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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동원시스템즈의 펜탁스 K10D 기자 간담회 및 파티.
필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부터 오후 10씨까지 행사에 함께 참관을 했다.
이틀전 삼성의 GX-10 쇼케이스에도 참관했던 터라 K10D가 GX-10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도 할겸 디카 유저로써 펜탁스 유저들도 만나볼 겸 꼭 참여해보고 싶은 행사였다.

전날 안내장에 적혀있던 행사는 5시부터였지만 외부 출사를 다녀오는 바람에 지각을... 게다가 갑작스레 참관하게되어 입구에서부터 명찰이 없었기에 대충 만들어 달아야 했다. 필자는 팝코넷 리뷰어 자격으로 명함 한 장 보여주고 대충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K10D 관련 세미나가 한창이었다.
각 자리마다 붉은 홍차 음료수 병도 보인다.
그런데 펜탁스 유저들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펜탁스 유저들을 위한 행사는 저녁에 옆 건물에서 진행된다고...

펜탁스 K10D는 삼성의 GX-10과 다를바 없는 성능을 지녔음에는 틀림없다. 1000만 화소급, 손떨림 보정 기능, 방진방적 기타 등등...
재미있는 것은 손떨림 보정 효과가 2.5~4스텝 이라고는 하는데 필자가 GX-10을 일주일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손떨림 보정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4스텝 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역시 K10D가 GX-10보다 더 뽐뿌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세로그립!
그런데 다른 펜탁스 유저들은 UI에 대해서는 GX-10의 손을 들어주는 쪽이다. 이 부분은 필자가 나중에 K10D를 대여하게 되면 자세히 분석을 해봐야 겠다.
 

관계자 분에게 가격을 물어보았다.

"이거 얼마에 출시 되나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 100만 원대가 될 것 같은데요"
"렌즈 포함해서요?"
"예!"

그렇다면 예판을 시작한 GX-10에 비해서는 살짝 비싸다는 얘기?.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다.

" K10D가 GX-10과 다른점은 뭐죠?"
" GX-10 역시 펜탁스 기술을 그대로 탑재했기 때문에 이미지나 성능은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 GX-10은 현재 세로그립 장착이 불가능하죠"

아무튼 두 기종 모두 손에 쥐어본 필자로써는 뭔가 느낌이 달랐던건 사실이다. 겉 바디라인과 뒷면의 버튼들 조작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랄까? GX-10의 네모난 버튼대신 둥그런 버튼들 하며...
필자는 PENTAX라는 포스나 감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건 몰라도 그립감이나 촬영감에서는 K10D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22Bit A/D 변환으로 계조가 월등히 향상되었다는 점도 GX-10과 같다.
아... 정말 계조가 뛰어난지 많이많이 찍어보고 싶다.

제품 발표회 시간에는 별다른 질문이 없이 심심하게 끝났다.
유저들과 함께 발표회를 들었다면 질문공세가 대단했을 듯.
아무튼 유저들을 위한 행사는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인데 삼성처럼 제품 설명회에서 유저들이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참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았을 텐데...

"GX-10보다 나은게 뭐죠?"
"얼마에 출시되나요?"
"차후 제품에는 다른 제조회사의 CCD를 사용할 계획이 있나요?"
"펜탁스는 실내에서 버벅되는 AF 때문에 골치 아픈데 조금은 개선이 되었나요?"
"1:1 바디 계획은 전혀 없는 건가요?"
"다음 모델은 어떤 제품이 나올 계획인가요?"
"펜탁스 D-SLR 네이밍 정책좀 알려주세요"
"A/S에 대해서도 좀 개선된게 있나요?" 
"이미지 프로세싱이 삼성 제품과 다른 면이 있나요?"

뭐 이런 것들 말이다.^^ 

그리고나서 저녁식사 장소로 안내받은 옆건물의 W호텔 Woo bar!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움직이는 미니어쳐 열차가 보인다. 펜탁스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한 듯.

행사장에는 펜탁스 카메라 신제품을 전시해놨는데 제품 전시 공간으로는 너무 어둡다는 느낌이었다. 앞에 어여쁜 도우미 들도 있어 자연스레 카메라가 그녀들에게 향해도 셔터 확보가 매우 힘들어서 울뻔했다는...게다가 당시 필자는 외장 플래시나 D-SLR을 지니고 있지 않아 더 곤욕을 치뤘다. 이 참에 큰맘먹고 질러 버려? -_-

펜탁스 신제품의 주요 모델은 K10D를 포함, K100D, 천만화소 슬림 디카 옵티오 A20, 수심 1.5미터 방수 카메라 옵티오 W20, 3인치 액정의 터치 스크린 슬림 T 시리즈 등이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펜탁스 유저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펜탁스 클럽이나 펜탁스 포럼 등에서 선착순으로 선발했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델 동호회나 와인동호회도 다수 참가했다고 한다.
초대한 인원에 비해 너무 장소가 협소했다고 할까?

VIP로 불리는 기자 및 업체 관계자나 연예인들을 포함하는 인원들도 같은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북새통을 이루었다. 게다가 VIP석과 일반 유저석을 아래층 위층으로 분리를 해 버려서 이날 참석한 유저들의 원성을 사게 만들기도했다.

발표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또한 이번 K10D 발표회를 통해 느끼는 것도 은근히 많다.

아쉬운 것은 VIP라 불리는 회원들과 일반 유저들을 아예 시간대를 따로 분리를 해서 행사를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 아니면 모두 함께 동등하게 참관을 하게 한다던지...
게다가 유저들 모두에게 지급될 메모리가 VIP일부에게 돌아가거나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원성을 사기도 했으며 행사 시간전에 VIP를 제외한 유저들이 입장을 거부당한 것도 지적된 부분.

행사 준비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로 인해 실제 마케팅의 중심인 유저들에게 않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면 마이너스 요소가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 행사로 인해 동원측에서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관한 펜탁스 유저가 한 말이 떠오른다.
"나는 그냥 내수로 사련다..."

기업에서는 유저들이 삐졌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유저들의 이런 말 한마디는 어쩔수 없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사실이다. 그것이 짧게 끝날지라도 말이다.

간만에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한 동원측에 감사하다는 말과 동시 앞으로는 이런 행사를 또 준비하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유저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달라는 바람이다. 그것이 실제 기업과 유저가 모두 Win-Win 하는 것이 아닐까?

더불어 새롭게 출시되는 K10D 역시 무척이나 기대된다. 11월 말쯤에나 만져볼 수 있다는데 그때까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펜탁스를 조용히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