[리뷰] 토키나 | opera 16-28mm F2.8 FF - 팝코넷

풍경과 스냅에 강한 16-28mm

와이드한 광각으로 풍경 촬영을 가볍게 커버해주는 16mm 광각부터 일상의 스냅 촬영에 좋은 28mm까지 지원. 화각으로 보면 110° 30'~ 63 °. 캐논의 F2.8 고정 16-35mm 렌즈에 비해서는 줌 비가 작지만 풍경용으로 충분한 화각을 제공하여 우수한 화질로 해당 영역에서 자유롭게 광각을 즐길 수 있다.

16 / 20 / 24 / 28mm 화각 비교 (gif)
(*gif 제작 과정에서 화질 열화가 있습니다.)

줌 동영상 [ FHD 60p ]

풍경, 실내, 인테리어, 건축 등 중요한 순간에 16mm 광각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24mm~ 28mm 수준으로 시작하는 표준 줌 하나로 출사 외출 시에는 반드시 넓은 화각이 간절한 상황에 닥치게 되어 있다.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넓게 담고 싶은 경우가 아주 좋은 예로서 28mm와 24mm는 화각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16mm와 24mm는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다.

16mm 광각과 24mm 화각의 차이

16mm	24mm

반대로 28mm는 조금 더 편안한 시야로 거리를 누비며 주변 정리와 함께 스냅을 담기에 참 좋은 초점거리다. 28mm와 35mm는 스냅 촬영 애호가분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화각대 이기도 하다. 줌 링을 단숨에 망원으로 놓은 상태에서 고민 없이 편안하게 셔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가까운 피사체를 F2.8 개방에 28mm로 촬영하면 배경 흐림 현상도 커진다.

▼ 28mm로 촬영한 샘플 ▼

광각 줌 만의 시원시원한 인물

공교롭게도 최근 광각 줌 렌즈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광각을 활용한 인물 촬영이 사진 생활의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광각 앵글을 활용하여 구도만 잘 잡으면 광각 특유의 원근감과 박진감으로 시원시원한 인물을 담을 수 있다. 얼마 전 모델 분이 광각 사진을 보며, 작아지는 얼굴과 늘씬해지는 몸매에 숨막힌다는 반응을 보여 사진에 대한 특별한 뿌듯함이 더해지기도 했다.

▼ 16mm 광각 인물 ▼

28mm망원 화각으로는 왜곡 현상을 덜어내면서 일상의 인물을 좀 더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다.

▼ 28mm 망원 인물 ▼

스펙보다 좋은 접사 성능

스펙상 최단 촬영 거리는 0.28m, 최대 배율은 1:5.26 배로 표기되고 있다. 테스트 해보니 광각 보다는 망원에서 카메라를 좀 더 전진시켜 촬영이 가능했다. 스펙을 배율로 계산해보면 약 0.19배가 되는데 생각보다 피사체에 많이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었기에 센서 면에서 초점이 잡히는 피사체까지 대략적인 거리를 직접 재어보았더니 약 26.5cm 정도였다. 접사 성능이 꽤 좋은 광각 줌 렌즈다.

화각별 최단 접사 성능

15mm 최단 촬영	20mm 최단 촬영

24mm 최단 촬영	28mm 최단 촬영

최단 촬영에서도 화질이 크게 저하되지는 않지만 초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조리개는 의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배경 빛망울 표현 역시 예쁘다. F2.8과 F3.2의 빛망울 모양이 완전히 동일한 점도 특이 사항이다.

근접 촬영 시 조리개 조절에 따른 배경 변화 [ 28mm ]

F2.8	F3.2

F4.0	F5.6

F8.0	F11.0

F16.0	F22.0

밝기 F2.8 고정

전구간 F2.8 밝기 지원으로 인해 동일 감도에서 셔터스피드 확보와 배경 흐림 표현에 유리하다. F2.8과 광각 특성으로 인해 삼각대 없이도 야경, 실내, 거리 스냅을 우수한 화질로 담아낼 수 있는 렌즈다. 다만 바디나 렌즈가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손떨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28mm 사용을 감안, 안정된 촬영 환경 기준으로 최소 1/50초 정도의 셔터스피드 확보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보다 정숙해진 AF

리뉴얼된 이 렌즈의 큰 소구점 중 하나는, SD-M (Silent Drive-Module) 탑재로 기존에 비해 AF시 소음을 줄였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과거에 비해 기계음이 줄었다. 하지만 소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동영상 촬영 시 연속 AF를 사용하면 기계음이 수반된다. AF 속도와 환경에 따른 AF 성능 자체는만족스러운 편이다.

광학뷰 / 라이브뷰 AF

라이브 뷰 시스템인 풀사이즈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에 결합하여 Servo AF 연사도 촬영해보았는데 결과물이 꽤 좋다. 눈검출 AF 도 훌륭하게 작동하고 피사체 움직임에 따른 AF 동작도 양호했다. 확실히 라이브 뷰 촬영에서는 EOS 5D Mark IV에 비해 EOS R의 편의성이 크게 돋보인다.

EOS R의 SERVO AF 동체 추적 촬영 화면 [ 반 셔터 추적 -> 연사 촬영 ]

편리한 원터치 클러치 MF 조작

조첨링을 당기는 것만으로 MF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 시 빠르게 MF로 대응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이전 렌즈는 클러치 조작에 약간의 이격이 느껴졌는데 그것도 좀 더 개선시킨 느낌. AF 시에는 거리계 창의 신속한 움직임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클러치 기구 조작에 의한 AF/MF 전환 촬영

광각 줌 렌즈의 동영상 활용

렌즈의 우수한 콘트라스트와 조작성으로 광각 줌 동영상 촬영 용으로서도 좋은 렌즈다. 업무용 촬영을 위해서는 짐벌이나 삼각대가 필요하며 기본적으로는 MF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AF 를 사용해도 영상에 AF 기계음이 크게 신경 쓰일 정도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줌 링 조작에 다소 힘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익숙해지면 충분히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할 것이다. 광각 줌 렌즈는 영상 계에서는 필수 렌즈로서 오페라 렌즈 역시 우수한 화질로 활약성이 기대되는 렌즈다.

FHD 60p [ MF, 삼각대 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