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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소니톡에서 눈팅만 하다가 글 하나 지릅니다.

직장생활 시작하고 게임은 손떼고 사람만나는 재미 사진찍는 재미에 살다가

어느날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되어서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최초의 런칭행사를 저의 고향이자 거주지인 부산 광안리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간만에 덕력을 발휘해 런칭이벤트에 참석하였습니다.




아침 7시에 도착해서 한적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바다는 그랬습니다.

 

 

대기줄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나이되서 이런거 줄서는게 좀 어색하긴 했지만

 

제나이대 되보이는 분들이랑 커플도 줄서고 있어서 느긋하게 기다릴수 있었습니다.

 

 

기다린지 정확히 2시간30분만에 표를 받고 줄을 빠져나왔습니다

 

스타가 죽었다하지만 아직은 국민게임인듯 합니다.

 

생각보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왔습니다.

 

아마 행사가 토요일밤에 했었다면 30대 직장인분들도 더 많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런칭이벤트 행사장 옆에선 블리자드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샵이 열렸습니다.

예고대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팩을 판매했고

대부분이 표를 받자마자 바로 줄서서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이미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줄은 안섰습니다 ㅋ

 

 

유저들이 마지막으로 줄서는 마지막 단계가 있었으니

 

 

블리자드 개발진들이 패키지 구매 유저들에게 팬사인회도 시전했습니다.

 

중고나라에서 싸인버전으로 비싸게 파시는 분들 많더군요

 

세번 줄서신 분들 대단하심 ㅋㅋㅋ

 

 

리마스터 시연부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끌리는 아이템은 없었습니다.

 

OST LP판 팔길래 순간 혹했지만 마음 접었습니다.

 

(마지막 인형은 무엇일까요? ㅋㅋㅋㅋ)

 

 

아침의 피로를 풀고 저녁에 행사장을 다시 찾으니 한창 준비중이었습니다.

 

2004년 고등학생때 이곳에 10만명이 모였었다는데

 

그때 느끼지 못한 열기를 느껴보고 싶어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무대위의 스타 로고를 보니 괜시래 심장이 뜁니다

 

 

아침에 온 보람이 있어서 그런지 무대 맨 앞 정중앙 자리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에 있어보니 스크린이 너무 밝아

 

눈이 너무 아파서 다음날 출근해서도 고생좀 했습니다 ㅜㅜ

 

사실  이벤트에 참석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중고등학생 시절때 TV화면상에서만 봐왔던

 

스타 프로게이머들과 중계진들을 개인적으로 직접 보고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전용준 캐스터가 무대에 먼저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보니 실감이 잘 안나더라구요 ㅋㅋㅋ

 

 

저곳이 바로 전설의 게이머들이 들어갈 게임부스 입니다 생각보단 허술해 보였어요 ㅋㅋㅋ

 

 

본행사 직전입니다 저는 몰랐는데

 

저때 전용준 캐스터가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더라구요 (멘트시작할때 목소리가 많이 잠기긴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마재윤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완전 반토막나고

 

전용준 캐스터가 스타중계는 안한다고 선언했다가

 

리마스터로 돌아오고 나니 만감이 교차했던것 같습니다

 

행사 시작하고 관중들에게 온몸으로 전하는 시작멘트에서

 

지금까지 겪어온 스타리그에 대한 그의 애환과 고통 그리고 열정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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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제가 뭉클하더군요 ㅜㅜ

 

그리고 이제 전설들이 하니씩 나옵니다 ㅋㅋㅋㅋㅋ (이제 애아빠들)

 

 

일단 블리자드 부사장님 멘트 날려주시구요

 

(할줄 아는 한국말: 안녕하세요 / 아줌마 맥주주세요ㅋㅋㅋㅋㅋ)

 

 

첫 선수로 국기봉선수가 올라옵니다. 정말 체격이나 얼굴이나 아저씨입니다 ㅋㅋㅋ

 

 

기욤패트리도 왔습니다. 그렇죠 그는 프로게이머였습니다 ㅋㅋㅋㅋ

 

 

그 말로만 듣던 임요환과 홍진호를 드디어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제가 좀 얼빵하게 나오게 찍었지만 프로게이머들 다 인물 좋았습니다.(부럽네요)

 

 

(홍진호 뭔가 웃김 ㅋㅋㅋㅋㅋ)

 

 

이윤열과 박정석도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윤열이 정말 많이 변한것 같았어요

 

그 앳된 얼굴이 이제 아저씨로 ㅜㅜ

 

박정석은 여전히 잘생긴 질럿 ㅋㅋㅋㅋㅋ

 

 

(전설을 위한 스포트라이트)

 

 

마지막으로 현역들이 올라왔습니다

 

김택용은 여자팬들이 자지러졌고

 

이영호는 그냥 26살 애 ㅋㅋㅋㅋㅋ

 

 

어쨌든 대한민국 E스포츠의 역사와 현재가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을까요?

 

 

본게임이 시작되면서 중계진들도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엄태경 해설위원 안경벗으니 뭔가 위화감이 ㅋㅋㅋ

 

 

해외중계진도 왔어요

 

 

첫게임으로 국기봉과 기욤이 맞붙었습니다

 

컴퓨터 중계로 보신분들은 얼마나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서 훨씬 더 쾌적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인지 두 플레이어의 플레이는 조금 아쉬운면이 많았습니다.

 

 

혼자 폰보는 콩....

 

 

그옆에 애아빠 임요환이 딸내미 데리고 왔습니다

 

와이프분께 따님을 부탁(?) 받은것 같습니다

 

 

전설도 애아빠 입니다

 

저도 울고 하늘도 웁니다 ㅜㅜ

 

 

한 세월을 풍미한 그들의 우정이 보기좋습니다

 

 

드디어 개시되는 임진록!

 

확실히 이전경기보단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콩을 응원했습니다 ㅋㅋㅋㅋ)

 

결과는 1:1 무승부

 

 

 

가장 시끄러운건 아재들입니다

 

 

ㅇ예비역들의 경기가 끝나고 PC방 이벤트 시작 개시 프로모션울 위해

 

선수들, 개발진, 패키지 최초구매자, 당일 행사 첫 입장고객이 올라왔습니다.

 

 

 

어려웠던 IMF시절 많은 청춘들에게 재미를 넘어선

 

꿈과 열정을 선사했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저희들에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는 추억팔이다 블리자드의 우려먹기다 혹평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국민의 삶에 이정도로 영향을 미친게임이 있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을겁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통해 대한민국의 E스포츠가 다시 흥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