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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장마

장마다. 비에 촉촉히 젖은 오후 양손엔 우산과 V550을 그리고 왼쪽 어깨엔 삼각대를 메고 나섰다. 어떤 사진을 촬영할 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내리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신나게 사진을 찍어댈 것이고 밤이되면 구름 걷히는 야경을 촬영하러 한강으로 나가거나 산위로 올라갈 것이다.

카메라는 순간의 장면에 내 느낌을 담아내는 도구이자 기다림의 미학이다. 그것이 어떤 풍경이 되었던 어떤 인물이 되었건 간에 말이다.
비가 내리는 장마기간 동안 비가 그치면 V550과 함께 무조건 나갔다. 언제부턴가 내 곁에 V550이 없으면 왠지 불안했다. 내가 찍고 싶은 장면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비오는 날씨엔 빨리 꺼내서 빨리 찍을 수 있는 컴팩트 카메라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 서브의 메인이 된 컴팩트 카메라

카메라를 2,3대씩 들고 다닐때는 가장 작은 카메라에 먼저 손이가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나타난 풍경 그리고 이것저것 담아보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는 작고 빠르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최고다. dslr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순 없지 않은가 게다가 렌즈까지 갈아 끼워야 한다면 순간의 장면은 이미 지나가고 난 후다. 여성들이 컴팩트 카메라를 찾는 이유도 작은 카메라가 휴대성이 좋다는 기본적인 구매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 서브?
디지털카메라 유저가 늘어나면서 언제 부턴가 메인과 서브라는 네임이 생겼다. 평소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를 메인으로 놓게 되는데 컴팩트가 메인이고 서브가 dslr인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 서브급 카메라를 컴팩트로 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디카 유저들은 이제 서브 카메라인 컴팩트가 필수로 된걸까?

| 코닥도 동참했다.

기다렸다. 그리고 다소 늦었다. 하지만 늦게나마 코닥도 V550 출시와 함께 컴팩트의 대열에 제대로 끼어든 셈이다. 코닥만의 화려한 색감을 그대로 안고 말이다.

500만 화소의 컴팩트 카메라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색감에 있어 기복이 없는 코닥은 상당한 매리트를 지니고 있다. 만일 코닥의 성능이 메이저 브랜드급 수준을 따라간다면 대세는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코닥 유저들은 코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떤 브랜드 보다도 크다.

LS755 는 코닥의 변화를 예고했던 기종이었다. 하지만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LS755가 예고였다면 V550은 시작이다. 그리고 카메라 자체도 LS755와는 많이 틀리다. 코닥의 돌연변이 처럼 느껴졌던  LS755와는 달리 V550은 코닥의 획기적인 모델이다.

| V550의 특징?

V550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필자는 V550의 가장 큰 특징을 LCD에 두고 싶다. 2.5인치의 23만화소 LCD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본적이 없는 밝기와 시야각 그리고 우수한 반응 속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쉬운 인터페이스 이다. 코닥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정말 단순한 메뉴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물론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만큼은 가장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세 번째는 동영상이다. V550의 동영상 스팩이야 다른 브랜드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코닥 제품중에서는 가장 최고의 동영상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위 세가지에 몇가지를 더 들자면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프린터 독 시스템이다. 그리고 편리해진 충전 방식이다.

필자는 V550의 특징들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줄려고 노력할 것이다. V550의 매뉴얼은 너무 부실하다. 그리고 매뉴얼에 없는 V550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단점도 존재한다. 이것 때문에 본 리뷰가 다소 길어질지도 모른다.
지루하더라도 V550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아직 필자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존재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미 V550을 다루고 있는 유저라면 필자에게 질문과 도움글을 올려 주었으면 한다.

본 리뷰에 첨부된 V550 샘플들은 only resize임을 미리 밝힌다.

사진,편집,리뷰진행 : 이형주 nemoworld@popc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