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rill of control. The passion for shooting
FUJIFILM X100F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 …
2011년 발표된 후지필름 X100은 기존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스타일에 대형 이미지 센서의 고화질, 그리고 아날로그 조작의 즐거움을 더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X100은 이후 렌즈 교환식 프리미엄 X 카메라까지 후지필름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고, 당대 최고 기술력을 집약한 X100S와 X100T 시리즈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X100 탄생 7주년을 맞은 2017년 1월, 후지필름은 네번째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X100F를 정식 발표했다. 오래 전부터 이미 X100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폭의 발전을 기정사실화한 전세계 포토그래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화질과 촬영 성능에서 빈틈없이 큰 폭의 향상이 이뤄졌다. 가히 ‘X100의 재발명’에 비유할 수 있는 진화다.
X-Pro2와 X-T2를 통해 검증된 2430만 화소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가 콤팩트한 카메라에 자리 잡았고, 위상차 검출 영역이 대폭 확대된 스마트 하이브리드 AF가 전에 없던 순간 포착 능력으로 포토그래퍼를 유혹한다. 특유의 클래식 디자인은 6년이 지난 현재도 변함 없는 매력을 뽐내고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와 후지논 23mm F2 렌즈의 매력 역시 건재하다. 후지필름의 최신 기술과 변함없는 철학이 만든 결정체, X100F는 6년 전 X100 못지 않은 떨림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익숙하지만, 한편으로 완전히 새로운 프리미엄 X다.
* 리뷰에 첨부된 X100F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없는 리사이즈 본입니다.
The Fourth, X100F
트레이드마크가 된 X100 시리즈만의 클래식 디자인이 X100F에서도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 필름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금속 프레임과 가죽 느낌의 그립, 아날로그 다이얼이 주는 강한 인상 때문에 X100F는 기존 X100 시리즈와 바뀐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X100S, X100T 그리고 X100F까지 매 제품마다 크고 작은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다. X100F는 그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겪은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상판을 비롯한 전체 실루엣은 이전보다 직선을 강조해 한결 세련된 인상을 준다. 새로 추가된 전면 커맨드 다이얼과 재배치된 버튼 인터페이스 등 유심히 보면 제법 굵직한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크기 및 부피가 기존 제품과 같아 손에 쥐는 느낌은 기존 X100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터치/틸트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고 있는데, X100 시리즈에선 ‘클래식’에 대한 후지필름의 초심이 고집스레 유지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X100의 4번째 세대라는 설명과 같이, X100F의 외형은 기존 X100 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위한 최소한의 변화만이 이뤄졌다.
X100F 무게 측정
본체 / 본체+배터리, 메모리카드
클래식의 진화 X100F vs X100T
X100F vs X100T 디자인 비교
X100 시리즈의 외형 변화를 훑어보면 후지필름이 추구하는 ‘클래식의 가치’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X100F은 기존 X100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지만, 전작 X100T과 비교해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다. 전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것은 그립부에 추가된 멀티 다이얼. 이미 X-Pro2와 X-T2 등에 선보인 전면 커맨드 다이얼은 조작에 편한 위치와 높은 활용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오른쪽 아래 시리즈 로고가 삭제되어 보다 깔끔해졌으며, 파인더 전환 레버에 Fn 버튼을 추가했다. 상단의 경우, 전보다 커진 셔터 다이얼은 이제 ISO 감도 조절을 겸해 아날로그 조작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노출 다이얼에 C 포지션을 추가하여 노출 보정 범위를 -5EV에서 +5EV로 넓혔다. 후면 인터페이스는 X100 탄생 이래 가장 큰 변화가 가해졌는데, 오른손으로 모든 메뉴 조작이 가능하도록 주요 버튼을 디스플레이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더불어 빠르게 초점 영역을 바꿀 수 있는 포커스 레버도 추가됐다.
X100F vs X100T 사양 비교
몇 줄로 정리할 수 있는 외형의 변화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로서 X100F의 완성도는 그간의 변화를 생각하면 그 보폭이 두 세배 쯤 넓어 보인다. 주요 사양을 비교한 표를 훑어보면, X100 시리즈의 기본 틀인 후지논 23mm F2 렌즈와 셔터 제어 방식,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변화는 역시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 채용과 AF 성능 향상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평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화질’과 ‘촬영 성능’ 모두에 후지필름 최신/최고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X100F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X-Pro2, X-T2와 동급의 화질, 성능을 갖춘 후지필름 최상위 시리즈로 재 탄생했다.
대용량/고성능 배터리 NP-W126S
후지필름은 X100F의 배터리를 기존 NP-95에서 NP-W126S로 변경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X-Pro2와 X-T2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고성능 배터리 NP-W126S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AF와 고속 연사, 새롭게 추가된 고성능 모드 등 큰 폭으로 향상된 X100F의 촬영 성능을 뒷받침하고, 배터리 부족에 대한 갈증까지 동시에 해소했다. 하나의 배터리로 약 270(EVF 사용)/390(OVF 사용)매의 사진과 약 95분간 Full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데, 이는 전작 X100T에 비해 약 20% 가량 향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X100T에서 첫 선을 보인 USB 케이블 충전 기능이 X100F에도 채용됐다. PC 연결은 물론 스마트 폰 충전기와도 호환돼 장소의 제약 없이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대용량 배터리 채용과 USB 충전으로 X100F은 포토그래퍼가 체감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포토그래퍼를 위한 변화 새로운 아날로그 조작계
탄생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겪은 X100F의 외형. 그 이유는 대부분 새롭게 배치된 아날로그 조작계에서 찾을 수 있다. 아날로그 다이얼과 뷰파인더 등 X100 시리즈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X-Pro2/X-T2에서 선보인 멀티 다이얼과 포커스 레버를 추가해 촬영 편의성을 끌어 올렸고 기존 조작계 중 다수가 더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멀티 버튼/다이얼로 변경됐다. 한 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도록 오른쪽으로 재배치 된 버튼에서는 포토그래퍼들을 위한 그들의 고민이 엿보인다. 새롭게 재편된 아날로그 조작계로 인해 X100F는 이전보다 ‘손 맛’이 진해졌다.
카메라 부위별 명칭 및 기능
멀티 다이얼과 제어 링 활용
X100 시리즈 최초로 전면 커맨드 다이얼이 채용됐다. 검지 혹은 중지로 조작하기 쉬운 그립부에 배치된 다이얼은 돌림/누름 두가지 조작을 지원하는 멀티 다이얼 형태로 AF 포인터 크기를 변경하거나 메뉴 조작에 활용된다. 초점 레버/ 후면 다이얼과 함께 활용하면 한 손 조작의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X100F 전면 커맨드 다이얼 조작
전면 커맨드 다이얼을 활용한 대표적인 조작으로 노출 보정과 ISO 감도 설정을 꼽을 수 있다. 노출 보정 다이얼을 C 모드에 설정하면 전면 커맨드 다이얼을 통해 노출을 -5ev ~ +5ev 까지 변경할 수 있고, ISO 다이얼을 A로 설정하고 카메라 메뉴의 ISO 다이얼 설정에서 ‘커맨드’를 선택하면 전면 커맨드 다이얼을 통해 ISO 감도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X100F 제어 링 활용
렌즈의 초점 링은 WB와 필름 시뮬레이션, 그리고 새로운 기능인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지정하는 제어 링으로 활용된다. 특히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의 활용도가 높은데, 제어링을 돌리는 동작을 통해 50mm / 70mm로 마치 줌 렌즈를 사용하듯 듯한 직관적인 경험이 특징이다. 전면 뷰파인더 전환 레버에 배치된 버튼으로 제어링에 지정된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새로운 셔터 스피드 다이얼
셔터 버튼과 셔터 스피드 다이얼, 노출 보정 다이얼로 구성된 상단 인터페이스는 기존과 같지만 기능 추가와 사용 편의를 위해 그 위치와 크기가 일부 조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셔터 스피드 다이얼. 기존보다 눈에 띄게 커진 다이얼은 기존 셔터 속도 설정에 ISO 감도까지 변경할 수 있는 멀티 다이얼로 재탄생했다. X-Pro2를 통해 선보인 것으로 다이얼을 위로 잡아당겨 ISO 감도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X100F 셔터 스피드 다이얼 조작
X100F 노출 보정 다이얼 조작
노출 보정 다이얼에는 C 포지션이 추가됐다. 기존 노출 보정 다이얼은 -3ev 부터 +3ev까지 노출 보정이 가능했지만 X100F에서는 다이얼을 C로 설정해 최대 -5ev 부터 +5ev까지 노출 보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손 조작에 최적화 된 후면 인터페이스
후지필름은 LCD 화면을 중심으로 배치된 전통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버튼 인터페이스를 과감하게 우측으로 이동시켜 한 손 조작에 최적화시켰다. 카메라를 쥔 오른손으로 대부분의 버튼과 레버, 다이얼을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변화는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할 때도 이미지 재생과 삭제 등의 각종 작업을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없고 뷰파인더에 눈을 댄 상태에서의 조작도 한결 수월해졌다.
버튼 배치
X100F / X100T
그 외에도 삭제, View mode 버튼과 AEL/AFL버튼, Q 메뉴 버튼의 위치 변경 등 후면 인터페이스 전체를 새로 디자인한 것이 눈에 띈다. 상,하 프레임 라인과 LCD화면부 단차를 다듬어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촬영시 엄지 손가락을 놓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실제 촬영에서 느낄 수 있는 배려. 간결한 모양새와 향상된 조작성으로 눈과 손을 모두 만족 시키는 후면 인터페이스는 X100F의 수많은 변화 중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고속 AF에 대응하는 포커스 레버
X100F는 위상차 검출 영역을 확대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AF를 채용, 플래그십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버금가는 고속 AF 속도를 실현했다. 그리고 이런 X100F의 촬영 성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포커스 레버가 후면에 추가됐다. 조이스틱 방식의 포커스 레버는 상하좌우 그리고 대각선 방향 조작을 지원해 원하는 지점으로 초점 영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포커스 레버 조작
X100F는 기존의 4방향 버튼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영역 AF를 사용할 경우 약 1-2초면 화면의 어느 지점으로든 초점 영역을 이동할 수 있고, 누름 동작을 통해 즉시 정중앙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오동작 발생 우려가 있는 조이 스틱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버튼/다이얼 설정에서 포커스 레버 제어 메뉴를 제공한다. 이 중 ‘눌러서 잠금 해제’를 사용하면 필요시에만 포커스 레버를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메뉴 체계 적용
외부 버튼/다이얼 뿐 아니라 내부 메뉴 체계도 변경됐다. 기존 X100 시리즈의 메뉴 체계는 전체 메뉴를 촬영/설정 둘로 분류해 정돈되지 못한 인상을 줬는데, X100F은 X-Pro2와 X-T2 등 렌즈 교환식 X 카메라와 동일한 신메뉴 체계가 적용됐다. 화질/포커스/촬영설정/플래시/동영상/설정 6가지 분류로 메뉴를 세분화해 원하는 원하는 메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한 페이지에 모아 놓는 ‘나의 메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나의 메뉴 설정/활용
새롭게 추가된 나의 메뉴는 전체 메뉴 중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을 한 페이지에 정렬해 놓는 기능이다. 적절히 활용하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나의 메뉴를 설정 하면 메뉴 버튼을 누를 때 언제나 나의 메뉴 화면에 진입하도록 자동 설정된다.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광학식 뷰파인더 (OVF) / 전자식 뷰파인더 (EVF)
광학식 뷰파인더의 시원함과 전자식 뷰파인더의 섬세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X100 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후지필름 프리미엄 X 시리즈의 철학인 ‘보는 즐거움’을 상징함과 동시에 경쟁 제품들 사이에서 X100 시리즈의 독보적인 장점으로 평가된다. X100F는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검증받은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더욱 발전시킨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선보였다.
뷰파인더 전환 레버 /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구조
카메라 전면에 위치한 파인더 전환 레버를 젖힐 때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쪽으로 레버를 밀면 광학 뷰파인더 우측 하단에 전자식 레인지 파인더 화면이 표시돼 더욱 세밀한 초점 설정이 가능하다. 이에 한 가지 더, X100F의 뷰파인더 전환 레버에는 새롭게 Fn 버튼이 탑재돼 필름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텔레컨버터 등의 기능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프레임 라인 전환 / ERF 확대 화면
X100F의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전작 X100T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촬영 편의성을 향상 시키는 개선이 이뤄졌다. 광학식 뷰파인더 우측 하단에 확대 상을 띄우는 ERF(전자식 레인지 파인더) 기능 사용시 초점 부분 확대율을 X-Pro2와 동일한 2.5배/6배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광학 뷰파인더에서는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AF 프레임 라인 전체가 연동되도록 했다. 두 가지 변화를 통해 광학 뷰파인더 사용시 촬영 영역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고, MF 촬영에서 더욱 정밀한 초점 설정이 가능해졌다.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의 장점을 고루 갖춘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X100F를 통해 ‘꿈의 뷰파인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
100% 확대
뛰어난 해상력과 고속 AF를 동시에 실현한 후지필름의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가 X100F에 탑재됐다. 2430만 화소로 기존 X-Trans CMOS II 이미지 센서보다 화소가 약 5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억제력이 오히려 더 향상돼 기본 감도 범위가 ISO 12800까지 넓어진 것이 특징. 위상차 검출 영역도 기존보다 넓어져 AF 성능 역시 크게 향상됐다.
X-Trans CMOS III는 플래그십 카메라 X-Pro2 / X-T2에 채용돼 그 화질과 성능을 이미 인정받았다. 렌즈의 차이는 있지만 X100F 역시 그와 동등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 후지필름의 기술력이 집약된 최신 이미지 센서 탑재로 X100F는 단숨에 후지필름에서 가장 매력적인 카메라로 떠오르게 됐다.
더욱 섬세해진 2430만 화소 묘사
원본 리사이즈 / 100% 확대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는 2430만 유효 화소로 X-Trans CMOS II 이미지센서의 1630만 화소에 비해 약 50% 가량 화소수가 증가했다. 이는 동일한 장면을 더욱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뜻으로 사진을 대형 인화하거나 일부분을 추출해 사용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의 2430만 화소는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로서는 최고 수준이며 로우패스 필터리스 구조로 실제 해상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
로우패스 필터리스 구조
F5.6 | ISO 200 촬영 이미지
중심부 100% 확대 / 주변부 100% 확대
X-Trans CMOS III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한 구조로 일반 CMOS 이미지 센서에 비해 디테일 표현이 매우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로우패스 필터 제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아레 현상은 아날로그 필름 구조에서 착안한 컬러 필터 배열을 통해 해결했다. 중심부와 주변부 확대 이미지를 통해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의 탁월한 해상력과 모아레 억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모아레 발생 환경에서의 테스트 (100% 확대 이미지)
4배 빠른 X-Processor Pro
기존보다 이미지 처리 속도가 약 4배 빨라진 X-Processor Pro는 고속 연사를 포함한 X100F의 전반적인 동작 속도를 향상 시켰다. 2430만 화소 이미지를 8fps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고 초기 기동 시간이 0.5초로 단축돼 순간 포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CD와 EVF의 표시 속도 역시 60fps로 향상돼 움직이는 피사체가 더욱 부드럽게 표현된다.
X100F로 촬영한 2430만 화소 이미지
ISO 12800으로 넓어진 기본 감도
ISO 12800 촬영 이미지 / 명부 100% 확대 / 암부 100% 확대
X100T의 기본 감도는 ISO 200부터 ISO 12800, 확장 감도로 ISO 100, 25600, 51200을 지원한다. X-Trans CMOS II 이미지 센서의 기본 감도가 최대 ISO 6400까지 지원됐던 것과 비교해 약 1스톱 가량 감도 향상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화소가 2430만으로 증가하고 동일 감도의 노이즈 억제력이 더 뛰어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되는 화질 향상 폭은 그보다 크게 느껴진다.
X100F 감도별 이미지 비교
감도별로 비교한 X100F의 이미지를 확대/비교해 보면, ISO 6400까지 윤곽선이 비교적 정확히 표현되고, 컬러 노이즈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ISO 12800부터 디테일 저하가 눈에 띄기 시작하며 확장 감도인 ISO 25600과 ISO 51200에서 색 왜곡이 더해진다. ISO 6400까지는 실용 감도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X100F vs X100T 고감도 이미지 비교
X100F / X100T
ISO 6400 이상의 고감도 이미지를 X100T의 결과물과 비교하면 X-Trans CMOS III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ISO 6400 촬영 이미지부터 채도 저하가 일어나는 X100T와 비교해 X100F의 고감도 화질은 노이즈의 양과 입자의 크기, 디테일에서 모두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최대 400%의 다이나믹 레인지 확장
DR 100 % 이미지(왼쪽)와 400 % 이미지(오른쪽) 비교
다이나믹 레인지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명부부터 암부까지 풍부하게 표현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노출차가 심한 장면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기능으로 100% / 200% / 400% 확장 옵션을 제공한다. 다이나믹 레인지 브라케팅 촬영을 이용하면 그 차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DR100% / DR200% / DR400%
화이트 홀이 발생한 명부를 확대/비교하면 다이나믹 레인지 확장 기능의 효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이나믹 레인지 확장 사용시 최저 ISO 감도가 800으로 제한된다.
X100 시리즈의 재발명 스마트 하이브리드 AF
끊임없이 발전해왔지만 X100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AF 성능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런 포토그래퍼들의 요구에 화답하기라도 한 듯 X100F는 후지필름 플래그십 카메라와 동일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용, 최상급의 AF 속도와 정확성을 실현했다.
고화질과 고성능 AF를 동시에 갖춘 X-Trans CMOS III는 위상차 검출 영역이 X-Trans CMOS II 이미지 센서 대비 약 230% 증가했고, 포인터 수는 49개에서 91개로 증가했다. AF 알고리즘 개선으로 컨트라스트 AF 성능 역시 향상됐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X-Trans CMOS II(왼쪽)와 X-Trans CMOS III(오른쪽)의 위상차 검출 AF 영역 비교
X100F에 채용된 스마트 하이브리드 AF의 핵심은 위상차 검출 영역을 더욱 넓혀 AF 속도와 정확성을 극대화 한 것이다. 실제 X100T의 위상차 검출 영역은 전체 화면 중 가로 약 40%, 세로 약 40%였지만 X100F는 가로 약 50%, 세로 약 75%로 크게 넓어졌다. 싱글 AF 포인트 숫자 역시 최대 325개로 늘어 보다 정밀한 초점 검출이 가능해졌다.
X100F의 AF 성능 테스트 (AF 모드 - 영역)
X100 시리즈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쾌적함. 굳이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아도 스마트 하이브리드 AF의 성능은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 발표한 X100F의 AF 속도는 0.08초로 동일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용한 X-Pro2/X-T2의 0.06초에 근접한다.
AF 모드에 따른 성능 차이
AF 모드 - 정점
AF 모드 - 영역
전면 커맨드 다이얼 빛이 부족한 저광량 환경에서는 전면의 LED 보조광이 AF 동작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이에 후면 초점 레버의 빠른 조작까지 더하면 반셔터 동작이 한층 경쾌하고 즐거워진다. AF 성능의 혁신 하나만으로도 X100F는 이전 X100 시리즈와 차별화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세가지 AF 모드
초점 검출 영역에 따라 정점, 영역, 광각/추적의 총 세가지 AF 모드를 제공한다. 정확도와 속도, 동체 추적 등 피사체와 촬영 용도에 맞춰 특화된 세가지 모드를 활용하기에 따라 스마트 하이브리드 AF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위상차 AF의 동체 추적 성능
위상차 검출 영역 확대로 AF-C 모드에서의 동체 추적 능력 역시 눈에 띄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중심부 위상차 영역을 활용한 영역, 광각/추적 AF 모드에서 실시간 동체 추적 능력을 체감할 수 있다. X100F는 정확한 동체 추적이 필요한 스포츠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아니지만, 스냅 사진이나 다양한 순간 포착에 동체 추적 능력이 종종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할 필요가 있다.
X100F 동체추적 AF 테스트
동체추적 AF로 촬영한 이미지
인물 촬영에 효과적인 얼굴/눈 감지 기능
얼굴/눈 감지 기능 활용
인물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우선적으로 초점을 설정하는 얼굴/눈 감지 기능을 사용하면 인물 촬영의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눈 감지는 왼쪽/오른쪽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감지 기능이 활성화되면 AF 포인트 설정과 관계 없이 인물의 눈과 얼굴에 초점이 설정된다.
얼굴/눈 감지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이미지
순간 포착에 능한 8fps 고속 연사
순간 포착에 능한 8fps 고속 연사
고성능 X-Trans CMOS III 이미지 센서와 X-Processor Pro 탑재로 X100F는 X100T에 비해 화소가 50%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촬영 속도가 6fps에서 8fps로 오히려 더 향상됐다. 이에 3/4/5/8fps의 총 4가지 연사 모드를 제공해 상황에 맞는 순간 포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번에 연속 촬영 가능한 사진 수는 JPG 기준 약 60매, RAW 기준 약 25매이다.
8fps 연속 촬영은 기존 X100 시리즈와 비교해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이뤄진 X100F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AF의 빠른 AF 검출과 동체추적 능력 덕분에 연속 촬영 자체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AF 성능과 시스템 운용 속도 향상, 그리고 고속 촬영까지 더해져 X100F는 기존 X100 시리즈의 약점 중 하나였던 순간 포착 능력을 대폭 보강하게 됐다.
1/32000초의 찰나를 담는 고속 셔터
전자 셔터 (1/11000초) 촬영 이미지
리프 셔터를 사용한 X100F의 최단 셔터 속도는 1/4000초 이지만, 전자 셔터를 사용하면 최대 1/32000초의 초고속 셔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빛이 충분한 야외 촬영에서도 F2 최대 개방 촬영으로 아웃 포커스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셔터 동작음이 발생하지 않는 전자 셔터의 장점을 살려 조용한 실내 촬영과 아이/동물 촬영에 활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촬영 설정 메뉴에서 셔터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기계식 / 전자식 셔터 비교
기계식 전자식 셔터 비교 / 전자식 셔터 (1/32000 초)
빛의 한계를 극복하는 내장 ND 필터
내장 ND 필터 사용 / 일반 촬영
밝은 야외 촬영에서 F2의 최대 개방 촬영을 하기에 1/32000초의 고속 셔터마저 부족하다면 약 4스톱 효과의 내장 ND 필터를 사용해 빛을 조절할 수 있다. 화창한 야외 촬영에서 F2 최대 개방 촬영으로 얕은 심도를 표현하고자 할 때 제격이다.
변함없는 X의 가치 후지논 23mm F2 렌즈
네번째 세대인 X100F까지 끊임없이 발전한 X100 시리즈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것을 꼽는다면 후지논 23mm F2 렌즈가 단연 첫 손가락에 들지 않을까? 콤팩트한 크기와 고화질로 X100 시리즈의 인기를 이끈 후지논 23mm F2 렌즈는 6년째 그대로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풍경 촬영
인물/정물 촬영
35mm 환산 35mm 렌즈는 풍경부터 인물, 정물 사진에 모두 활용이 가능한 전천후 렌즈로 평가 받는다. 물론 풍경에서는 28mm 이하의 광각, 인물 사진에서는 50mm 이상의 준 망원 렌즈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장면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35mm 렌즈의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때문에 X100F 사용자 중 대다수는 이 35mm 단 렌즈만의 매력에 빠져 줌렌즈에 대한 아쉬움을 잊기 마련이다.
디지털 텔레컨버터가 선사하는 새로운 50mm / 70mm 프레임
일반 촬영 (35mm) / 디지털 텔레컨버터 50mm 촬영 / 디지털 텔레컨버터 70mm 촬영
X70에 처음으로 도입되며 단렌즈의 아쉬움을 해소하는 기능으로 호평을 얻은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이 X100F에도 채용됐다.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사용하면 기존 35mm 촬영에 50mm와 70mm 촬영이 더해진다. 촬영 영역 중 일부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촬영 설정과 심도 등에는 변화가 없고, 화소 역시 2400만으로 동일하다. 다만 줌 비율이 높을 수록 화질은 다소 저하된다.
X100F의 렌즈 전면 초점링을 제어링으로 활용해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초점링을 돌릴 때마다 35/50/70mm로 초점거리가 변하는 방식은 줌 렌즈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해 이질감이 적다.
제어 링을 활용한 디지털 텔레컨버터 조작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은 35mm 환산 35mm의 단렌즈를 사용하는 X100F의 단점을 상쇄하는 기능이다. 일부 화질 저하가 발생하지만 인물, 정물 촬영에서 몰입도 높은 구도 선정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 디지털 줌 방식의 특성상 무손실 RAW 촬영에서는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이 비활성된다.
디지털 텔레컨버터 활용
50mm 촬영
70mm 촬영
똑똑해진 컨버전 렌즈 WCL-X100 II / TCL-X100 II
똑똑해진 컨버전 렌즈 WCL-X100 II / 망원 컨버전 렌즈 TCL-X100 II
광학 컨버전 렌즈는 화질 저하 없이 X100F를 다른 카메라로 변신시킬 수 있는 특별한 액세서리로 사랑받고 있다. 후지필름 X100F 출시와 함께 전용 컨버전 렌즈 2종이 리뉴얼 됐다. X100F의 렌즈를 35mm 환산 약 28mm로 변환시키는 광각 컨버전 렌즈 WCL-X100 II와 약 50mm로 바꾸는 망원 컨버전 렌즈 TCL-X100 II가 그것. 기존 버전과 광학 성능은 동일하지만 내부 칩을 재설계 해 X100F가 해당 컨버전 렌즈를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기존 X100 시리즈와 컨버전 렌즈는 장착 후 메뉴에서 컨버전 렌즈 활성화를 선택해야 했지만 X100F에 WCL-X100 II/TCL-X100 II를 장착할 경우 카메라가 자동으로 해당 컨버전 렌즈를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왜곡 보정값을 적용한다. 화질 손상없이 X100F를 28/50mm 카메라로 변신시켜주는 컨버전 렌즈를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변화다.
F2 대구경 설계와 심도 표현
F2.0 최대 개방 촬영
팬케이크 렌즈를 연상 시키는 작은 크기지만 후지논 23mm F2렌즈는 F2의 매우 밝은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갖는다. APS-C 규격 이미지 센서와 F2 최대 개방 촬영을 활용한 얕은 심도부터 F8 이상 촬영의 선명한 팬 포커스 까지,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 역시 이 렌즈가 가진 중요한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F2 최대 개방 촬영의 심도 표현
X100F 조리개별 배경흐림 비교
F2.0 /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동일한 환경에서 비교한 조리개별 이미지에서 배경 흐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F2 최대 개방과 F2.8 촬영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배경 흐림의 차이는 F2 대구경 설계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웃 포커스의 차이와 함께 F2 최대 개방의 부드러운 이미지 표현과 F8 이상 촬영의 날카로운 디테일 등 이미지 성향 자체의 변화를 찾아보는 것도 X100F를 사용할 때 알아야 하는 특징이다.
인물 촬영에서의 F2 활용
인물 상반신 촬영 / 인물 전신 촬영 / 인물 클로즈업 촬영
F2 최대 개방 촬영은 인물 상반신까지 보기 좋은 배경 흐림 효과를 만들어주지만, 전신 아웃 포커스 촬영에는 다소 아쉽다. 최대 개방 촬영의 소프트한 이미지는 인물 촬영에 독특한 감성을 더하지만 선명한 인물 사진이 필요한 경우 F2.8 이상의 조리개 값을 설정해야 한다.
F2 촬영의 소프트 현상
F2 최대 개방 촬영 이미지
2011년 X100 출시 이래 후지논 23mm F2 렌즈의 화질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F2 최대 개방 촬영에서 소프트 필터를 장착한 것처럼 이미지 전체가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이 그 이유. 몇몇 사용자들은 해상력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후지필름은 F2 조리개만이 가진 특별한 표현 방식이라고 답했다.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렌즈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 X100F 역시 같은 렌즈를 사용한만큼 동일한 이미지 성향을 보인다.
이미지를 확대해 보면 대구경 렌즈의 최대 개방에서 발생하는 해상력 저하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옅은 안개 같은 소프트 효과가 더해졌지만 초점부위의 윤곽선과 질감 표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특징은 피사체에 근접할 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며 일정 거리 이상으로 멀어지면 사라진다.
고화질 X-Trans CMOS III와의 시너지
X100F 야외 원거리 조리개별 해상력 비교 (A모드 | ISO 200)
앞서 확인한 최대 개방 촬영에서의 소프트 현상을 제외하면 후지논 23mm F2 렌즈는 최대 개방에서도 샤프니스가 뛰어난 편에 속한다. 다만 구조상 한계로 F2.8 이하 조리개 값에서 주변부 해상력 저하가 다소 눈에 띈다. 중심부는 F2.8부터 화질이 크게 향상돼 F4.0부터 F11까지 균일하게 유지된다. 높은 조리개 값에서 발생하는 회절 현상을 억제하는 LMO 프로세싱은 화질 저하 없이 최소 조리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프로세스의 발전이 동일한 렌즈의 촬영 성능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430만 화소로 가치 상승 10cm 간이 접사
X100F의 최단 촬영 거리는 10cm로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X-Trans CMOS III의 2430만 화소 덕분에 더욱 선명하고 섬세한 묘사가 가능해졌다. 비슷한 컨셉트의 렌즈 일체형 하이엔드 카메라가 일반/매크로 모드 전환이 필요한 것과 달리 X100F는 매크로 모드를 설정할 필요가 없어 근접 촬영 편의성이 뛰어나다.
최적화된 렌즈의 광학 성능
X100F 왜곡 테스트 (A모드 | F5.6)
왜곡률 = - 0.623 % Barrel
X100 시리즈 전체에 동일한 후지논 23mm F2 렌즈가 채용된 만큼 왜곡과 비네팅 등 렌즈의 광학 성능 역시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X100F의 주변부 왜곡은 중앙부가 볼록한 Barrel 형태이며 왜곡률은 - 0.623 %로 기존 X100 시리즈와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5mm 환산 35mm 초점거리 특성상 실제 촬영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수치다.
X100F 조리개별 주변부 광량 비교
F2.0 /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후지필름은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렌즈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보다는 설계 최적화를 통해 광학 성능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렌즈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X100F의 주변부 광량 비교는 이 자신감을 훌륭하게 뒷받침한다. 후지논 23mm F2 렌즈는 매우 작은 크기지만 F2 최대 개방 촬영을 제외하면 주변부 광량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다. F4 이상 조리개 촬영에서는 중심부와 모서리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없을 정도.
야경촬영의 빛 표현
X100F 조리개별 빛갈라짐 비교
F2.0 /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9개의 원형 조리개로 구성된 후지논 23mm F2 렌즈의 빛 갈라짐은 18개로 표현된다. 다만 그 형태가 또렷하지 않고 넓게 퍼지는 형태라 야경 장노출 촬영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F11 촬영부터 빛 갈라짐이 형태를 띄며 F16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X100F 조리개별 빛망울 비교
F2.0 /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빛망울은 F2 최대 개방 촬영에서 가장 크게 표현되는데, 중심부는 완전한 원형에 가깝고 주변부로 갈수록 럭비공 형태로 변화한다. F2.8 촬영부터 빛망울에 각이 생기기 시작해 점차 9각형 형태를 갖추며 작아진다.
후지필름만의 컬러 필름 시뮬레이션
필름 시뮬레이션 ‘아크로스(ACROS)’
PC는 물론 스마트폰/태블릿으로도 간편한 이미지 후보정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 시대에 ‘색감’의 중요성은 전보다 퇴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후지필름은 80여년간 쌓인 기술력을 디지털 이미지에 접목하며 컬러의 가치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후지필름 카메라의 필름 시뮬레이션은 이제 후지필름 X 시리즈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X100F에는 총 15종의 필름 시뮬레이션이 탑재됐다. X-Pro2와 X-T2를 통해 호평을 얻은 흑백 필름 시뮬레이션 아크로스(ACROS)가 X100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것이 눈여겨봐야 할 변화. 마니아층까지 보유한 클래식 크롬, Pro Neg. 시뮬레이션에 흑백 전용 필름 시뮬레이션 아크로스가 추가되면서 표현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X100F에 탑재된 필름 시뮬레이션
스탠다드 (PROVIA) / 선명 (Velvia)
소프트 (ASTIA) / 클래식 크롬
PRO Neg. Hi / PRO Neg. Std
아크로스 ACROS / 모노크롬
세피아
서로 다른 매력의 9가지 필름 시뮬레이션 결과물에서 색에 대한 후지필름의 철학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아크로스 필름 시뮬레이션은 기존 모노크롬 필름 시뮬레이션보다 계조 표현이 뛰어나 이미지가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X-Trans CMOS III의 고화질 덕분에 PROVIA/VELVIA/ASTIA 등 기존 필름 시뮬레이션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필름 시뮬레이션 활용 이미지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안정감’에 있다. 기술의 발전에 맞춰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후지필름은 필름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X 시리즈에서 통일된 컬러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존 X100 시리즈 사용자는 물론 렌즈교환식 X 카메라 사용자들이 망설임 없이 X100F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다.
아날로그 경험의 완성 그레인 효과
그레인 효과 ‘강’ 적용
아날로그 필름을 연상 시키는 입자 표현을 사진에 더하는 그레인 효과는 X100F와 마치 제짝처럼 어울린다. 감성적인 연출이 X100F의 클래식 디자인, 아날로그 조작과 내는 시너지 효과가 결과물의 만족감을 끌어 올리기 때문. 강/약 두 단계로 노이즈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그레인 효과 ‘OFF’ / 그레인 효과 ‘약’ / 그레인 효과 ‘강’
그레인 효과 활용
필름 입자를 재현한 노이즈를 사진에 추가한 그레인 효과는 높은 ISO 감도로 표현하는 방식과는 그 출발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ISO 감도가 높아질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디테일 저하와 색 왜곡 없이 최상의 화질을 유지한 채 고운 입자 표현을 더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 그레인 효과가 더해진 다양한 이미지는 매끈한 이미지에는 없는 ‘감성’이 묻어난다. 특히 X100F로 인상적인 흑백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면 ACROS 필름 시뮬레이션과 그레인 효과를 꼭 기억해 두자.
후지필름만의 표현이 더해진 Full HD X-Movie
X100F로 촬영한 FULL HD 동영상
X100F는 1920 x 1080 해상도의 Full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관심을 모은 4K 동영상은 아쉽게도 지원되지 않지만 60fps의 부드러운 영상미와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 효과가 아쉬움을 달랜다. X-Trans CMOS III 이미지센서의 뛰어난 해상력 덕분에 영상 자체의 품질은 뛰어난 편.
필름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X100F로 촬영한 FULL HD 동영상
필름 시뮬레이션 ‘아크로스 (ACROS)’
필름 시뮬레이션 PRO Neg. Std
X100F의 동영상 촬영은 기존 X100 시리즈의 장/단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뛰어난 휴대성과 기대 이상의 화질, 필름 시뮬레이션 활용 등은 대체가 쉽지 않은 매력이지만 단초점 렌즈의 한계와 광학 손떨림 보정장치의 부재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사진으로만 남기기 아까운 시간을 간결한 영상 클립으로 기록하거나 필름 시뮬레이션은 통해 색다른 연출을 시도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클래식에 스며든 스마트 Wi-Fi 무선통신 기능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카메라를 원격 조작하고, 촬영한 이미지를 무선으로 전송, 공유할 수 있는 Wi-Fi 무선통신 기능은 최신 디지털 카메라의 필수 기능이지만 그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는 Fujifilm Camera Remote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리모트 촬영과 무선 전송, 지오태깅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원격 촬영
조리개, 노출 보정 / 감도 설정 / 설정 메뉴
대표적인 무선통신 기능으로 리모트 촬영과 무선 전송 기능을 꼽을 수 있다. X100F와 스마트폰/태블릿이 연결되면 터치 화면을 통해 X100F의 셔터를 제어하고 주요 촬영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폰/태블릿의 촬영 화면에는 촬영 모드와 조리개, 셔터 속도, ISO 감도 등의 주요 설정은 물론 AF모드, 화질, 필름 시뮬레이션, 배터리 잔량 등 카메라 촬영 화면과 동등한 수준의 많은 정보가 표시된다.
스마트폰 이미지 전송
이미지 목록 / 이미지 확인, 확대 / 무선 전송
탐색 메뉴를 실행하면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이미지를 스마트폰/태블릿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이미지는 즉시 스마트폰/태블릿에 전송할 수 있다. 전송 메뉴를 통해 이미지를 카메라에서 직접 선택해 전송할 수도 있다. 무선 전송된 이미지는 1776 × 1184 픽셀, 약 200만 화소로 저장된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촬영된 위치 정보를 사진에 기록하는 지오태깅 기능도 제공된다.
모션 파노라마 / 다중 노출
모션 파노라마 촬영
여행 사진의 필수 기능이 되어버린 모션 파노라마 기능과 창의적인 연출이 가능한 다중 노출 촬영이 X100F의 표현을 더욱 다양하게 한다. 모션 파노라마는 촬영 방법이 간단하고 너비를 M/L로 설정할 수 있어 풍경 촬영에 유용하다. 두 장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성하는 다중 노출 촬영은 필름 카메라 시절 연출법을 연상시킨다. 첫번째 촬영 영상이 잔상처럼 LCD에 표시돼 정밀한 구도 배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다중 노출 촬영
개성있는 13가지 아트 필터
아트 필터 ‘포인트 컬러(레드)’
PC와 스마트폰 없이도 간편하게 후보정 효과를 낼 수 있는 X100F 아트필터 효과가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 더한다. 총 13가지 아트 필터 효과는 특수 카메라/렌즈로 촬영한 듯한 연출과 개성있는 색 표현으로 SNS 포스팅에 제격이다.
로모 카메라 / 팝 컬러
하이키 / 로우키
소프트 포커스 / 다이나믹 톤
미니어처 / 포인트 컬러(블루)
걸작의 역사 FUJIFILM X100F
X100의 역사는 곧 후지필름 프리미엄 X의 역사와 같다. 고성능 렌즈 교환식 X 카메라와 XF 렌즈의 등장으로 시장의 주목도는 다소 이동했지만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개척, 발전시켜 온 X100 시리즈의 무게감만큼은 어떤 카메라와 비교해도 가볍지 않다. 네번째 제품인 X100F는 후지필름이 고수하고 있는 프리미엄 X의 가치에 최고의 기술력을 더해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로 탄생했다. 2400만 화소 X-Trans CMOS III와 스마트 하이브리드 AF는 결과물과 촬영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 올렸고,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찍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가히 ‘X100 시리즈의 재발명’으로 불릴만한 변화들이다.
후지필름 80여년의 역사가 만든 사진에 대한 높은 이해와 통찰이 디지털 이미지 시장에서도 타사와 차별화 되는 제품들로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리고 X100F는 그 열매들을 가장 보기좋게 담은 만찬으로 평가할 수 있다. 먼훗날 후지필름 걸작의 역사에 X100F는 틀림없이 등장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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