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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서 해산물이나 먹자고 이야기하다가 결제한 제주행 항공권.
최저가로 검색해서 결제 후 다음 날, 티X에서 특가로 나온 상품이 있어 다시 보니
무려 3만원이나 더 저렴했다 O.o
해산물 먹으러 바다갈 때 차량을 이용해 들어가는 웬만한 기름값보다 싼 금액으로 더 빨리 더 멀리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건
어쩌면 행복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2015년 6월 2일, 1일의 일기.
원래 계획은 제주도에 도착해 동문식당에서 회를 뜬 뒤 근처 바닷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한라산 한 잔에 회 한 점을 입에 넣는 것이었으나...
끝까지 부정하려 했지만 결국 비는 오고말았다. ㅠ_ㅜ..
그래서 수정된 일정이 위 일정표의 '모살물'이다.
갈 때도 1번 Gate, 올 때도 1번 Gate..
멀어.....
출발시각을 오후로 잡은 건,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기도 하고, 항공권이 매우 착해서다.
내가 탄 건 아니지만 지나가다 비행기가 커서 찍어보았다.
저기 2층에 타보고싶다..
탑승을 기다리면서 쉬는 중.
이 장면을 볼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밀착취재의 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밀착취재 자매품
당신의 목젖 가까이서 듣고싶어.jpg
공항엔 좀 여유롭게 가자는 주의라서 한참을 쉬다가
출발!!
서울은 날씨가 이렇게 맑은데 제주는 울고있겠지... ㅠ_ㅜ..
가는 길 심심하지 않게 무한도정 시청중... 인데, 제주까지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얼마 보지도 못함.
노트북이 번거로울 정도라, 올 때는 그냥 휴대폰으로 음악듣고 게임하면서 왔다.
드디어 제주도 상공.
기대(?)했던 대로 잔뜩 흐렸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짐 옮기고 렌트하는 동안 만큼은 비가 오질 않았다는 것 정도랄까...
축축한 날씨 탓에 온 몸이 끈적인 건 덤.
렌트 후, 원래 계획이었던 동문시장은 버리고, 쥐치회를 먹으러 모살물로 가기로 정하자
시간이 애매하게 여유로워 용두암을 들르기로 했다.
비만 온 게 아니라 안개가 짙어서 용두암은 과감히 패스하고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잠시 이곳에서 바닷바람 냄새나..
이제 본격적인 먹방을 위해 모살물로 이동하는데
슬슬 비님이 오기 시작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객주리회와 조림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수족관의 쥐치들..
미안하다.. 맛있겠다... ㅠ_ㅜ..
어딜 가나 빠질 수 없는 술.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맛있는 걸 먹으러 간 건지 술을 마시러 간 건지 조금... 아주 조금 헷갈린다.. @_@
그나저나 한라산을 처음 먹어봤는데(개인적으로 소주를 안 좋아함..)
서울에서 마시는 일반적인 소주들(참X슬, 처음X럼 등등)에 비해 화학적인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21도인데도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오늘의 서브메뉴(?) 쥐치회 등장.
원래 이걸 먹으러 왔는데 왜 서브가 됐는지는 아래에..
처음 먹어본 객주리회(쥐치회)의 맛은, 적당히 꼬들꼬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은은히 풍기는, 식감도 좋고 풍미도 있는 그런 맛.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는 건 아니지만 맨날 먹는 광어나 우럭에 비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곁들이로 나온 한치는 찹쌀을 섞은 듯 찰기가 도는, 생각한 바로 그 맛
역시 맛만 보라고 나온 갈치회는,
곁들이용으로 준비해둔 탓인지 숙성이 된 느낌이라 예전에 먹었던 그 갈치 특유의 꼬득꼬득(?)함은 없었다.
옥돔미역국인가..
뭔지 모를 생선이 들어간 이 미역국은 메인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맛이었다 +_+
밖에선 빗소리가 가슴을 때리고
안에선 객주리조림이 부글부글 침샘을 주무른다.
이게 바로 오늘의 메인 요리, 객주리조림이다.
양념이 강해보이는데 입에 넣어보면 부드럽게 자극적이지 않게 혀를 감돈다.
예상하지 못한 독특한 맛인데
객주리회도 좋았지만, 이 조림을 먹으러 이곳까지 온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Vㅔ리 Good~!!!
살을 다 먹어갈 때 즈음 공기밥 하나를 시켜서 투척하고
적당히 볶..조리면 또 다른 요리가 탄생!!
배부르게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먹다보니...... ㅠ_ㅜ..
메뉴는 이렇게..
객주리회 소자 + 조림 소자 + 공기밥 정도면 남자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쥐치회와 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도 선택지에 넣으면 좋다 :)
비는 여전히 내리고..
숙소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술 사고, 안줏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포장마차.
이 동네는 시낸데도 안주를 사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뿔소라 구입 후 숙소로~!
편의점에서 사온 1만원에 4캔짜리 세계맥주와 한라산 한 병으로 뿔소라 흡수!!
뿔소라는 기대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회로 떠서 그런지 너무 딱딱하기고 하고(치아가 약해서...................)
똥(?)은 쓰고..
어쨌든, 늦게 도착한 탓에 별다른 일정 없이 먹방으로 1일차가 마무리되었다.
그나저나 내일(2일차) 오전까지 비가 온다던데 과연..........
아무래도 이곳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수가 적어 2, 3, 4일차를 올리기엔 너무 도배같아 보여
(라고 쓰고 사실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이곳에 다시 정리해서 올리기가 너무 힘들고 시간낭비로 보여)
NX500과 함께한 제주도 먹방투어 2, 3, 4일차는 블로그 포스팅 링크로 대신합니다.
1일차 : http://blog.naver.com/ununique/220382697092
2일차 : http://blog.naver.com/ununique/220383716377
3일차 : http://blog.naver.com/ununique/220384874048
4일차 : http://blog.naver.com/ununique/220386254375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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