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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전 화각 F4 밝기 망원 줌 렌즈의 용도를 제한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얘기가 다르다. 물론 더 빠른 셔터스피드에 고화질을 함께 확보하려면 더 밝은 렌즈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이제는 화질과 슈팅 성능의 눈부신 진화에 의해 F4 고정 만으로도 포괄적 장면 촬영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망원 줌 렌즈로서 가장 활용성이 뛰어난 70-200mm 초점 거리에 F4 의 고정 밝기를 지원하고 EOS R5 / EOS R6와 함께 최대 7.5 스톱 보정의 IS까지 지원한다. 무엇보다 최단 촬영 거리까지 약 0.6m로 대폭 축소시켜 좁은 테이블이나 공간에서도 음식 사진이나 소품 사진 등을 커버해낸다. 인물(반신/전신), 풍경, 정물, 동물, 매크로, 스포츠 촬영 등 촬영 범위를 더욱 넓힌 새로운 망원 줌 렌즈다.

< 야외 인물 >	< 실내 인물 >
< 70mm 풍경 >	< 200mm 풍경 >
< 접사 >	< 카페 >
< 동물 >	< 핸드 헬드 야경 >
< 스냅 >	< 정물 >

EOS R5 카메라 기준 200mm 촬영 시 렌즈 IS 와 바디 IBIS 손떨림 보정 기능의 통합 제어 IS 로 약 7.5스톱의 강력한 손떨림 보정 성능을 발휘한다. IBIS가 탑재되지 않은 EOS R / EOS RP 사용시에도 듀얼 센싱 IS를 통해 렌즈 만으로도 최대 약 5스톱 의 손떨림 보정 효과를 제공. 스펙이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손떨림 보정 성능이 정말 뛰어난 렌즈다. 원거리의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라면 필자 기준 70mm에서 최장 1.6초, 200mm 망원에서 최장 1/2초 까지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했었다. 추후 이 렌즈를 새롭게 영입한 분은 다양한 환경에서 본인의 한계 셔터스피드를 함께 테스트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셔터스피드 세팅 시 피사체의 거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70mm로 근거리 인물을 촬영하려면 최소 1/5초 확보를, 근접 매크로 촬영 시에는 1/50초 정도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는 카메라와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은 순간을 기준으로 한다.

70mm 인물 촬영 - 손떨림 보정 IS OFF/ON 성능 비교
[ 1/10초 5장 촬영, M모드, F5.6, ISO 100 ]

IS 끔 (5장 촬영 원본 크롭 gif)	IS 켬 (5장 촬영 원본 크롭 gif)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나 200mm로 인물을 촬영한다면 셔터스피드를 더욱 짧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갈매기나 스포츠 장면을 200mm로 촬영한다면 최소 1/1500초는 확보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이 렌즈는 EOS R5 카메라 결합 표준 세팅 기준, 70mm에서는 1/80~1/100초, 200mm에서는 1/200초~1/250초의 최장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려고 한다.

손떨림 보정 성능은 동영상 촬영 시 더 큰 효과로 체감된다. 별도의 디지털 보정 지원 없이도 화각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영상을 담아낸다. 200mm 망원에서는 경우에 따라 미세한 화면 떨림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정도 또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평소 걸음 정도의 크게 역동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70mm 에서는 카메라 이동 동영상 촬영도 꽤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다. 실 촬영 결과물도 기대 이상.

손떨림 보정 모드는 3가지로 제공한다. 사이드 스위치에 의해 Mode1 / Mode2 / Mode3 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Mode1은 카메라도 피사체도 움직임이 적은 경우, Mode2는 패닝 촬영시, 그리고 Mode3는 불규칙적인 피사체 촬영시 유용하다. 동영상 촬영시에도 동일한 효과로 적용된다.

70-200mm 망원 줌 전 영역에서 사진, 동영상 모두 부드럽고 빠른 제어를 위해 두 개의 나노 USM을 사용했다. 두 개의 렌즈 군을 개별적으로 구동시키는 전자식 플로팅 포커스 컨트롤을 채용. 그 덕분에 정숙, 고속, 정확한 AF 에 절전 능력까지 뛰어나며 매크로 촬영 시에도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특히 캐논의 RF 렌즈들은 동영상 촬영까지 감안하여 빠르기, 정확성, 소음 억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음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과거 EF 렌즈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카메라의 듀얼 픽셀 CMOS AF II 와 렌즈 자체의 뛰어난 AF 조합으로 정숙하면서도 자연스러운 Servo AF 성능을 가져왔다. EOS R5 / EOS R6 로 촬영하면 실패하는 확률이 확실히 적어진다.

인물 촬영 시에도 얼굴 + 눈 검출 AF 기능으로 인물의 얼굴 우선 추적 성능이 정말 뛰어나다. 전신 구도는 물론 인물이 근접한 경우에도 추적 AF가 정밀하게 구동되어 눈, 얼굴, 인물 중심으로 부드럽고 빠르게 초점을 잡으며 지속적인 고속 연사를 실시한다. 인물 주변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도 최대한 인물을 우선으로 잡아내는 모습이다.

ONE SHOT AF 시의 초점 동작도 부드럽고 빠르다. 망원 영역에서도 배경과 피사체 전환 AF시 빠르게 초점을 잡아내며 얼굴+트래킹 AF 로 설정시 인물이 화면에 들어오는 순간의 인물 검출 속도 또한 민첩하다.

근거리 피사체 촬영 시에도 원거리 근거리 AF 전환 속도가 무척 빠르다. 다른 RF 렌즈들과 일관되게 근거리, 원거리, 야간, 역광 등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가 없는 렌즈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빼어난 Servo AF 성능을 발휘하는 렌즈다. 카메라 주밍이나 이동이 없는 환경에서는 별다른 잡음 없이 아주 정속하게 자동 초점 조작이 이루어진다.

카메라 이동이나 주밍, 초점 변화, IS 구동 등에 의한 다소의 기계음이 수반될 수는 있는데 EF 렌즈에 비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이며. 외장 마이크를 사용하면 작음 잡음들 마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초점 변화에 의한 브리딩 억제 능력도 눈에 띈다. 브리딩은 근거리 원거리 초점 변화시 화각이 변화되는 현상이다. 아래 EF 렌즈와의 비교 영상에서 근거리 원거리 초점에 따라 전후 흐려지는 피사체의 영역을 자세히 살펴 보면 RF 렌즈가 화면에 들어오는 영역의 손실을 최소화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AF 동작 또한 RF 렌즈가 조금 더 빠르다는 것도 함께 파악이 가능하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피사체 추적 Movie AF 성능도 훌륭하지만 피킹 기능 및 MF 어시스트를 활용하면 MF 촬영 조작성이 더 편해진다. 손떨림 보정 성능마저 훌륭해 핸드 헬드 촬영 중의 조작 안정성도 함께 상승된다.

사진도 물론이거니와 영상에서도 너무도 훌륭한 핸드 헬드 촬영 능력을 발휘하는 렌즈다. 이제 망원 줌 렌즈도 핸드 핼드 동영상 촬영의 범위가 더욱 넓어진 것이다. 초근접 촬영에서 원거리로, 또는 원거리에서 초근접 피사체 로의 AF에 약간의 시간차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 또한 크게 버벅거리는 일 없이 스무스하게 잘 잡아낸다. 전반적 동영상 촬영 편의성이 너무도 훌륭하다.

인물 또한 추천 용도. 풀사이즈 센서와 F4 고정 밝기 지원, 그리고 70-200mm 화각이 만나 뛰어난 인물 표현력을 지녔다. 135~200mm 화각과 배경과 구도를 잘 설정하면 전신 인물 까지도 예쁜 전후 배경 흐림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200mm F4의 화질이 빼어나 망원 인물도 굉장히 쨍하다. 실내의 좁은 공간에서는 70mm의 화각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못 찍는 수준은 아니다. 몸을 약간 뒤로하여 파인더로 촬영하면 충분히 가능. 게다가 상반신 구도 정도면 70mm 에서도 배경 흐림 표현이 꽤나 좋다.

매크로 촬영 편의성은 이 렌즈의 숨은 또 하나의 최고 타이틀이기도 하다. 현존 풀사이즈 미러리스 용 70-200mm 렌즈 중에서 70-200mm 전 범위에서의 평균 최단 촬영 거리가 가장 짧은 렌즈가 아닐까 싶다. 70mm와 200mm 모두에서 최단 촬영 거리 0.6m 이내를 유지한 렌즈다. 실제 센서면 기준으로 피사체에 초점이 잡히는 최단 거리를 대략적으로 재어 보았더니 70mm 에서는 약 0.55m, 그리고 200mm 에서는 약 0.58m 였다. 0.6m라는 수치는 초점과 화질을 감안하여 좀 더 여유있게 정한 스펙이 아닐까 싶다. 실 최단 촬영 거리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촬영 공간 확보. 간혹 렌즈의 이 성능은, 탁자 위에 놓인 음식의 촬영 가능 유무를 결정짓기도 한다. 135mm 이하의 초점거리에서는 기존의 EF 렌즈에 비해 월등한 매크로 성능을 발휘한다. 아래 화각별 최단 매크로 성능 비교를 살펴보자.

▼ RF70-200mm F4 L IS USM ▼	▼ EF70-200mm F4 L IS USM ▼
70mm 최단 촬영	70mm 최단 촬영
100mm 최단 촬영	100mm 최단 촬영
135mm 최단 촬영	135mm 최단 촬영
200mm 최단 촬영	200mm 최단 촬영

200mm 최대 배율로 촬영한다고 콘트라스트가 크게 저하된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 때는 심도 조절로 표현 의도를 도출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 F4.0 >	< F5.6 >
< F8.0 >	< F11 >
< F16 >	< F22 >
< F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