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 스포츠 체험단으로 활동하게 된 흑마탄왕자입니다. 평상시 스포츠와 스포츠 사진을 좋아하면서 운 좋게 a9 스포츠 체험단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당첨이 된 만큼 필드에서 느낀 점을 최대한 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의 방향 또한 기기 자체의 성능 비교보다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느낀 점 위주로 담아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제목도 가자 현장으로라고 잡아 봤습니다.^^
┃개봉기 & 테스트 렌즈
개봉기는 간단하게 구성품 소개 정도만 하겠습니다. 나름 플래그십 카메라인데 너무 구성이 심플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이건 좀... 바디, 스트랩, 충전기, usb선 구성입니다. 매뉴얼과 보증서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허접(?) 해서 같이 체험단을 하고 있는 강팔님을 통해 매뉴얼 풀 버전을 구해서 정독하고 있습니다.
(매뉴얼 풀버전 링크:
https://docs.sony.com/release//Manual_4692676112.pdf)
첫 번째 테스트 렌즈는 SEL100400GM입니다. 백사라는 애칭이 붙은 렌즈로 소니의 고급 렌즈 라인업인 G Master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각은 스포츠 사진에 있어서 만능 화각인 100mm~400mm를 지원하며 조리개는 F4.5-F5.6까지 가변 조리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 또한 2가지 모드가 있어 환경에 맞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1,2모드 둘 다 스포츠 촬영에 있어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츠 만능 화각에 무게는 1.5Kg도 안되는 녀석이라 핸드 핸들 촬영이 가능해 이번 필드테스트를 하는데 아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줬습니다. 크기는 제가 니콘 70-200N 렌즈와 비교를 해봤는데요 줌을 하지 않았을 때는 약간 작았습니다. 후드는 개 밥그릇 형태를 사용했고, 줌링은 고급 렌즈답게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A9와 SEL100400GM 마운트 한 후 모습입니다. 400mm 화각을 모노포드 없이 촬영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 떠나서 이 구성 자체만으로도 축구, 야구 사진에 있어서는 꽤 매력적인 녀석은 분명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평상시 같으면 캐리어에 바디와70-200렌즈넣고 어깨에는 400미리 짊어지고 ㅠㅠ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날은 정말...ㅠㅠ)
마지막으로 초망원을 경험하게 해 줄 SEL14TC 1.4X 텔레컨버터입니다. SEL100400G 렌즈 조리개가 워낙 어두워서 야간 경기는 엄두도 못 내고 주간 경기에 접목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이번 주부터 장마라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ㅠㅠ
┃필드테스트 항목 (셔터스피드, AF-C 모드, 20연사)
스포츠 체험단이 되기 전 a9 런칭쇼에서 주요 기능들을 숫자 키워드로 설명을 해줬습니다. 피터인 이준택 대리님이 설명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도 그래서 첫 리뷰 컨셉을 숫자로 표현해봤습니다. 1/1000 셔터 스피드, 6가지 AF-C모드, 20연사!
┃촬영 환경
이번 필드 테스트 첫 번째 환경은 프로야구 경기장입니다. 집 근처에 SK 문학 경기장에 있어 퇴근 후에 덕 아웃 옆에서 촬영을 진행(이마트 프렌들리 존) 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조명과 거리를 가늠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환경을 담아봤습니다. 바로 앞에 녹색 그물망이 있고 우측 상단에 강한 조명이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번째 촬영 환경은 잠실 종합 경기장입니다. 현재 서울 이랜드 구단이 2부 리그 경기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관중석이 아닌 프레스 석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장에 비해 비교적 쾌적한 환경이었지만 경기 시작 1분 만에 비가 많이 와서 간단하게만 담아봤습니다.(방진방적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지만 레인코트도 없고 해서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아직 1주차니까요~^^)
┃특명! 1/1000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라!
스포츠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뽑으라면 저는 단연코 순간의 장면 포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장면을 담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 확보가 필수인데요. 야구 사진은 최소 1/1000 이상은 확보가 돼야 모션 블러 없이 깔끔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한 SEL100400GM 렌즈 특성상 만능 화각이기는 하지만 어두운 조리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A9에서1/1000 이상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ISO 감도를 팍팍 올려봤습니다. 최소 10000부터 최대 25600까지 노이즈는 어쩔 수 없었지만 초점 속도, 초점 정확도, 색 뭉개짐 등은 온라인에서 활용할 정도의 아웃풋은 뽑아줬습니다. 특히 외야보다 빛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내야는 감도 10000전후의 사진은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 AF-C 6가지 초점 영역. 정답은 하나!
스포츠 사진에 있어 순간 포착을 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AF(오토 포커스)라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들을 카메라의 AF의 기능을 활용해 포착을 하게 되는데요. A9에서도 다양한 기능의 AF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개선이 되었다는 EYE-AF 기능과 얼굴인식 등의 조합으로 선수들을 담아보려 했지만 단체 경기 특성상 선수들도 많이 겹치고 적당한 화면을 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니콘 플래그십 바디에서 주로 사용하던 AF-C 모드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A9에서 AF-C 모드 초점 영역은 총 6가지로 제공이 됩니다. 와이드, 존, 중앙, 플렉스블 스팟, 확장 플렉스블 스팟, Lock-on AF인데요 이 중 가장 정확도가 높았던 방법은 Lock-on AF였습니다. 멀티셀렉터를 이용해 분주하게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이후 드르륵 연사를 날리면 끝! 한번 잡은 피사체는 놓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은 EVF 뷰 파인더에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원래 특징인지 번 템포 정도 피사체가 느리게 잡히는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혹자는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핸드볼, 비치발리볼 등 정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잡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펌웨어로 개선되길 조심스럽게 기다려 봅니다.
┃말이 필요 없는 20연사
소니 A9가 기존 플래그십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 단연 최고는 20연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두 번의 경기 촬영에 있어서도 톡톡히 재미를 봤는데요. 특히 야구 경기에서 3루타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선수나 홈에서의 접전 등을 담아 내기에 최고의 기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대로 피사체에 대한 피킹이 관건인데 촬영 방법을 기계식 카메라와는 다른 방법으로의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은 그 방법을 경험적으로 체득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촬영에 있어서 그 방법을 찾아보는 게 2주차의 숙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1주차 간단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코너 속의 코너 : 아빠 진사는 EYE AF 적응 중
스포츠 사진 외에도 A9를 활용해 저희 천사들을 열심히 담고 있습니다. 완소 렌즈 85GM 조합으로 스포츠 사진에서는 실패한 EYE-AF 기능을 적용해보고 있는데요 독사진에는 정말 90% 이상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사진은 초 집중에서 피사체를 열심히 잡아내려고 한다면 EYE-AF를 이용한 아이들 사진은 정말 편안하게 담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주차 리뷰를 마무리하며...
오랜 기간 니콘 카메라에 적응이 되다 보니 스포츠 사진을 찍기에 A9는 모든 게 어색했습니다.
버튼의 위치, 메뉴의 위치, 셔터의 느낌, 뷰파인더 등등.... 하지만 스포츠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의 호기심이 이 녀석을 통해
새록새록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때 초심의 마음으로 이번 체험단을 즐겨보고 최대한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장점
1. 이보다 가벼울 수는 없다.(400mm 손각대 촬영이라니..)
2. 어두운 조리개도 감도로 커버한다(온라인 10000 정도 가능)
3. AF-C + LOCK ON AF 조합 굿!
4. 변강쇠 배터리 인정(1500컷 촬영해도 50% 이상 남음)
5. SEL100400G 생각보다 빠른 AF(축구, 야구 주간경기 기대)
6. 20연사 장점이지만 평상시보다 컷 수 1.5배 ㅠㅠ
- 단점
1. 세로그립 없는 그립감은 영... 불편
2. 전원 껐다 켤 때 속도 너무 느림(차라리 계속 켜 놓는 걸로...)
3. 멀티셀렉터 반응속도 느리고 뷰 파인더 상에 표시등이 잘 안 보임
4. 스포츠 사진에서 얼굴인식은 독이 될 수 있음(이도 저도 아닌 기능)
5. 저조도 환경에서 화벨의 붕괴
6. 색온도 조절 메뉴 직관성이 떨어짐
7. 주요 기능들 펑션키(C1,C2,C3)로 하기에는 너무 불편
8. 직관적인 외부 버튼 및 메뉴 구성 필요
┃A9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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