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교기로 3주차 내용을 거의 채우고 있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고 밀어붙여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비교기에서는 4개 렌즈의 최대 개방에서의 배경 흐림 비교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유사한 준망원 화각에서의 각 렌즈들의 배경 흐림 특성과 STF 렌즈의 의의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하네요.
앞선 두 번의 비교를 통해 STF 렌즈가 표현하는 배경 흐림의 차이를 아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의문은, 일반 렌즈 중에서 선예도도 우수하면서 굉장히 배경 흐림이 좋은 렌즈가 있다면 과연 STF 렌즈를 사용할 의의가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 비교기에 사용된 렌즈들은 굉장히 선예도가 좋은 편이고, 배경 흐림 자체도 나쁠 것이 없거든요. 배경 흐림 자체가 다르다는 관점으로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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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1 : 배경 정리에 대하여
벌써 세 번째 다시 보고 있는 Spot.1입니다. 이곳은 빛망울로 형성되는 나뭇잎들이 많은 곳이지요. 덕분에 빛망울들이 깔끔하게 무너지는 것이 피사체 부각에 유리합니다. 전체 느낌을 본다면 SEL85F14GM이 얕은 심도를 이용해 피사체 부각에 가장 유리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 중앙 초점부에서는 예민하지 않는 선에서 렌즈들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삼양과 소니의 매크로렌즈들의 빛망울이 살아나 배경 처리에서 약간 약한 느낌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SEL85F14GM은 특유의 심도를 이용해 반칙과도 같이 배경을 뭉개고 있습니다. SEL100F28GM의 경우 SEL85F14GM과 비교해본다면 배경 자체는 살지만 빛망울 형상이 무너져 보이기 때문에 보기에 좋은 것 같군요.
주변부를 보게 된다면 각 렌즈들의 특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SEL100F28GM의 경우 극 주변부까지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빛망울 자체가 뭉그러지는 느낌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경 처리가 됩니다. 이에 반해 두 매크로렌즈는 약간의 Cat's Eye가 발생하고 윤곽이 살아 있는 빛망울이 보이지요. 마지막으로 SEL85F14GM도 거의 원형을 유지하는 빛망울을 보이지만, 빛망울의 형태 자체는 살아 있기 때문에 SEL100F28GM보다는 어지러운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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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2 : 개별 빛망울에 대하여
최대 개방 비교이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진 비교가 되는 Spot.2입니다. 실상 각 렌즈들의 촬영 결과물을 하나씩 본다면 모두 아름다운 느낌이지만, 이렇게 같이 놓고 보면 차이가 좀 있지요. 전반적으로 빛망울의 크기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운 좋게 얻어걸린 중앙부의 빛망울을 기준으로 다시 배치해서 비교를 해봅니다. 일단 SEL100F28GM의 경우 그 크기가 작긴 하지만 배경에 더 녹아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렌즈들은 각각 화각과 조리개에 의한 빛망울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지요. 장단점보다는 표현의 차이를 위해 빛망울을 어느 크기로 살릴지는 촬영자의 몫이 아닐까 할 정도로 보입니다.
오히려 Spot.2에서의 주변부는 큰 유의성은 없습니다. 굳이 비교해보자면 빛망울들의 Cat's Eye 유무 정도겠군요. 실제로 준망원 화각의 최대 개방을 이용한 배경 흐림 자체는 상당히 잘 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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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3 : 빛과 공간감, 심도에 대한 재고
노을 빛이 상당히 아름다웠던 Spot.3을 다시 돌아보면 의외로 심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공간 압축이 잘 표현되는 곳이기에 모두 아름다운 느낌을 주지만, 심도가 가장 얕은 SEL85F14GM의 결과물이 피사체 강조와 배경을 더욱 뭉개서 공간감을 살리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로 아웃포커싱이 표현되는 조건이라면 중앙부에서는 큰 유의성이 없을 정도로 비교 렌즈들 모두 배경을 아예 없애버리는 느낌이 들지요.
주변부에 대해서는 앞선 두 번의 비교기에서와는 달리 우측 하단부를 확인해봤습니다. 상대적으로 SEL85F14GM의 위엄이 보이기도 하겠지만, SEL100F28GM 렌즈의 배경처리와는 카테고리가 다른 배경 흐림을 보여준다는 느낌이지요. 분명히 배경 자체를 지우는 느낌은 심도 표현이지만, 자연스럽게 주변과 녹아드는 느낌은 STF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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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3부에 걸친 비교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쭉 함께하신 여러분께서는 어떤 결론을 찾으셨나요? 제가 느낀 점을 STF 렌즈의 사용 의의를 찾는데서 정리해보겠습니다.
- 사진 전 영역에서 원형을 유지하는 빛망울.
- 피사체와 배경을 가장 조화롭게 담아내는 흐드러지는 빛망울.
- 반듯하면서도 깔끔한 배경 흐림.
물론 이러한 부분은 선예도가 막강하면서 강력한 심도 표현을 해내는 SEL85F14GM 같은 렌즈 덕분에 선택을 해야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혼란이 오긴 합니다. 하지만 Spot.2에서의 빛망울 크기를 보신다면 SEL85F14GM의 경우 빛망울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피사체가 화려할지언정 시선이 분산되지요. 이에 반해 SEL100F28GM의 경우 명확히 피사체만 부각시킵니다. 장단점이라기보다는, 표현에 차이를 "선택"할 부분인 것이지요.
결국 이 비교의 결론은 사용자에게 미루게 됩니다. 동시에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을 반복합니다. "어떤 표현을 할 것인가?"라는 촬영자의 주관이 이러한 렌즈들의 선택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참고 자료로서 이러한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길었던 비교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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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소니코리아에서 진행하는 FE렌즈 체험단 활동으로 작성하며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체험단 활동 결과에 렌즈 제공의 혜택이 있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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