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K20D, K200D 미디어 컨퍼런스

템플릿

삼성 GX-20 쇼케이스에 이어 펜탁스의 K20D/K200D 미디어 컨퍼런스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동원 시스템즈는 이날 펜탁스 동호회 유저 및 각종 매체의 기자등을 함께 초청, 맛있는 점심식사 제공과 함께 펜탁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D-SLR에 대한 야심찬 포부를 보였다.

이형주 (nemo@popco.net)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년 K10D 발표와는 달리 진행은 전반적으로 원할하고 차분하다는 반응이었다.
한켠에는 신제품으로 촬영해볼 수 있는 포토 존이 따로 마련되었다.

포토 존 옆에는 엡손 포토 프린터 인화 출력 시연과 펜탁스 신제품을 일렬로 쭉~ 진열하고 있었다.

K200D는 작년 3대 어워드를 휩쓴 K10D 바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1000만 화소 센서는 물론이요, 보급형에서는 유일하게 방진방적 바디를 채택하고 있다. 더불어 세로그립까지 장착 가능하다. 오히려 K20D보다 더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인 유저들이 많다. 실제 출시 가격도 렌즈킷이 898,000원으로 비교적 적당하다.

이날 가장 인상깊었던 아리따운 사회자 분이다. 유저들의 기나긴 질문에 대한 일본 펜탁스 담당자의 대답에 대해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통역실력으로 아주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었다.

Q&A 시간의 핵심적인 질문은 두 가지다. 1:1 풀프레임 바디가 나올것인가? GX-20과 K20D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풀프레임 바디 개발 계획이 있는가의 질문에는 반은 긍정적인 대답이었다. 필자가 유추해 보건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재의 센서와 다른 풀프레임 센서를 기반으로한 바디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이 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면 필름 카메라 호환의 렌즈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 더불어 현재의 DA렌즈들은 1:1 풀프레임 바디와 호환이 안된다고 확실히 설명을 덧붙였다.

아무튼 언젠가는 펜탁스 풀프레임 바디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 어떤 유저의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 판매 계획까지 발표했던 645포맷의 펜탁스 중형 디지털 카메라도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 K20D와 K200D가 성공한다면 모를 일이지만 중형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유저들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다.

이런 발표회 장을 참관하게 되면 다른 온라인 매체의 기자, 유저, 업제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다. 그것이 진실이던 아니던 말이다. 필자도 들뜬 기분에 가끔은 얘기해서는 안될 비밀을 폭로하기도 한다는...^^

펜탁스 측은 삼성 GX-20과 K20D의 기본 성능에 대해서는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은 각자의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것이 메뉴 인터페이스 등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얼마전 GX-20 쇼케이스를 참여한 필자로서는 GX-20과 K20D의 관계는 K10D와 GX-10과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센서에 관해서는 펜탁스, 삼성테크윈,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다소 긴 제품설명으로 인해 따분했던 시간을 전자바이올린 공연 등으로 달래주기도 했다.

K20D의 최대 장점은 사진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이나믹 레인지 확대 기능을 사용하면 명부와 암부의 폭넓은 계조표현으로 보다 혁신적인 사진을 뿜어낸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K20D 신제품 테스터분 역시 기존과는 확실히 다른 사진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말 그런지는 직접 촬영해봐야 알 듯. 실제 제품을 받게된다면 인물을 많이 촬영해 볼 참이다. K20D의 출시 가는 렌즈 킷이 1,448,000원, 바디만 1,348,000원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DA렌즈 군으로 200mm F2.8, 300mm F4.0, 55-300mm F4.0-F5.6, 35mm F2.8 리밋 등이다.
펜탁스는 이 렌즈들 말고도 올해 후반 17-70, 55mm DA 렌즈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전에 비해 렌즈군이 균형이 잡혀가는 느낌. 다만 좀 더 저렴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진인 도미니크, 미르야, 리에, 사유리, 손요가 초청되었다는 점이다. TV로 보는 것보다는 많이 달랐다. 특히 얼굴이 정말 주먹만하다는... 복장도 비교적 평범하고 식사 도중 카메라를 들이대도 항상 웃어주고 하는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손요 씨~~ 한 컷만요^^

본인들의 인화된 사진을 보고 즐거워 하는 도미니크, 손요, 미르야

3월 초에 정식 출시되는 K20D와 K200D... 연사등의 성능은 둘째치고 저광량 AF 성능은 좀더 개선되었으면 했는데 AF 속도에 대한 얘기는 역시 이날도 전무했다. 아무튼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화질을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해볼 참이다. 적어도 카메라는 한 장을 찍어도 우리가 보는 느낌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주는 충실한 기계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과는 다르게 펜탁스 관련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유저들을 위해 카메라를 좀 더 만져보고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여유있게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