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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메라?

사실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다. '좋다'는 기준은 어차피 사용하고 있는 한대에만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항상 만족하면 좋은 것이고 뭔가 아쉽다 느껴지면 덜 좋은 것이고

어쩌면 좋은 카메라보다는 맞는 카메라를 찾는 것이 좋은 사진을 담아내는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카의 장점인 여러장을 찍고 그 중 제일 괜찮은 사진을 하나 고른다는 개념도

결국 따지고 보면 전혀 다른 시공[時空]의 기록입니다.

같은 사진 중에 고르는 것이 아니고 비슷한 사진 중에서 좋은 결과물을 골라내는 과정

그렇다면 비슷하게 찍히는 사진들이 적절한 퀄리티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디카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들의 고민이지요.

카메라를 구입할 때 콤팩트를 살 것인가 하이앤드, 미러리스(하이브리드), DSLR을 살 것인가 하는 본질적 고민

그 수많은 회사와 모델 중에서 어느 것이 좋은가 검색하고 물어보고 하면서 정보를 얻어 결국 구입을 하게 되지만

'이 디카가 좋아요~'라고 추천해주는 대다수는 자신들의 브랜드와 기종을 추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러 브랜드의 여러 기종을 가졌거나 경험해 본 레알 고수들은 친절하게 비교까지 해주면서 원하는 타입을 찾아주지만

우리의 일반적인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 보다는 '지금 이거 쓰는데 또는 전에 이거 썼는데 좋아~'라는 추천방식이 더 많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일반적으로 캐논, 니콘, 올림푸스, 삼성 등은 쉽게 접하게 되는 브랜드이고 제품이지만

RICOH(리코)는 덜 일반적인 브랜드인 것은 사실입니다.

리코는 들어봤어도 주변에 리코 카메라 유저는 적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성능과 좋은 제품 라인을 가졌지만 사용자가 적거나 정보가 적어 덜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RICOH(리코)라는 그룹은 우리에게는 신도리코로 더 친숙한 그룹입니다.

1936년 설립된 리코그룹은 일본 사무자동화(OA)기기 업계 점유율 1위 업체이고

322개 자회사와 8만19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인데 사실 디지털 카메라에서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 사실입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카메라 대량생산의 체계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작년말 렌즈와 센서를 완전히 갈아끼우는 GXR을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회사입니다.

가끔 필름 카메라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완전 다른 사진들 속에서 건져지는 손맛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찍고서 바로 LCD로 확인하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는 반복된 과정이 물론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확률을 높여주지만

필름 카메라 시절의 그런 짜릿한 손맛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디카로 찍기 때문에 대충 찍고 보지는 않지요.

디카로 찍을 때라도 마음에 들면 한 샷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빠른 동작이 가능한 편리한 휴대성을 자랑하는 콤팩트 디카는

주로 일상적인 것과 찰나를 더 많이 담아내기 때문에 DSLR보다도 안정적인 성능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저런 이유와 기회로 덜 대중적인 디카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리코는 생전 처음 다뤄보는 브랜드라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사용기에 앞서 제품에 대해 중요한 내용만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RICOH CX3는 블랙, 바이올레, 라이트그레이핑크 3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취향별로 적절하게 색상을 구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스를 열고 구성품을 살펴보면

카메라 본체, 배터리 1, 충전기, 케이블과 설명서 설치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할 모델은 VIOLET(SUMIRE) 으로 은은한 색상이 매력적입니다.

 전원을 켜면 렌즈가 나옵니다.

전면에 Flash부와 AF Auxiliary Light / Self-Timer Lamp가 렌즈 옆에 있습니다.

액정은 3인치(대각선) LCD이고 92만 화소입니다.

 LCD에는 기본 정보가 표시됩니다.

사진만 보이는 경우와 기본 정보가 표시되는 경우, 히스토그램과 촬영 모드 등의 자세한 정보가 표시되는 경우가 있고

노출 과다 부분이 검게 점멸되어 표시되는 화이트 아웃 표시 기능이 있습니다.

CMOS의 크기는 1/2. 3인치(대각선 : 0.43")이고 어두운 곳에서도 강한 이면조사형 센서입니다.

유효 화소수는 1,000만 화소이고 총 화소수는 1,060만 화소입니다.

최신의 Smooth Imaging Engine IV 이미지 프로세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초점 거리는 35mm 필름 환산시 28~300mm이고 줌은 광학 10.7배, 디지털 4.8배입니다.

촬영 범위는 일반이 30cm ~ ∞ (광각), 1.5m ~ ∞ (망원), 접사는 1cm  ~ ∞ (광각), 28cm ~ ∞ (망원)
 

① 파워버튼

② Microphone
③ Shutter Release Button
④ Zoom Level과 확대/축소 보기

확대 축소를 통해 LCD에서는 한 화면에서 1장, 20장, 81장까지 볼 수 있습니다.

Mode Dial에서는 촬영 모드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MY1, MY2에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저장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끈은 측면 상단부나 하단부에 매달 수 있습니다.

Macro 설정과 Flash 설정부 및 ADJ./OK 버튼이 있습니다.
ADJ.(조정) 버튼에서는 노출보정, 화이트밸런스, ISO 감도 등과 같은
사용빈도가 높은 내용을 최대 4개까지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 재생버튼(미리보기)이 있습니다.

Menu 버튼, Fn(Function) 버튼, Self-Timer 및 삭제 버튼, DISP 버튼이 있고

Fn(기능) 버튼에는 AE고정이나 스텝줌 또는 역광보정과 같은 모드 변환 기능들 중 하나를 등록해
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 구멍 6개가 스피커입니다.

저는 카메라를 처음 손에 넣었을 때 일단 들고 나가서 자동모드에서 촬영을 해 봅니다.

속을 들여다보기 전에 일단 친해지는 과정인데 이렇게 한번 촬영하고서 설명서를 보면 이해가 더 빨라집니다.

< F 7.0  1/440  ISO 80  28mm >

빨간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 F 7.0  1/570  ISO 80  28mm >

< F 3.5  1/290  ISO 80  28mm >

CX3의 색감은 아주 좋습니다. 색을 색답게 보여주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 F 7.0  1/440  ISO 80  28mm >

색상 대비가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풍경을 많이 찍는 편이라 이런 생생한 색감을 좋아합니다.

< F 7.0  1/1520  ISO 80  28mm >

자연스러운 역광이 좋습니다.

< F 3.5  1/620  ISO 80  28mm >

초록색의 색감 역시 좋습니다. 원래의 색감을 잘 살려주는 듯 합니다.

< F 3.7  1/176  ISO 80  31mm >

접사를 해보았습니다. 만족할 만 합니다.

< F 3.5  1/97  ISO 80  28mm >

< F 3.5  1/13  ISO 1600  28mm  DRmode >

안주입니다. 먹을 것 자주 촬영하시거나 맛집 콘텐츠 많이 쓰시는 분들은 보다 맛있게 윤기가 좔좔 흐르는 사진을 원합니다.

이 정도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DR(Dynamic Range)모드는 노출값이 다른 2매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 후
각각의 이미지로부터 적정노출 부분을 합성하여 하나의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능입니다.
이 사진은 2장이 알아서 합쳐졌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광원만 확보된다면 야간에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F 3.5  1/24  ISO 1600  28mm >

좀 더 확실한 야경을 찍어봐야 알 듯 합니다.

< F 3.5  1/16  ISO 1600  28mm >

야간의 달리는 버스에서의 샷입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