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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 이유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표준 단 렌즈 중 이토록 탁월한 성능에 콤팩트함을 보유한 미러리스 렌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F1.4부터 뛰어난 해상력을 구사하면서 강력한 매크로 성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기동성까지 겸비했다. 게다가 다양한 장면에서의 인물 촬영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빼어난 F1.4 화질과 매크로 렌즈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접사 능력을 겸비한 점이 놀라웠다. 이는, EF-M 32mm F1.4 STM 렌즈 설계에 있어 가장 차별화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으며 표준 화각 선호가들의 필수 렌즈로 어필하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화질을 위한 GMo 비구면 렌즈 한 장을 사용하여 화면 중앙부터 구석까지 고르고 선명한 묘사 성능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실제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거리의 피사체를 촬영한 화질은 MTF 챠트 보다도 더 뛰어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레이아웃과 코팅의 최적화로 인해 플레어 및 고스트 현상을 억제시키면서 캐논 바디의 화사한 색 재현을 그대로 뿜어낸다. 초점 구동은 매크로 렌즈와 다소 비슷한데 근접 촬영 시에는 렌즈 군이 움직이면서 안쪽 경통이 조금 튀어나온다.
APS-C 미러리스 전용이긴 하지만 최대 0.25배의 뛰어난 접사 능력과 235g의 가벼운 무게, 그리고 우수한 실 화질을 보면서 캐논이 가성비를 겸비한 대단한 표준 단 렌즈를 탄생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렌즈는 EOS M 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 줄 EF-M 렌즈의 기념비적인 존재다.

작은 EOS M 바디에 매일 마운트하고 다녀도 부담 없는 무게다. 리뷰에 사용된 EOS M50과의 궁합도 아주 좋다. 작은 크기와 가벼움으로 인해 더 예쁜 배경 뭉개짐을 원하는 여성 유저들에게도 추천하기 좋은 렌즈다.

F1.4에 빼어난 화질을 감안하면 가벼운 무게에 크기도 콤팩트하다. 일반적인 사과 1개 무게보다도 가벼운 약 235g.
오차 -1g ~ +1g의 저울로 재어본 실 측정 렌즈 만의 무게는 스펙보다 약 5g이 더 가벼운 230g을 나타냈다. EOS M50 에 마운트하여 촬영 시에도 약 616g에 그친다.

그래파이트(Graphite) 컬러도 고급감을 풍기는 데 한 몫 했으며, 메탈 소재의 마운트 및 고급스러운 외관 처리와 함께 가벼운 무게로 제한했다. 넓은 포커싱 링은 초점 제어를 더욱 미세하게 할 수 있으며 초점 링의 다이아몬드 패턴과 질감은 더욱 편안한 그립과 조작성을 제공한다.
토크감 또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세팅되었다. AF 후 포커싱 링으로 초점을 조작하는 풀타임 수동 초점 기능도 지원. 촬영 거리 범위 선택 스위치도 제공하여 초점 렌즈의 작동 범위를 제한하여 상황에 따라 더 빠른 AF 동작이 가능하다.

조리개 날개는 7매를 채용, 조리개 개방에서는 원형 빛 망울 표현이 가능하며 F1.6까지 원형으로 표현한다. 눈으로 보이는 렌즈의 조리개 날개 형태가 어딘가 모르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다.

필터는 43mm를 장착할 수 있는데 초점에 따라 안쪽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안쪽 경통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최대한 근접하여 촬영이 가능한 피사체의 최단 거리는 센서면에서 0.23m.
최단 촬영 시에는 안쪽 경통이 약 12mm정도 더 튀어 나온다. 이 때의 렌즈 총 길이는 마운트 면 기준으로 약 68.5mm(56.5 + 12mm)가 되는데, 피사체가 약 2~3m 거리만 되어도 안쪽 경통 돌출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렌즈 케이스와 후드는 별도 구매인데 표준 단 렌즈 치고는 후드가 꽤 긴 편이라 플레어 방지에는 꽤 효과적일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