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한번 눌러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OCer 이규홍 입니다.

AMD 매니아들과 AMD에 관심이 많았던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불도저 프로세서가 드디어 출시 되었지요.

출시 시기를 거듭하여 연기하고, 성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냐.. 등등 여러 추측이 있었으나 어찌됐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불도저는 FX라는 제품군에 속해 있는 프로세서로 수년전 FX-60을 마지막으로(FX-60이 마지막인지..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나오지 않고 있다가, 그 후엔 BE라는 비슷한 제품군이 새롭게 나오면서 오버클러커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실 FX라는 라인업은 정말 비싸서 왠만한 얼리어답터가 아닌 이상 구입하기가 선뜻 힘들었습니다. 10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AMD를 접한지 얼마 안되는 유저들이라면 헉! 소리를 낼만한 가격이죠? 요즘 AMD CPU는 아무리 비싸봐야 그정도 가격이 없습니다.

그 가격에 걸맞는 성능과 오버능력을 갖춘 것이 바로 FX인 반면 BE(Black Edition)은 배수락만 해제되어 나온 제품입니다. BE가 나오면서 FX 제품들과 관계가 애매해졌었는데, 이번에 몇년만에 다시~ FX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것이 바로 불도저 입니다.

불도저는 4코어, 6코어, 8코어 제품이 있습니다. 현재 4100(4코어), 6100(6코어), 8150(8코어)가 출시된 상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FX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고 한동안 AMD와 INTEL 사이를 오가며 오버질을 하던 저지만.. 한때는 정말 자칭 AMD 매니아라 부를만큼 AMD만을 고집해왔었습니다. 그만큼 그때 당시엔 인텔보다는 AMD였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INTEL을 외쳐도 저는 AMD.. AMD의 매력에 빠져 있었지요. 그게 아마 저가형 옵테론이었던 옵테론 1XX 시리즈까지 였던것 같습니다.

네.. 잡설은 여기까지 하구요. 본격적으로 불도저 세 마리와 함께 보내며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주 내용은 오버클럭과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만 살펴보았습니다.

[리뷰] AMD FX-8150 불도저 프로세서

 

[리뷰] 국내최초! AMD FX-6100, FX-4100 불도저 프로세서

위 링크에서 확인해 주시고요. 저의 사견이 담긴 리뷰 아닌 리뷰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ASUS 크로스헤어 V FORMULA에 4100, 6100, 8150을 태우고 놀아봤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현재 사용중인 조스마 X4 960T도 추가시켜 놀아봤지요.

오버클럭을 땡겨봤는데, 예전처럼 파이 놀이를 하거나 벤치를 많이 돌리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샷도 몇장 없습니다. 하지만 오버를 하면서 느낀 불도저의 특징과 조스마와의 간단하지만 간접적인 성능 비교를 해봤습니다.

대체적으로 세 CPU 모두 오버는 잘됩니다. 투반에 비해서.. 공냉 쿨링 기준으로 투반이 잘 뽑은 것이 4.5Ghz 정도 되었다면(실사용은 불가능하고 한계로 달려본 클럭) 이번에 테스트한 4100, 6100, 8150 모두 4.5Ghz는 기본전압에서 쉽게 부팅이 가능하였고, 프라임 테스트 역시 가능하였습니다. 이 말은 실사용에도 문제가 거의 없을거라는 뜻으로 해석하셔도 됩니다. 다만 수율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9월에 AMD 초청으로 (저는 못갔지만..ㅜㅜ) 다녀온 두 분의 지인께서도 모두 비슷한 결과였다고 합니다. 공냉쿨링 환경에서 전압을 조금 더 준다면 4.6~4.7Ghz까지는 실사용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CPU는 구입한 것이 아니라 대여한 CPU였고 2일 동안 만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오랫동안 해볼 순 없었습니다.그래서 전 제가 적당히 최대 전압이라고 생각하는 1.4v까지를 넣고 클럭만을 조금씩 올려 보았지요.

일단 처음으론 8150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8코어이지만 오버는 꽤 잘되었구요. 4.6Ghz 프라임까지 돌려보았습니다. 이때 소비전력은..380w. 물론 풀로드를 말합니다. 바이오스에서 세팅을 바꾸면서 확인한 온도는 30도가 넘질 않았습니다. 쿨링은..써모랩의 바람 2010. 요즘 날씨가 슬슬 추워지고 있어서 외장 라디에 수냉을 물린다면 재밌는 장난감이 될 것 같습니다.

아.. 소비전력이 380w라고 하였는데 저는 GTX 460 VGA를 사용중입니다. 아이들시 소비전력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4~50w 정도라고 친다해도 불도저 8150@4.6Ghz 세팅시 CPU 단일소비 전력은 많이 잡아봐야 330~340w 정도입니다. 하드도 사타포트 6개 꽉 채워서 썼구요.

어디선가 불도저의 오버시 단일 소비전력을.. 클럭은 기억이 안나는데 500w라서 파워 테스트용으로 적합한 CPU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그렇게 높은 소비전력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발전된 전력관리 기술로 아이들시엔 코어와 클럭이 늘었다 하더라도 투반과 비슷한 소비전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불도저가 밥만 많이 먹는 연비 안 좋은 프로세서라는 편견은 잠깐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의외로 소비전력은 착했습니다.

그리고 4.7Ghz까지 돌려보았으나 동일 전압에서는 프라임 에러가 발생하여 프라임은 접고 불도저에서 안습이라던 멀티코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시네벤치에서 CPU 항목을 테스트.. 자세한 것은 모든 CPU의 특성을 정리한 후 스샷과 함께 다시 테스트 내용 정리 들어가겠습니다.

두번째로 6100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6코어로 8150에 코어 두개만 줄인 프로세서 입니다. 그동안의 AMD의 행보를 비춰볼 때.. 어쩌면, 불도저도 변신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꼽자마자! 바로 언락 테스트 고고싱~

했으나..바뀌는 것은 없었고 6 CORE ACTIVATED!! 만 뜨더군요. 원래 6코어인데.. 그래 6코어 활성화..ㅋㅋㅋ

코어 부활의 기대는 저버리고, 다시 오버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8150의 최대 오버클럭인(CPU 전압 1.4v 설정시) 4.7Ghz 세팅 그대로 프로필을 적용시켜 해보았으나 부팅 불가..다시 세팅을 바꾸면서 나머지는 그대로 놔두고 배수만 하나 내려 4.6Ghz로 해보니.. 잘 돌아갑니다. 그러나 전압을 더 준다 해서 4.7Ghz가 들어가진 않았고 왠만하면 불도저라는 CPU를 실사용이란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삽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6100 테스트 계획은 코어 부활과 오버였는데 이미 8150 보다 메리트가 없다 판단되어 30분도 안되어 4100으로 교체합니다.

4100 역시 바로 4.6Ghz 프로필을 적용시키니.. 잘 돌아갑니다. 6100에서는 언락이 실패하였지만 8150의 절반 코어를 가진 4100은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아주 작은.. 기대를 갖고 해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또 안되더군요. 아무래도 언락은 안되는지.. 제것만 안되는진 모르겠으나 일단 제가 가진 두 마리 불도저에선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6100은 코어 부활도 실패하고 오버도 맘에 들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4100을 좀 더 가지고 놀아봤습니다.

8150도 다시 해보고 싶었으나.. 아직 건강이 완전히 좋아지지 않은 관계로 마지막에 꼽은 4100을 끝내보려 한 것이죠.

그 결과 5Ghz까지 왠만한 벤치는 가능하였고(프라임은 당연히 삑~~) 덤으로 cpu-z 인증까지 하였습니다.

공냉 치고 전압이 좀 높습니다만.. 앞에 두 녀석들과는 다르게 전압을 조금 먹어주는 느낌이 들어 올리다 보니 클럭도 이만큼 올랐습니다.

AIDA64 메모리 벤치 부분을 살펴보면, 이전의 투반과는 다른 상당한 메모리 성능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라노도 잠시 실사용을 하면서 오버를 해본 적이 있는데 라노와 비슷한 성격의 메모리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라노는 거기에 NB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불도저는 그 막강한 메모리 성능+NB가 있기 때문에 더 메모리 성능이 잘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도저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990FX 보드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예전.. 크로스헤어4 포뮬라(890FX)에서는 투반 계열의 CPU는 NB 3Ghz까지 쉽게 들어갔습니다만, 990FX 보드인 크로스헤어5 포뮬라에서는 잘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고 있던 세이버투스 990FX 역시 안 들어가더군요. 불도저 CPU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990FX 보드에서 조스마와 투반을 해봐도 역시 NB클럭은 그렇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러 사용기를 보니 8XX, 7XX 시리즈에서 투반 시리즈를 사용할 경우엔 NB 클럭이 곧잘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 AMD와 인텔을 비교할 때 인텔이 세단이라면, AMD는 스포츠카라고 표현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바톤 시절까지의 AMD를 그렇게 불렀고 그 뒤로는 왠지 모르게 인텔에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인텔이 비록 중간에 프레스캇이라는 보일러를 만들었지만 발열만 높았지 성능은 획기적이었죠.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콘로..코어2듀어 시리즈 등등..

AMD는 계속하여 인텔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신제품 사골 프로세서를 출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NB 클럭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저는 CPU 클럭보다는 NB 클럭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NB 클럭을 올리면 정말 전체적인 퍼포먼스 밸런스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CPU는 3기가로 쓸지라도 NB 클럭까지 3Ghz로 쓰니까 정말 괜찮더군요. 인텔에는 없는.. AMD의 매력이라고 할까.

불도저를 직접 테스트 하기 전에 해외 테스트 자료를 보니 라노 시리즈의 메모리 성능과 투반의 성능일거라고..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투반보다 못미쳤습니다. 890FX 보드에서 NB 클럭을 다시 테스트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CPU 자체의 성능은 많이 실망스러웠죠. 거기에 NB까지 제대로 올릴 수 없었습니다.

NB 클럭은 메모리 클럭과 연관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최대로 올린 결과가 2.6Ghz 정도였습니다. 다음 세대의 불도저에서는 위의 언급한 부분들이 개선되어 나오면.. 조금이나마 FX의 명성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윈7 체험지수 점수 놀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조스마로 평가한 결과인데요. 썩 나쁘지 않지요.

8150@4.7Ghz 결과. 7.9 만점에 7.8

4100@4.7Ghz 결과

8150과 동일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업데이트 시간 보면 시간대가 다른걸 아실 수 있을거예요~

기본 클럭에서도 7점 후반대를 찍어주는데.. 실성능은 그렇게 좋은 걸 모르겠더군요.

그럼 딱 하나 돌려본 시네벤치의 결과를 확인해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세대긴 하지만 블룸필드와 린필드 시스템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8코어 8150의 위엄..

4100과 6100, 조스마 960T를 6코어 변신시켜 돌려본 결과입니다.

6코어 비교를 보면..

6100과 조스마 X4 @ X6의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조스마 X6 3.52Ghz의 결과와 6100@4.6Ghz의 결과를 보시면.. 조스마가 거의 1Ghz 가 낮은 클럭인데도 불구하고 점수 차이는.. 제법 납니다.

여기까지 제가 적은 내용들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제가 보여드리려고 했던 내용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소비전력 부분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안쓰셔도 됩니다만 아마 불만이신 분은 인텔에 비해 높다는 것일텐데요. 소비전력은 높고 성능도 별로고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망작은 아닌 프로세서라고 봅니다. 비록 기대치엔 못미치지만 투반 시리즈가 단종 되면 어쩔 수 없이 불도저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새로이 시스템을 구성하실 분이나, 호기심이 생겨 한번 질러보자~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대신 6코어 이하의 제품보다는 8코어인 8150을 선택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벤치를 몇개 안돌려보았더라도 시네벤치에서 본 것처럼 8코어가 아니면 기존의 투반 시리즈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코어빨이라고는 하나, 멀티코어 능력은 아무래도 8150이 좋습니다.8150으로 적당히 4.5~6Ghz 정도의 오버를 하고 사용하신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빠뜨린 불도저 oc의 매력이 있다면.. 비록 NB는 약하지만 메모리 디바이더 덕분에 고클럭 메모리 OC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본 200에서 2400Mhz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고클럭 메모리가 있다면 재밌는 oc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