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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라이팅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우뚝 솟았다. 기존 600EX II-RT 를 넘어선 최상위 플래시의 새로운 등장. 이 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피드라이트 EL-1은 그간 사용해온 외장 플래시들이 지닌 표현력의 한계를 깨뜨렸다. 1/8192 최소 발광 지원, 0.9초의 고속 충전, 1/1 고광량 에서도 약 335회에 이르는 배터리 관리 성능과 1/1 발광에서 약 160회 이상의 연속 발광 성능 등이 가져온 결과. 이 외에도 새로운 UI 채택으로 인터페이스 에서도 캐논 최신 카메라들과의 조작 유연성을 추구했다. 세계 최초 AI Bounce를 탑재한 470EX-AI가 쉬운 바운스 플래시로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면 EL-1 은 상업, 보도, 모델, 작품 촬영 등 모든 촬영 분야에서 열정을 쏟는 프로 사진가들에게 기존보다 훨씬 폭넓은 창조의 자유를 안겨주며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 팝코넷은 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로부터 플래시와 카메라(EOS R5)를 무상 대여 받았으며 리뷰 포스팅 후 대여 제품 반납과 함께 소정의 리뷰 제작 수고료를 지급받습니다.

* 리뷰에 첨부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없는 리사이즈 본입니다.
* 별도 장비 동원 없이 EL-1 1대 만으로 촬영했으며 일부는 600EX II-RT와 함께 2 플래시를 활용 했습니다.

이 플래시의 가장 큰 장점이다. 1/8192까지의 미세 발광 지원으로 플래시를 활용한 사진의 표현력을 넓힐 수 있다. 무려 14f스톱의 범위. 물론 플래시 없는 자연광에 의한 촬영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담아내기도 하지만 배경과 피사체 밝기 대비가 크면 색과 화질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1/256 ~ 1/8192 미세 발광과 감도, 셔터스피드 등을 잘 조합하면 플래시 사진의 새로운 영역을 누릴 수 있다.

< 미세 발광 1/8192 (최소 발광) >
< 1/256 발광 >	< 1/512 발광 >
< 1/1024 발광 >	< 1/2048 발광 >
< 1/4096 발광 >	< 플래시 끔 >

미세 발광 영역은 어두운 환경에서 고감도와 함께 배경과의 조화력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의 카메라는 고감도 화질이 워낙 출중해 ISO 12800 정도 까지도 꽤 깨끗한 이미지로 담아낼 수 있다. 덕분에 1/8192 미세 발광의 활용도도 좋다. 기존 모델의 1/128 최소 발광은 어두운 곳에서 피사체가 너무 밝게 표현될 수 있어 심도, 감도, 셔터스피드 등의 조율이 쉽지 않고 표현 범위도 좁으며 피사체와 배경의 밝기 대비가 너무 커지는 이른바 동굴 현상이 출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미세 발광 1/8192 (최소 발광) >
< 1/128 발광 >	< 플래시 끔 >

1/160 ~ 1/8192 범위의 영역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1/4096 ~ 1/512 범위의 광량이 일상에서는 더 많이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수동으로 1/2048 이하의 약한 광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렌즈 초점거리, 피사체와의 거리, 카메라 세팅값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피사체에 빛이 도달하지 않을 수 있거나 플래시 반영이 안 될 수 있기 때문.

< 플래시 끔 >	< 1/2048 발광 >

< 플래시 끔 >	< 1/4096 발광 >

미세 발광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세팅만 잘하면 플래시 사용 여부를 숨길 수 있을 정도로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 명암 대비 차를 좁히고 그림자를 자연스럽게 제거하며 색과 밝기에서도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쁜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래는 1/512 발광 이하의 발광량을 활용한 플래시 끔/사용 비교 샘플로서. 플래시를 발광 한 듯 만 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반영한 예제 몇 개만 골라본 것이다.

< 플래시 끔 >	< 플래시 미세 발광 >

미세 발광에 의한 표현력의 범위는 인물 뿐 아니라 꽃, 정물, 음식 등의 근접 피사체 촬영 시에도 유용하다. 자연스러운 표현과 함께 창조적인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 만일 EL-1 플래시 여분 1,2개와 함께 전파 동조 + 미세 발광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장면에서 좀 더 자연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미세 발광 능력이 가능해진 것은 제논 튜브를 채택하여 안정적인 아크 방전 설계를 지녔기 때문이다. 제논 튜브의 발광으로 플래시가 발광하는데 제논 튜브의 안정적 발광을 위해 전도 필름의 형태와 발광 트리거의 적용 방식을 개선했으며 기존 모델들 대비 발광량의 편차를 현저히 줄였다. 게다가 제논 튜브의 발광 내구성도 향상 시켰으며 발광량 제어와 플래시 측광 연산의 정확도를 높여 1/8192 미세 발광을 실현했다. 이 미세 발광은 수동 발광량 설정뿐 아니라 E-TTL 촬영 에서도 영리하게 사용된다.

발광 성능 관련, 기존 제품과 비교한 캐논의 자료를 보면 EL-1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이다. 기존 600EX II-RT과 CP-E4N 조합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AA형 배터리 대신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1/1 발광 기준으로 충전시간은 물론 발광 횟수도 더 뛰어나다.

플래시 자체 만의 고속 충전 성능 0.1~0.9초는 1/8192 ~ 1/1 발광 범위에서 유동적이다. 적정 광량으로 촬영시 EOS R5의 고속 연속 촬영 H 모드(최대 약 8fps)를 충족하는 충전 속도를 지닌 셈이다. 아래는 플래시 광량 1/25 설정에 고속 연속 촬영 모드로 연속 발광하며 촬영해본 Servo AF 플래시 발광 결과물이다.

연속 발광으로 촬영하려면 연사 속도 설정 및 촬영 환경에 따른 적절한 발광량 설정이 필요하다. 연속 발광 횟수는 약 160회 이상. 이는 1/1 발광량으로 온도 발광 인터벌이 자동 8초가 되는 온도 경고 1단계 이전까지의 연속 발광 횟수다. 테스트 과정 중 1/128 광량에 H+ 연사 모드(최대 약 12fps)로도 촬영해보았더니 굉장히 장시간 동안 연속 발광이 가능했다.(아래)

1/10 광량에 H 연사 모드(최대 약 8fps)에서는 391매를 연속 발광하면서 촬영 후 잠시 멈추었다. H 연사에서도 모두 발광하며 촬영하려면 1/10 이하의 광량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1/5 광량에 저속 연사인 3fps 로 촬영해보았더니 305매를 속도 저하 없이 플래시를 계속 발광하며 촬영 후 잠시 멈추었다.

1/4~1/1 광량에서는 EOS R5의 연사 모드를 커버 할 수 없고 단사에 의한 연속 촬영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충전 시간이 약 0.9초에 그치기 때문에 다음 컷에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래시 자체로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굉장한 퍼포먼스다. 연속적인 발광 촬영에 스트레스가 거의 없을 듯 하며 중간 용량 이하의 낮은 배터리 에서도 연속 발광 성능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이 같은 뛰어난 발광 성능은 내구성이 뛰어난 제논 튜브 채택으로 인해 발광 안정성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 시켰기 때문이다. 팬과 유리 패널을 사용한 액티브 쿨링 시스템으로 내열성을 향상시키고 냉각용 공기가 플래시 헤드 내부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어 방진 방적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혼식, 피로연 촬영 등의 고광량 위주 촬영이나 스포츠, 보도 촬영 등에서도 하나의 배터리로 장시간 커버가 가능하다. AA 배터리 12개의 성능. 실수로 배터리를 휴대하지 않았을 경우 AA 형 배터리처럼 유사시 대처가 어려운 단점이 있긴 하지만 촬영 중 배터리 교체의 번거로움이 줄어 시간도 절약되고 중요한 순간들도 덜 놓친다. 배터리 하나를 여분으로 갖추어 보다 여유있게 운용해도 좋지만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2시간 10분이면 완충이 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배터리 1개로 운용을 시작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배터리는 7.2V 1920mAh 13.8wh 의 LP-EL 모델. 카메라 배터리와 동일한 모델이었다면 더 좋았겠으나 플래시 성능에 최적화 하여 새롭게 설계되었다. 그런데 충전기는 카메라의 충전기 LC-E6 / LC-E6E 를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래시 액정 정보를 통해 배터리의 잔량 상태를 5단계로 보여주며 내부 메뉴를 통해 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안정적인 색 재현은 스펙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이 플래시의 또 다른 커다란 매력이다. 다양한 광원 하에서도 인물 색이나 배경색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특히 보라색 광원 등에서는 노랑 색상 구성 요소가 없어 피부톤 발색에 어려움이 있는데 EL-1이면 이 난관도 극복이 된다. E-TTL 촬영 만으로도 미세 발광 영역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해주며 웬만한 환경이면 E-TTL과 플래시 광량 조절 만으로도 의도한 바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다.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일반적으로 태양광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다양한 색 밸런스가 출몰하기 마련이며 바운스 촬영 시에도 벽 색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다. 또한 해질 무렵이나 수풀이 있는 배경 등에서도 마찬가지. EL-1 플래시는 색 균형과 재현력을 보기 좋게 반영시킨다. 완벽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래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플래시 사용 비교를 첨부한 것으로서 여기에도 적지 않게 플래시 미세 발광 성능이 관여했다.

< 플래시 끔 > 인물이 어둡게 표현	< 플래시 끔 (노출만+) > 배경 디테일 손실	< 플래시 발광 > 인물과 배경의 조화로움

위의 비교 샘플이 야외 촬영 시 플래시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가장 보편적인 예다. 역광에서 노출을 +로 보정하면 배경이 손실되고 플래시 없이 배경을 살리려면 인물이 어두워진다. 이 때, 플래시를 잘 활용하면 배경과 피사체 모두를 조화롭게 살려낼 수 있다.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 플래시 끔 >	< 플래시 발광 >

기본적으로 E-TTL의 표준설정 성능이 매우 뛰어난 플래시다. 배경의 밝기나 주변광에 대응하는 E-TTL의 결과물이 훌륭하며 표현 의도에 따라 플래시 광량 보정을 조금씩 조절해주면서 촬영하면 된다.

< 어두운 배경 >

< 중간 밝기 배경 >

< 밝은 배경 >

E-TTL 테이스트는 EOS 1D X Mark III 이후 출시된 캐논 카메라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으로서 E-TTL 에 의해 광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때 플래시 광량의 밸런스가 잘 맞도록 발광량 및 카메라의 노출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E-TTL 테이스트는 내부 메뉴를 통해 E-TTL 밸런스 항목에서 분위기 우선, 표준, 플래시 우선 으로 설정 가능하며 이에 따라 플래시의 광량은 물론 카메라 감도 등을 자동 조절하여 설정 의도에 맞게 자연스럽게, 때론 밝게 표현된다.

< 분위기 우선 >

< 표준 >

< 플래시 우선 >

< 플래시 끔 >

E-TTL 밸런스를 테스트하면서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는데 분위기 우선 밸런스의 자연스러운 결과물. 이 플래시가 미세 발광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사진이다. 근거리에서는 표준 밸런스로 설정 촬영하면 플래시 광량 보정을 살짝 낮추고 촬영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다소 어두운 환경에서 근거리 인물을 촬영할 경우엔 E-TTL 밸런스를 분위기 우선으로 설정해놓고 촬영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FE 메모리는 E-TTL 촬영 후 M 모드로 전환 시 E-TTL에서 촬영했던 촬영 광량값을 이어 받아 이를 참고하면서 세밀한 조정을 통해 광량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는 기능이다.

P.Fn-05 메뉴를 통해 빠르게 설정 가능하며 이 기능을 설정하면 E-TTL 촬영 후 M 모드 전환 시 모니터를 통해 E-TTL 시 촬영된 광량 정보를 표기해주고 그 광량을 기준으로 세밀하게 다시 조절 촬영하면 된다. 옵션 2번 항목으로 설정하면 조이스틱을 통해 상호 전환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광량 측광으로서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M 모드 사용시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실 촬영시에도 광량을 참고하기 너무 유용한 기능이다.

< E-TTL 촬영 (M모드 전환시 1/1600 광량 확인) >	< M 모드 촬영 (1/4096 으로 조절 촬영) >

EL-1 에 새롭게 탑재된 기능으로서 모델링 램프와 모델링 발광은 다른 기능이다. 전면에 2개의 컬러 LED 모델링 램프를 탑재하여 지속광으로 램프를 점등할 수 있다. 모델링 램프를 사용하면 촬영 전 빛의 색상과 방향, 그림자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후면의 LAMP 버튼으로 점등할 수 있고 플래시 발광 촬영 시 자동으로 꺼진다.(플래시 미 발광 촬영 시에는 꺼지지 않음) 메뉴를 통해 밝기와 색온도 등을 5단계로 설정 가능하며 점등 시간도 5분, 30분, 제한 없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옵션 설정을 통해 두번 연속 반셔터에 의해 모델링 램프 점등을 켜고 끌 수도 있다.

모델링 램프를 계속 켜놓으면 모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며 배터리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근거리 에서는 색온도/광량 등을 설정하여 플래시 발광 없이 테스트 촬영 하는 정도로는 괜찮다. 일시적인 플래시 무발광 촬영이나 촬영 전 빛의 방향 확인에 있어 무척 유용한 기능이라는 생각.

< 색온도 1 단계 >	< 색온도 3단계 (표준) >	< 색온도 5단계 >

EL-1 에는 컬러 필터 SCF-ELOR1 / SCF-ELOR2 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SCF-ELOR1 은 전구 색의 분위기를 활용하여 따듯한 느낌을 연출하며 SCF-ELOR2 는 전구로 인한 적색의 포그 현상을 억제하여 육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색상을 재현한다고 한다.

< 필터 없음 >	< SCF-ELOR1 필터 장착 >	< SCF-ELOR2 필터 장착 >

일반적으로 SCF-ELOR1 은 좀 더 따듯하게 그리고 SCF-ELOR2 는 좀 더 시원하게 표현한다고 인식하면 된다. 필터 사용시 사용자 매뉴얼 에서는 플래시 화이트 밸런스에 플래시 광량을 + 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설정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주변 환경에 따라 색온도가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 특히 SCF-ELOR2 필터가 꽤 유용하게 활용될 때가 있을 듯 하다.

< 필터 없음 >

< SCF-ELOR1 필터 사용 >

< SCF-ELOR2 필터 사용 >

< 필터 없음 >	< SCF-ELOR1 사용 >	< SCF-ELOR2 사용 >

기본 제공되는 바운스 어댑터는 그림자를 억제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돕는다. 전문가들 요구에 따라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어댑터 장착 형태를 보강했다.

바운스 어댑터는 천장 바운스나 벽 바운스 시 앞쪽으로도 일부 빛을 발산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빛을 분포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하며 그림자 외곽도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모든 환경에서 바운스 어댑터 활용이 최선은 아니다. 사용 여부는 촬영 해보면서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 바운스 어댑터 제거 >	< 바운스 어댑터 사용 >

< 바운스 어댑터 제거 >	< 바운스 어댑터 사용 >

천장이나 벽 바운스 활용에 따라 사진의 표현이 크게 달라진다. 참고로 결과물의 색온도는 바운스 타깃의 색상에 꽤 큰 지장을 받는데 EL-1 은 그마저 잘 잡아주는 느낌. 일반적으로 천장 바운스로 촬영하면 직광에 비해 다소 따듯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색온도 조절을 적절히 해주는 것이 좋다.

< 직광 >	< 천장 바운스 (천장 : 흰색) >
< 왼쪽 벽 바운스 (벽 : 흰색) >	< 오른쪽 벽 바운스 (벽 : 보라색) >

고속 동조는 역동적인 근거리 피사체 촬영 시에도 유용하지만 밝은 렌즈를 활용한 배경 흐림 표현에 더 많이 사용된다. 기본 동조 속도는 카메라의 스펙을 따라가는 데 EOS R5는 1/250초. 밝은 렌즈로 밝은 야외 환경에서 촬영 시에는 이 셔터스피드로 배경 흐림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속 동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플래시 끔 촬영 [ 인물이 다소 어둡게 촬영 ]	일반 동조 촬영 [ 1/250초의 한계로 노출 과다 발생 ]	고속 동조 촬영 [ 적정 노출로 배경 흐림 표현 ]

EL-1은 기본적으로 24-200mm 의 초점거리 범위를 커버하지만 안쪽에 수납되어 있는 와이드 패널을 꺼내 활용하면 14mm 의 초광각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와이드 패널를 사용하면 초광각 에서는 확실히 빛을 넓게 분포시킬 수 있다. RF 전용 캐논 초광각 렌즈는 RF15-35mm F2.8 L IS USM 이 있는데 이 렌즈와 EL-1의 궁합도 정말 좋다. 참고로 EF15mm F2.8 Fisheye나 EF8-15mm F4L Fisheye USM의 화각은 지원되지 않는다.

< 와이드 패널 사용 전 >	< 와이드 패널 사용 >

조명 분포 기능도 3가지 옵션으로 지원한다. 가이드 우선은 주변부보다 발광 량을 우선할 경우, 그리고 조명 분포 우선 기능은 화면 주변부에서 감소하는 광량을 최소화 할 경우 유용하다.

실제 이 기능을 활용해보니 가이드 번호 우선에 의한 좁은 발광 촬영은 마치 비네팅 효과를 적용한 듯 꽤 큰 차이를 보였다. 표준 촬영과 조명 분포 우선 촬영은 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 표준 촬영 >	< 가이드 번호 우선 촬영 >	< 조명 분포 우선 촬영 >

인물 촬영시 캐치라이트 패널을 사용하면 인물의 눈에 반사되는 빛을 포착하여 좀 더 생생한 표정으로 담을 수 있다. 와이드 패널을 위로 당긴 뒤에 와이드 패널만 다시 밀어 넣으면 캐치라이트 패널을 사용할 수 있으며 플래시 헤드를 천장으로 향하면 된다.

캐치라이트 패널을 활용하면 패널에 의한 빛의 반사 효과로 천장의 색에 의한 변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준다. 단, 캐치라이트 반영을 위해서는 인물의 거리가 1.5m 이내여야 효과가 좋다.

< 캐치라이트 패널 사용 전 >	< 캐치라이트 패널 사용 >

전파통신에 의한 후막 동조 또한 새로운 기능이다. 무선 발광 시 후막 동조를 지원하여 보다 자유로운 빛 연출이 가능해진다. 다만 EL-1으로 송신기를 사용해야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선막 동조와 후막 동조의 차이는 플래시 발광 시점의 차이다. 선막 동조는 셔터가 열리는 시점에 플래시가 발광되며 후막 동조는 셔터를 닫기 직전에 시점에 플래시가 발광된다.

< 선막 동조 >	< 후막 동조 >

저속 셔터스피드로 멀티 발광 모드를 사용하면 스톱 모션 기능과 유사하게 한 화면 내에 피사체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 발광 횟수와 발광 주파수(초당 발광 횟수 Hz) 그리고 적절한 발광량을 설정하여 촬영하면 된다. 단, 삼각대는 필수.

CPS 모드는 일반 플래시 촬영보다 발광량이 1스톱 낮아지며 대신 감도를 그 만큼 올려 준다. 이 기능 역시 EL-1 의 미세 발광 기능으로 더욱 유용해졌다. 배터리의 전원을 좀 더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특히 어두운 곳에서 인물을 연속으로 촬영 시 적정 발광량과 좀 더 밝은 배경 표현에서 좀 더 유리하다.

EL-1은 EOS-1D X 시리즈 및 600EX II-RT와 동일한 빙진 방적 구조를 채용했다. 때문에 환경에 상관 없이 안심하고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외부 접합면에 실링 처리로 기밀성을 유지하고 핫슈 연결부는 고무 어댑터를 잠금부에 장착하여 슈를 잠그면 카메라 쪽 스테이지와 밀착되어 뛰어난 방진 방적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이 기능은 2007년 EOS-1D Mark III 이후 출시된 카메라에 해당된다.

캐논 카메라의 멀티콘트롤러와 비슷한 조이스틱과 선택 다이얼을 통해 편리하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버튼 수를 줄이고 조이스틱 활용을 극대화한 방식.

조이스틱을 활용, 4 방향으로 커서를 이동하고 클릭하여 기능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선택 다이얼을 통해서도 옵션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컨트롤이 가능.

광량 보정의 경우는 옵션 설정을 통해 선택 다이얼로 다이렉트로 설정할 수 있으며 DIRECT 옵션을 통해 조이스틱으로 항목으로 이동하고 해당 항목에서 다이얼로 빠르게 옵션을 설정할 수도 있다.

무선 설정 또한 조이스틱으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조이스틱 하나로 거의 모든 무선 설정 관련 조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룹 제어 모드 시에도 5개 그룹의 모든 파라미터를 참고하면서 설정이 가능해진다.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조작이 가능해진 점이 장점이다. 다만, 조이스틱이 작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오작동도 발생되곤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택 다이얼과 조이스틱을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병행 조작하는 습관이 생기면 빠르고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할 것이다.

카메라와 플래시 결합시 카메라의 조작만으로도 대부분의 기능 설정이 가능하다. 헤드 각도 외에는 굳이 플래시에서 조작할 필요 없이 카메라를 통해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해진다. 특히 카메라 후면의 AE 잠금 버튼이나 AF-ON 버튼 등에 플래시 기능 설정 항목을 설정하면 보다 빠르게 플래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다.

RF 렌즈의 컨트롤 링에 플래시 광량 보정이나 색온도 설정 등을 할당할 수 있어 필요시 왼손으로 해당 옵션을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다.

바운스 조작 각도 또한 기존보다 좀 더 넓어졌다. 특히 상(위)쪽으로는 120도 까지 움직인다. 기존의 90도에 비해 30도나 더 늘어났다. 아래 쪽으로는 7도, 그리고 좌우로는 각각 180도로 움직여 다양한 바운스 촬영에 대응하고 있다.

무게감이 다소 있어 바운스 조작이 다소 묵직하다. 바운스 고정 해제 버튼과 함께 침착하고 정확하게 조작토록 하자.

< 바운스 상하 조작 >	< 바운스 좌우 조작 >

디자인은 다소 묵직하면서도 듬직하다. 특히 카메라의 그립부 등에 처리된 가죽 질감의 우레탄 부를 양 사이드에 둘러 왼손 그립시 밀착이 되고 흠집에도 강하다. 확실히 기존 플래그십에 비해서는 좀 더 절도감 있고 묵직한 조작감을 지니고 있다. L 렌즈에 사용되는 헤드 부의 유광 레드 링도 인상 깊으며 반사 형 메모리 액정을 사용하여 후면 LCD 패널의 시인성도 뛰어나다. 구석구석 여러모로 신경 쓴 플래시다.

2g 단위의 저울로 재본 플래시 만의 무게는 570g(스펙 572g), 배터리 삽입 시에는 680g 이었다.

플래시	플래시 + 배터리	EL -1 ( 배터리 포함 ) + EOS R5 (배터리+CFe메모리) + RF24-70mm F2.8 IS USM

플래시라는 게 스펙보다는 개인의 활용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EL-1 은 기본적인 성능이 너무도 뛰어나 표현력에서 상당히 이점이 많은 플래시다. 사용 편의성으로 인해 시작의 부담들은 어느덧 사진의 또 다른 재미로 바뀌어가며 결국엔 가능성 이라는 즐거운 상상력을 불러온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플래시였다. 캐논 카메라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뛰어난 밸런스를 발휘하는 능력도 굉장한 장점. 다양한 환경에서의 플래시 결과물이 너무도 만족스럽다. 한 달간 사용 후에는 최소 1/8192 발광 성능이 생각보다 다양한 상황에 관여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특히 실내, 야간 촬영에서는 기존보다 더 큰 성능 차이를 실감할 것이다.

고가라는 것에 선뜻 구매가 망설여질 것은 사실이나 기존에 어려웠던 표현 영역까지 쉽게 해내는 능력과 엄청난 발광 성능으로 인해 나름대로의 설득력이 있다. EL-1은 기존의 컴팩트 배터리 팩 CP-E4N 과 600EX II-RT 조합 을 하나로 삼켰으며 기능과 편의성 면에서도 600EX II-RT 과는 다른 급의 진정한 새로운 플래그십이다. 앞으로 이 플래시가 해낼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EL-1은 열정적인 수많은 사진가들의 손을 거쳐 오랬 동안 감동을 줄 수 있는 세기의 플래시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