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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m 부터 시작하는 것이 은근히 큰 차별화로 다가왔다. 일단 16mm 보다 더 박력 있는 광각으로 시작하여 풍경 촬영 시 좀 더 유리한 화각을 확보한 셈이다. 줌 비는 약 2.33배로서 약 2.19배의 16-35mm 범위보다 폭넓다. 그리고 조리개는 그대로 F2.8을 유지하면서 IS 까지 탑재. 일단 1mm의 광각을 더 확보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마치 기존 EF 마운트의 렌즈 후속을 RF 마운트 렌즈로 실현한 느낌. 이 렌즈의 용도는 풍경, 건축물, 실내 인테리어 촬영 등의 광각 용도로 우선 추천하겠지만 35mm까지 F2.8의 밝기 그대로 지원하고 최대 배율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스냅, 인물, 기타 용도로서도 훌륭하게 커버해주는 다용도 광각 줌 렌즈다. 특히 24-35mm 영역은 사진가들의 일상의 스냅 용으로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초점 범위다.

15mm 와 16mm의 1mm 차이가 보다 강력한 원근감을 담은 박력 있는 광각을 제공한다. 촬영 도중에도 16mm의 광각과 미묘하게 다른 재미와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렌즈였다. 조금이라도 더 화각을 확보하고 싶은 좁은 공간 에서는 이 15mm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을 만큼 1mm의 혜택은 수치가 주는 느낌 이상으로 크다.

최단 촬영 거리는 0.28m, 최대 배율은 0.21배로서 광각이나 망원이나 최단 촬영 거리는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광각 줌 대비 무난한 접사 촬영 성능으로서 35mm 망원과 F2.8을 활용하면 꽤 유용한 정물, 접사 촬영이 가능한데 조리개 개방 최대 배율 에서는 초점을 잡은 피사체가 공중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입체감 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최단 촬영 시에는 화질이 다소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초점부위 선예도를 위해서는 약 한 스톱 정도 더 조이는 것이 좋다. .

15mm 최단 촬영	24mm 최단 촬영
28mm 최단 촬영	35mm 최단 촬영

15-35mm의 초점거리와 F2.8 조리개 개방은 일상에서 상당히 훌륭한 활용성을 제공해준다. 이 초점거리 범위를 특별히 선호하는 분이라면 렌즈의 크기를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F2.8 의 전 줌 영역의 화질이 워낙 출중하고 하나의 렌즈로 폭넓은 광각 영역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며 손떨림 보정 성능도 출중하기 때문. EOS R로 여유 있는 풍경 사진을 즐기는 사진가라면 RF15-35mm F2.8 L IS USM 에 RF24-240mm F4-6.3 IS USM까지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아쉬움 없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행 기록을 남길 수 있지 않을 까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