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fps의 영상미를 내세운 Full HD 동영상 촬영
G5 X로 촬영한 Full HD 동영상 (1920 x 1080, 60fps, MP4)
G5 X로 촬영한 Full HD 동영상 (1920 x 1080, 60fps, MP4)
사진에 이어 동영상 콘텐츠가 새로운 축으로 주목을 받으며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성능에 대한 기대와 기준 역시 이전보다 높고 꼼꼼해졌다. G5 X는 1920 x 1080 Full HD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60fps의 부드러운 영상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에도 경쟁 제품들이 속속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최신 카메라에 채택하는 현 트렌드를 고려하면 G5 X의 Full HD 동영상 촬영 기능은 장점으로 꼽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샘플 영상에서 기존 30fps 영상보다 우월한 60fps의 부드러운 장면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고르지 않은 오디오 녹음 성능에서 영상의 품질이 저하됐는데 이는 제품 특성이라기보단 리뷰에 사용된 개발제품의 특징으로 생각된다. 차후 정식 발매되는 제품에서 보다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부분.
동영상 촬영 중 광학 4.2배 줌 & 손떨림 보정 IS 활용
동영상 촬영 중 광학 4.2배 줌 & 손떨림 보정 IS 활용
G5 X의 강점 중 하나인 광학 4.2배 줌과 손떨림 보정 IS 기능을 동영상에도 활용할 수 있다. 35mm 환산 24-100mm의 초점거리는 광각과 준망원을 아우르는 수치로 풍경부터 인물 등 다양한 촬영에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영상의 완성도와도 직결된다. 전동줌 방식의 렌즈로 촬영 중 줌 조작에도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도 결과물에 흔들림이 없는 손떨림 보정 효과 역시 인상적이다.
Full HD 동영상 캡쳐 화면
4K 영상에 눈이 한껏 높아진 사용자에게 G5 X의 Full HD 영상은 성에 차지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도 주요 영상 콘텐츠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Full HD 포맷에서 G5 X의 결과물은 최적화된 렌즈의 뛰어난 묘사력이 인상적이었다. 영상을 캡쳐한 위 이미지에서 Full HD 영상의 표현력과 정지 이미지와 비교했을 때의 한계를 함께 발견할 수 있다.
동영상 수동 조작
수동 조작으로 촬영한 동영상
작은 크기지만 고급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G5 X의 품격에 맞춰 동영상 촬영 중에도 메뉴얼 조작이 가능하다. Av/Tv 모드를 지원해 조리개와 셔터속도, ISO 감도를 촬영 환경과 촬영 의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화면 터치를 통해 해당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촬영 중 설정 변경에 따른 소음과 진동을 방지할 수 있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5.9fps 연속 촬영
G5 X의 5.9 fps 연속촬영 이미지
G5 X는 초당 5.9매의 연속 촬영 성능을 갖췄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와 동급 하이엔드 카메라가 10fps 혹은 그 이상의 초고속 촬영 기능을 채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역시나 아쉬운 성능이다. 하지만 DIGIC 6의 고속 이미지 처리 덕분에 5.9fps 속도도 약 7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소니 UHS-I SDHC 카드, 해상도 SL 설정 기준) 빠른 속도의 메모리카드를 준비한다면 10초 이상의 오랜 시간동안 연속 촬영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5cm 근접 촬영
G5 X의 최단 촬영 거리는 24mm 최대 광각 기준 5cm이며 100mm 최대 망원에서 최대 40cm 까지 늘어난다. 대물렌즈에 닿을듯한 근접 촬영은 렌즈 경통과 카메라로 인한 그림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이며 F1.8 개방 촬영의 얕은 심도 역시 흥미롭다. 100mm의 40cm 근접 촬영은 5cm 근접 촬영만큼 다이내믹한 시선은 아니지만 피사체를 부각시키는 클로즈업 효과에선 미세하게 앞선다. 하지만 경쟁 카메라가 별도의 매크로 모드 전환 없이 동등한 접사 촬영을 할 수 있는 반면 G5 X는 후면 버튼을 통해 ‘매크로' 모드를 설정해야 5cm 접사를 사용할 수 있는 번거로움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파워샷 G5 X의 AF 성능
핵심 촬영 성능 중 하나인 AF 속도와 정확성에서는 타사와 비교하여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저광량 상태에서 속도 저하와 초점 검출 실패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자주 사진을 촬영하는 환경에서는 무리 없는 수준의 AF 성능을 보여주었다.
G5 X AF 속도 테스트 - 고광량
G5 X AF 속도 테스트 - 저광량
창조적인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샷
크리에이티브 샷 기능을 이용하면 셔터를 한 번 누르는 것 만으로 재미있고 과감한 이미지 여섯장을 얻을 수 있다. 이미지 일부분을 크롭하고 강한 보정 효과가 적용된 이미지를 임의로 생성해 기록하는 기능으로 일반 촬영의 결과물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의 재미도 재미지만 모드 다이얼에 크리에이티브 샷 모드를 배치에 활용도 역시 높다.
크리에이티브 샷 기능 활용
촬영이 즐거워지는 필터 효과
강한 채도 효과 적용
특수렌즈와 장비를 이용한 촬영을 프리셋을 통해 손쉽게 시도할 수 있고 후보정 효과를 촬영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총 15가지 필터 효과를 제공한다. 대형 LCD에 3x2 방식의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선택/적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장점이다.
G5 X의 필터 효과 활용
01.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HDR) / 02. 오래된 사진
01. 토이 카메라 / 02. 소프트 포커스
01. 미니어쳐 효과 / 02. 포스터 효과
01.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 02. 흑백
이미 소개한 셀프 인물사진 모드는 틸트 LCD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인물촬영 모드, HDR,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 모드 등은 카메라 설정과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손쉽게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PC 보정 없이도 개성있는 효과와 색감을 적용할 수 있는 오래된 사진, 어안렌즈, 토이카메라, 미니어처 효과 등이 눈길을 끈다. 각 효과는 효과의 강도와 색감 등을 3-5단계로 변경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에 보다 근접한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토이카메라 효과의 세부 설정 (총 3단계)
01. 차갑게 / 02. 표준 / 03. 따뜻하게
스타일과 성능의 조화
Canon Powershot G5 X
단순히 ‘대형 이미지 센서의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다면 캐논 파워샷 G5 X이 받게될 시장의 주목이 의아할지도 모른다. 동일한 202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35mm 24-100mm F1.8-2.8 렌즈를 탑재하고도 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실현한 파워샷 G7 X이 이미 발매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5 X를 1-3-5-7로 이어지는 현재의 파워샷 G 라인업과 잠시 떨어뜨려 단독 제품으로 평가하면 이내 이 카메라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필름 카메라 EOS-5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디자인은 고급 인터페이스와 EVF 채용으로 까다로운 포토그래퍼의 기준을 충족하며, 이에 2020만 화소 1.0 형 CMOS 이미지 센서와 최적화된 표준줌 렌즈 채용으로 외형과 내실 모두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하이엔드 카메라가 되었다.
최신 제품이지만 무난한 수준의 AF 속도와 소형 경량화로 인한 주변부 화질 저하 등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서브 카메라로서의 뛰어난 조작성과 범용성, G5 X의 파인더에 눈을 맞추면 느낄 수 있는 매력과 감성은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그것이 새로운 G5 X의 출발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다.
캐논 카메라의 전설로 남은 필름 SLR 카메라 EOS-5와 DSLR EOS-5D의 숫자인 ‘5’를 이어받은 파워샷 G5 X. 차세대 카테고리로 떠오른 고화질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과연 ‘5’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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