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100D와 팬케이크 렌즈로 놀아보자
캐논 100D가 단기간에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은 전략과 마케팅이 큰 몫을 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기초가 되었겠지만 100D는 가장 캐논다운 공략이기도 했다. 흔하게 탑재되는 아트 필터 기능도 없고, 슈팅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오, DSLR 이지만 그립 감이 좋은 것도 아니며,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보다 작고 가볍지도 않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캐논 DSLR의 힘!. 여전히 우리 주변사람들은 캐논에 대한 동경이 식지 않고 있었다. EOS 100D 때문에 소니/삼성의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100D에 팬케이크 렌즈 EF 40mm F2.8 STM으로 촬영한 느낌을 간단히 리뷰해볼 것이다. 팝코에서 100D 첫인상/보급형 DSLR 비교리뷰/EF 40mm F2.8 STM 렌즈 리뷰가 있기 때문에, 100D에 팬케이크 렌즈만 사용하고 있거나 팬케이크 조합으로 사용해볼 유저들을 위해 마련해본 것.
<캐논 EOS 100D 스펙>
· 센서크기: 22.3x14.9mm APS-C 3:2 비율
· 손떨림 보정: 렌즈에서 보정
· 유효화소: 1800만 화소
· 최대 이미지 사이즈: 5184x3456
· 감도: ISO 100 ~ ISO 25600
· 파인더 방식: 실상 광학식
· 파인더 시야율/배율: 약95% / 약 0.87배
· AF: 9점 AF (중앙 크로스 측거)
· 셔터스피드: 1/4000~30초 (벌브)
· 동조속도: 1/200초
· 최고 화상 최대 연사 속도: 초당 약4장
· 동영상: 1920x1080, 30p
· 액정: 3인치 104만 화소
· 액정 형태: 고정식
· 터치지원: 정전식
· 배터리(CIPA 기준): 파인더 촬영 약 380매 , 라이브 뷰 촬영 약 150매
· 크기: 116.8x90.7x69.4mm
· 무게 (바디만/포함): 370g / 407g(배터리+메모리)
· 기본 표준 줌 렌즈: EF-S 18-55mm F3.5-F5.6 IS STM
· 제품발표: 2013년 3월
EOS 100D 와 함께 신형 표준 줌 렌즈도 등장했지만 EOS 100D와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는 캐논 EF 40mm F2.8 STM 렌즈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 렌즈는 35mm 풀 사이즈에도 대응하지만 워낙 얇기 때문에 100D 나 700D 등에도 잘 어울린다. 그런데, 줌 렌즈 없이 이 렌즈 하나만으로 일상 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아래는 팬케이크 렌즈 EF 40mm F2.8 STM 스펙이다.
< EF 40mm F2.8 STM 스펙>
· 렌즈구성: 4군 6매
· 재질: 메탈+플라스틱
· 마운트: 캐논 EF 마운트 (풀프레임 카메라 대응)
· 초점: 이너 포커싱 / STM(Stepping Motor) / FTM 지원
· 손떨림 보정: 없음
· 방진방적: 없음
· 35mm 환산 초점거리: APS-C 규격 바디 : 64mm | 풀프레임 카메라 : 40mm
· 조리개: F2.8
· 조리개 날 수: 7매
· 최단 촬영 거리: 0.3m
· 최대 촬영 배율: 0.18배 (풀프레임 바디 기준)
· 필터 지름: 52mm
· 지름 x 길이: 68.2 x 22.8mm
· 무게: 130g
100D와 팬케이크 렌즈의 깔맞춤!
※ 깔맞춤 : 옷이나 악세사리 등의 색상을 비슷한 계열로 맞추어 코디하는 형태
팬케이크 렌즈 치고는 지름이 다소 크게 느껴지지만, 두께가 얇기 때문에 캐논 바디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다. 100D의 경우 폭이 워낙 좁고 마운트 구경에 딱 일치되는 느낌이라 필자의 느낌은 100D에 가장 어울리는 렌즈라는 생각. 가장 귀엽다고 할까?
EF 40mm F2.8의 화각과 용도
EF 40 팬케이크 렌즈를 풀사이즈 바디에 장착하게 되면 환산으로 40mm로서 광각 단 렌즈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렌즈를 APS-C 규격인 100D에 물리게 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캐논의 경우 1.6배 크롭. 결국 40mm에 1.6배를 곱하게 되면 64mm가 된다. 이 정도면 표준 화각보다는 오히려 준 망원에 가깝다. 상당히 애매한 화각이 되는 것. 아래는 환산으로 28mm, 50mm, 64mm의 화각 비교 이미지다.
▲ 01 환산 약 64mm(100D+EF 40) 02 환산 약 28mm 03 환산 약 50mm
표준보다도 화각이 좁기 때문에 100D로는 야외 정물,인물,스냅 등에 가장 어울린다. 실내 역시 어느 정도의 스냅은 가능하지만 은근히
공간 확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인물 용으로는 나름 쓸모가 많다는 생각. 넓은 풍경은 담을 수 없지만 크롭에 의한 접사 성능도 꽤 우수한 편이다.
APS-C바디는 35mm 풀사이즈에 비해 센서가 현저히 작기 때문에 풀프레임 카메라 보다 크롭되어 보이는 것. 물론 APS-C 바디가 풀프레임 카메라가 표현하는 입체감이나 공간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지 자체로만 봤을 때는 근접 촬영 효과나 비네팅/왜곡 억제 주변부 화질 저하 면에서는 더 좋아 보이게 된다. 렌즈를 통과한 빛의 중앙 영역을 크롭하여 저장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
근접 피사체의 경우 은근히 심도가 얕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셔터스피드가 허락하는 한 조리개를 약간 조여줄 필요가 있다.
1/60초 보다 짧은 게 안전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을 해보니 ISO를 Auto 로 설정해놓으면, EOS 100D에서는 1/60초 선에서 ISO가 Auto로 움직인다. 그런데 환산 60mm가 넘는 화각에서 손떨림 보정도 없이1/60초로 흔들림 없이 찍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EOS 100D가 고감도 화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ISO를 설정하면서 셔터스피드를 조금 더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숨을 참고 뷰파인더로 신경써서 촬영한다면 1/60초로도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화질은 이 정도면 충분.
필자가 캐논의 많은 렌즈를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사용해본 렌즈 중에서는 EF 40mm F2.8 STM이 가성비가 가장 좋은 렌즈라는 생각이다. 100D라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 선예도가 정말 아쉽다고 한다면 다른 렌즈를 사용해야 겠지만, 리사이즈 본으로는 크게 티나지 않는다.
▲ 좌: ISO 100, F7.1 우: 원본 크롭화질
▲ 좌: ISO 100, F2.8 우: 원본 크롭화질
무난한 왜곡 억제, 개방에서 나타나는 비네팅
35mm 풀프레임 렌즈라면 풀프레임 바디보다 APS-C 바디에서는 좀 더 좋게 평가되는 부분인데, 5D Mark III에서도 크게 지적된 부분은 아니었다. 물론, F2.8 에서는 어느 정도 비네팅이 생기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F4.0만 되어도 사라지기 때문. 왜곡 억제 역시 -0.7 Barrel정도에 그친다.
▲ 01 F2.8 02 F4.0 03 F5.6
팬케이크 렌즈를 지지해주는 고감도 화질
100D의 고감도 화질이면 ISO 3200/ISO6400도 부담 없이 소화해낸다. EF 40mm F2.8 STM 렌즈가 F2.8의 밝기를 지니고 있지만 우수한 고감도 화질은 어느 정도의 실내 촬영도 소화하게 해준다. 그런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화각도 좁고 은근히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 확보는 필수다. 결국, 실내 슈팅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 아래는 EF 40 렌즈로 F8.0으로 촬영한 감도별 화질이다.
EOS 100D와 팬케이크 렌즈면 하루가 즐겁다
EF 40mm F2.8 STM 리뷰에서도 가성비 최고의 캐논 렌즈라고 했는데 100D가 이 렌즈와 가장 잘 어울리다 보니 그때보다도 더 완소 렌즈가 되었다. EF 40 렌즈가 설계될 당시에 이미 100D가 계획되어 있었던 느낌. 아무튼 이 렌즈에 100D를 마운트하고 외출하면 하루가 가볍다. 곧 선선해지는 계절이 되면 야외에서 더 많은 스냅을 담게 될 듯. 하지만, 한계는 있다. 바로 화각! 화각이 애매하면서도 다소 좁다는 느낌을 받을 것. 결론은 이 렌즈 하나만으로 DSLR 입문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 특히 초심자들은 단렌즈에 대한 지식이 없을뿐더러 주 용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표준 줌 렌즈는 기본으로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러면서 40mm 렌즈에 관심이 있다면 별도로 사용해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방법. 다행인 것은 이 팬케이크 렌즈가 저렴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렌즈 하나만으로 외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가볍고 예쁘고 용도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기 때문, 게다가 필자가 좋아하는 화각대랑 어느 정도 맞물린다. 올 가을에는 100D 와 팬케이크 만으로 주말 외출을 한번 계획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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