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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렌즈마다 풀사이즈 미러리스 렌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캐논의 RF 렌즈 군에 또 다시 준 망원 렌즈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영리한 RF 렌즈가 등장했다. EOS R 시스템의 가장 최신 제품 RF85mm F2 MACRO IS STM 은, 캐논 RF 마운트 용으로서도 가장 합리적인 준 망원 렌즈로서 크기, 가격, 성능, 기동성 등에서 상당한 매력을 안고 있다. 특히 85mm 렌즈로서는 드물게 배율 약 0.5배의 강력한 매크로 성능과 EOS R5와 함께 최대 8스톱 보정의 손떨림 보정 성능을 발휘, 인물 전용으로 점철되어온 85mm 단렌즈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며 일상의 인물, 반려동물, 매크로, 정물, 동영상, 스냅 촬영 등 아주 폭넓은 분야에서 야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RF85mm F2 MACRO IS STM 은 준 망원 단 렌즈가 할 수 있는 표현의 세계를 더욱 넓히며 범용 렌즈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 팝코넷은 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로부터 해당 렌즈와 EOS R5 카메라를 무상 대여 받았으며 리뷰 포스팅 후 대여 제품 반납과 함께 소정의 리뷰 제작 수고료를 지급받습니다.

* 리뷰에 첨부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가해지지 않은 리사이즈 본입니다.

캐논의 새로운 RF렌즈는 차별화된 무기 하나 이상을 탑재하며 늘 신선한 흥분을 불러온다. EOS R5 / EOS R6 발매 시기를 노렸는지 모르겠으나 EOS R5와 함께 최대 8스톱 보정 IS의 강력한 손떨림 보정 성능과 약 0.5배의 매크로 성능,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찍는 재미가 남다른 85mm 렌즈였다. 과거 캐논의 비슷한 스펙을 지닌 DSLR 용 EF85mm F1.8 USM 렌즈와 비교해보면, RF 마운트에 최적화된 전혀 다른 렌즈 설계와 IS 탑재로 인한 보다 안정적인 슈팅, 그리고 화질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 F2에서 보여주는 광학 성능도 훌륭하며 모든 면에서 EOS R 시스템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고 있다. RF 마운트의 강력한 인물 촬영용 렌즈인 RF85mm F1.2 L USM 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되는 무게에 매크로 성능은 훨씬 뛰어나면서도 AF 속도 등에도 불편함이 없는 RF 최고의 합리적인 준 망원 렌즈인 셈이다.

	RF85mm F2 MACRO IS STM	EF85mm F1.8 USM
마운트	캐논 RF 마운트	캐논 EF 마운트
화각 (대각)	28° 30'	28° 30'
렌즈 구성	11군 12매	7군 9매
조리개 날개	9매 원형 조리개	8매 원형 조리개
최소 조리개	F29	F22
최단 촬영 거리	0.35m	0.85m
최대 촬영 배율	약 0.5배	약 0.13배
손떨림 보정 성능	최대 8스톱 보정(EOS R5), 최대 5스톱 보정(EOS R/RP)	-
방진 방적	-	-
필터 사이즈	67mm	58mm
최대 지름	약 φ78mm	약 φ75mm
길이	약 90.5mm	약 71.5mm
무게	약 500g	약 425g
MTF

UD 렌즈 사용으로 수차를 양호하게 보정했으며 강력한 IS 가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 또한 RF 마운트에 최적화 설계되어 조리개 개방 쪽에서도 주변부까지 우수한 화질을 보장한다.

85mm하면 처음 떠오르는 활용도는 역시 인물 촬영. 이 렌즈 역시 그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85mm는 인물 촬영시 소통이 좋은 거리감과 함께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 정리 및 입체감 있는 표현력을 위한 최적의 화각을 제공한다. 아울러 렌즈 밝기 F2는 예쁜 전후 배경 뭉개짐과 둥글둥글한 보케 표현을 제공하여 대화가 원활한 지근거리의 인물을 다양한 구도로 예쁘게 담아낼 수 있다.

이 렌즈도 다른 RF 렌즈들처럼 조리개 최대 개방 활용에 스트레스가 없는 렌즈다. 뛰어난 매크로 성능에 의해 인물 클로즈업이나 동영상 촬영에서는 조리개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구도의 인물 사진 촬영에서는 당연히 F2가 가장 많이 활용될 것이다. 상반신 구도에 배경 뭉개짐 우선이라면 F4.0 이하의 조리개 값이 좋으며 전신 인물 촬영에서는 F2-F2.5가 좋다.

EOS R5 / EOS R6에 강력한 동물 인식 AF(몸, 얼굴, 눈) 성능이 가세되면서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는 애완 동물 촬영 편의성이 극대화 되었다. 이 렌즈는 인물 촬영 능력 만큼이나 반려 동물도 예쁘게 표현해낸다. 휴대성도 좋아 실내외 언제 어디에서나 나의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더욱 예쁜 추억들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렌즈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은 약 0.5배(최소 촬영 거리 약 0.35배) 매크로 성능이 그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기존 85mm 렌즈로는 경험하기 힘든 약 0.5배 촬영 배율의 매크로 성능을 자랑한다. 보통 준망원 매크로 렌즈라고 하면 기존에는 100mm가 많았는데 100mm 렌즈는 실내외 인물 전용으로서는 화각이 다소 좁은 상황이 발생하며 조리개 또한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인물과 매크로, 이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해준 렌즈가 바로 RF85mm F2 MACRO IS STM 이다. 등배 배율 까지 지원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액세서리 및 제품 촬영 부터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매크로 촬영에는 0.5배로도 충분히 훌륭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근접 촬영을 실시하면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안쪽의 경통이 조금씩 돌출되는데 0.35m 최대 배율 촬영 시에는 경통이 약 2cm 정도 튀어나온다. 반면 피사체 거리가 약 3m 이상만 되어도 경통 돌출은 거의 없다.

< 원거리 촬영시 >	< 0.5m 피사체 촬영시 >	< 0.35m 피사체 촬영시 [ 약 0.5배 ] >

초근접 촬영 시에는 심도가 얕아지기 때문에 조리개 조절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때문에 중요한 매크로 촬영은 삼각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F29까지 지원되는 폭넓은 조리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 F2.0 >	< F2.8 >	< F4.0 >
< F5.6 >	< F8.0 >	< F11.0 >
< F16.0 >	< F22.0 >	< F29.0 >

EOS R5 카메라 기준, 렌즈 IS 와 바디 IBIS 손떨림 보정 기능의 통합 제어 IS 로 인해 최대 약 8스톱의 강력한 손떨림 보정 성능을 발휘한다. 손떨림 보정이 탑재되지 않은 EOS R / EOS RP 에서 사용해도 최대 약 5스톱의 손떨림 보정 성능이 지원된다.

클로즈업 촬영 시 주의할 점은 피사체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셔터스피드를 조금씩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 기준 핸드 헬드로 0.5배 촬영의 경우, 최소 1/125초 정도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0.3배 이상의 초 근접 촬영에서는 작은 떨림에도 큰 폭으로 화면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면 안정된 촬영 자세에 일정 거리 이상의 정지된 피사체의 경우 1/2초~1/4초 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했다. 그래도 선명한 사진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최소 1/10초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

< IS 끔 (5장 촬영 리사이즈) >	< IS 켬 (5장 촬영 리사이즈) >

렌즈의 IS 성능은 동영상 촬영 시에도 그대로 발휘되어 안정적인 핸드 헬드 동영상 촬영을 돕는다. 촬영자가 천천히 걷는 정도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STM, 그리고 0.5배의 매크로 성능을 지닌 준 망원 렌즈이기에 궁금했던 것이 AF 속도 및 소음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소음을 잘 억제했으며 동영상 촬영 시에도 AF 움직임을 부드럽게 컨트롤 해냈다. 물론 표준 줌 렌즈의 광속 AF까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해봐도 느리거나 답답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일정 거리 이상의 피사체 촬영 시에는 쾌적한 AF로 촬영이 가능하다. 얼굴과 눈 검출 성능도 좋으며 위 영상에서 보듯이 얼굴이 흐린 상태에서 배경에서 얼굴로 카메라를 옮겨갈때도 반 셔터 없이 얼굴이나 눈 검출이 작동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에 인물 얼굴에 AF를 잘 잡아내는 편이다. 덕분에 인물 Servo AF 연사 촬영 시에도 포착 성공률이 좋다.(아래)

매크로 촬영 시에는 AF가 좀 더 스무스해지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또한 AF시 약간의 기계음을 수반하는데 RF35mm F1.8 Macro IS STM 보다는 소음을 잘 억제한 느낌을 받았다.(아래)

동영상 Servo AF 시에도 피사체 거리에 따라 렌즈의 AF 특성이 반영된다. 표준 줌 렌즈 등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AF 동작이 부드러우며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조금씩 더 신중하고 스무스해진다. 이런 동영상 AF 움직임에는 STM 특성도 반영 됐지만 카메라도 렌즈와의 통신을 통해 동영상 촬영시 소음 억제와 AF 속도의 절충안을 찾아 AF를 적절히 제어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