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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쿨픽스 P6000의 후속모델격인 니콘 쿨픽스 P7000가 드디어 제 품에 안겼습니다. ^^

수령하자마자 깨끗한 상태에서 개봉기로 쓸 사진부터 찍었어야 하는데 쿨픽스 5400 이후 오랜만에 만져보는 쿨픽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카메라를 받자마자 여기저기 촬영을 하러 다녔네요.

케이스를 열어보니 제일 위에 이런 종이로 된 내용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 쿨픽스 7000 보증서, 한글사용설명서, 퀵 스타트 가이드, ViewNX 2, 무료 사진인화권, 보증서 안내, 무상서비스 기간 연장 안내, 세계 니콘 연락처

2만원 사진인화권은 2011년 9월 13일까지만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등록 후 90일간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포토북이나 팬시 인화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P7000 구매하구 미리 급하게 인화권 써버리지 말고 많은 사진 찍은 후에 잘 찍은 사진들만 추려내서 포토북 만드는데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퀵 스타트 가이드는 쿨픽스 P7000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아주 기본적인 설명이 되어 있는 23페이지 분량의 작은 책자로 각 부 명칭부터 간단한 조작방법, 넥스트랩 연결이나 ViewNX 2 설치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컴팩트 카메라의 설명서 치고는 참 두꺼운 사용설명서.. 하이앤드라는 것을 증명해주는군요. ㅎㅎ
 

이거 언제 보나 싶은 분들 계실지 모르지만 저도 맨 처음 디카 사고나서 들은 이야기가 설명서 두 번은 읽어보라는 얘기었습니다.

그렇다고 설명서를 두 번이나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카메라라는 게 쉽게 생각하면 디지털 기계거든요. 기계를 잘 다루려면 설명서 꼼꼼히 읽어보고 많이 사용해 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랍니다.

니콘 쿨픽스 P7000 설명서에는 P7000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계적인 설명만 되어 있는 게 아니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셔터스피드, ISO, 조리개, 플래시 사용방법, M, A, S, P 등의 각 촬영 모드별 설명이나 반셔터는 어떻게 누르고 촬영한다든지 구도는 어떻게 잡아야 한다든지 등의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수능공부 하듯이 설명서를 보는 것 보다는 P7000으로 촬영하면서 궁금한 기능이 있을 때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보면 좋은 활용서가 될 거에요.

  



그리고 무상 서비스 기간은 구매 후 한달 이내에 니콘이미징코리아(http://www.nikon-image.co.kr)에 정품등록하면 되는데요.
1년 품질보증 기간과 2년 무상서비스 기간이 있는데 이걸 등록 안해두면 1년 품질보증 기간 적용만 되니 한달 안에 꼭 정품등록을 해 두는 게 좋습니다.

제 개봉기를 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정품등록 방법까지 설명을 하자면요..

니콘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한 후에 Customer Support - 정품등록 메뉴 누른 후 "정품등록/조회'를 누른 후 [정품등록하기]를 누르면 돼요. 

시리얼번호는 P7000 바닥하고 제품보증서에 No. Nr. 이라고 써 있는 8자리 숫자를 입력하면 돼요.



시리얼번호 입력 후 조회하기를 누른 후에 "정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나오는 화면에서 구입처 선택해 입력해 정품등록을 하게 되면 "무상서비스 기간 연장 신청하기"를 누르면 돼요.






연장 신청할 때는 신청한 곳에서 구매한 영수증과 시리얼번호 적혀 있던 보증서를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1주일 정도 안에 결과를 알려줘요.

1주일 정도 지나서 무상서비스 기간 연장이 안 되었다고 보이면 무슨 사유로 등록이 안 되었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이제 다시 개봉기로 돌아와서...

CD로 제공되는 "ViewNX 2"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니콘 컴팩트 디카 유저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니콘의 3대 축복이라는 것인데요.
니콘의 스트로보인 SB800, 니콘 전용 RAW 파일 보정 프로그램인 니콘 캡쳐(=Capture NX2), 칼 같은 AF 성능입니다. 지금은 SB900도 있고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ACR 등 여러 RAW 프로그램도 많이 나와서 축복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요. ^^

이중 캡쳐 NX2는 니콘 캡쳐의 다음 버전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포토샵처럼 돈을 주고 구매해 사용하여야 하는 상용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뷰NX2는 사용에 제한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에 설치해서 사진 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이면서 RAW로 촬영한 사진을 JPG 사진으로 변환도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쿨픽스 P7000은 니콘 DSLR의 RAW 형식인 .NEF가 아닌 .NRW라는 형식이죠. 이 파일형식은 포토샵 CS4나 CS5에서 사용하는 ACR 플러그인이나 Adobe Lightroom 최신버전을 기본 설치한 상태에서는 아직은 P7000의 NRW 파일을 인식하지 않으니 쿨픽스 RAW 파일을 보기에는 뷰NX2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ViewNX2의 아쉬운 점이라면 NEF 사진 볼 때처럼 사진의 초점 영역까지 표시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건 P7000의 문제가 아니라 패스합니다. ^^


아래 사진들은 P7000의 기본 넥스트랩과 USB 케이블, AV 케이블입니다.




쿨픽스 P7000의 배터리 충전기인 MH-24의 앞/옆/뒷 모습과 충전식 리튬이온(Li-ion) 건전지인 EN-EL14의 앞뒤 사진입니다.
배터리 뒷면에 "Nikon"이라는 홀로그램이 있고 충전기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220V에 맞게 되어 있는데요. 한국에서 사용하게 만들어진 플러그 어댑터라니 110V 사용하는 나라에서 사용할 경우에 저 플러그를 강제로 빼지는 말라고 하는군요.

충전기 자체는 AC 100-240V, 50/60Hz 전기 콘센트와 호환된다고 하니 110V 사용하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110V용 플러그를 끼우기만 하면 되겠군요.

설명서에 보면 배터리 수명은 25℃인 상태에서 스틸 촬영으로 약 350컷, 동영상은 HD 720p 약 2시간 45분 촬영 가능하다고 되어 있네요.






이제 제일 중요한 니콘 coolpix P7000 외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카메라의 전면과 상단부의 각 부위의 기능입니다. 사용하기 편한 컴팩트 디카라고 하기에는 버튼이 상당히 많죠?



P7000은 USB를 이용한 배터리 충전은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니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USB로만 충전 가능한 기종 보다는 편합니다. 컴퓨터 없어도 콘덴서만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충전 가능하니까요.



내장 스피커는 바디의 아래쪽에 있습니다. 삼각대 소켓은 규격화 되어 있으니 컴팩트용이 아닌 어떠한 삼각대라도 이용이 가능한 것은 당연하구요.
 

삼각대를 함께 사용하려는 분에게는 컴팩트 디카 살 때 주는 가벼운 삼각대는 고려하지 마시고 저렴하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사용하기 편한 DSLR용 볼헤드 삼각대를 따로 구매하기를 권합니다. P7000의 ND필터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안정적인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



니콘의 DSLR인 D90과 비교해봐도 상단에 보여지는 버튼이 결코 적지가 않은 것이 쿨픽스 시리즈 중 P7000이 하이앤드급에 속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버튼이 너무 많아서 복잡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버튼이 외부로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은

기능 설정을 할 때마다 매번 메뉴로 들어가지 않고 버튼만으로 쉽게 조작을 할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각 기능에 대해서는 메뉴 조작법에 대한 리뷰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죠.

P7000의 이전 버전인 P6000과 비교해 달라진 것 중 눈에 띄는 것이 버튼의 위치입니다.

P6000은 위의 D90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게 액정 주위에 버튼들이 위치해 있었지만 P6000에서는 액정 오른쪽으로 버튼들이 모두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니콘 DSLR에 익숙한 유저라면 달라진 인터페이스의 구조는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타 브랜드나 컴팩트 디카만을 사용하던 유저에게는 익숙한 버튼의 배치라 할 수 있습니다.

P7000의 92.1만 화소 3.0인치 액정은 TFT-LCD로 되어 있는데 P7000의 비슷한 사양이나 니콘 D5000에서 사용된 스위블 액정이었다면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 또는 셀프 촬영에도 편리한 하이앤드 디카가 되었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P6000의 2.7인치 23만 화소의 액정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것이라 할 수 있네요.

P6000에도 적용되었었고 타 브랜드 일부에도 적용이 되는 GPS 기능과 유선 랜 기능은 P7000에서는 없습니다.
GPS 있는 기종과 외부 GPS 기기를 이용해 보았지만 GPS를 인식하거나 지도데이터를 받느라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내장 GPS 보다는 반드시 GPS가 필요하다면 외부 GPS 기기로 촬영 정보(exif)에 GPS 정보만 추가로 입력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되어 GPS가 빠진 것은 큰 아쉬움이 없습니다.

P7000의 CCD는 Expeed C2가 채용된 1/1.7인치 대형 CCD로 P6000과 같지만 화소수는 1350만 화소에서 1010만 화소로 줄어든 것을 보면 화질이나 고감도 노이즈 억제 등에 더 중점을 둔 듯 합니다.

셔터 바로 옆에 있는 다이얼 형식의 노출 보정 다이얼은 노출 보정을 하기에 쉽고, 완전 수동 모드인 M모드에서 커맨드 다이얼과 회전 멀티 셀렉터를 이용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DSLR처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노출 편차가 심하거나 파노라마 등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AE-L/AF-L 버튼은 노출 보정 다이얼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커맨드 다이얼과 회전 멀티 셀렉터 역시 모두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절하는 것이라서 3가지 버튼을 동시에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약간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AE-L/AF-L 버튼은 왼쪽의 플래시 팝업 버튼 옆에 위치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쿨픽스 P7000의 무게는 배터리와 SD 메모리카드를 포함해서 360g이고 가로(너비) 114.2mm, 세로(높이) 77mm. 두께 44.8mm로 컴팩트 디카에 비해서는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하지만 6.0-42.6mm(35mm 카메라 환산 28-200mm 상당)로 약 7.1배 광각줌이 가능한 P7000은 고배율 줌을 채용한 카메라에 비하면 무게가 가볍고 전원을 꺼둔 상태에서는 렌즈가 모두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방 등에 넣어 휴대하고 다니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내장 플래시는 카메라의 좌측에 팝업형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P7000은 액세서리 슈가 있어서 DSLR에서 사용하던 플래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외장플래시를 P7000에 연결해 풍부한 광량으로 촬영할 수도 있고 내장 플래시와 광동조로 촬영하거나 외장 플래시끼리 무선 동조가 가능해서 저처럼 플래시 촬영을 많이 하는 경우에 참 좋습니다.

뷰파인더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아니라 지글거리는 장면은 안 봐도 되지만 뷰파인더 내에서 보여지는 정보가 전혀 없어서 뷰파인더를 이용한 촬영은 잘 하지 않게 되네요. 악세서리 슈에 연결할 수 있는 외부 뷰파인더 NH-VF28가 있다면 뷰파인더를 보며 촬영하는 맛은 있을 듯 합니다.
 

아래는 P7000에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옵션 제품들입니다. 렌즈 링을 제거하고 연결할 수 있는 광각 컨버터인 "WC-E75A"를 사용하게 되면 초점거리를 0.75배로 확대할 수 있어 최대 광각의 화각이 6mm(환산화각 28mm)에서 4.5mm(환산화각 21mm)로 확대됩니다.



P7000은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디카가 그렇듯 동영상기록은 최대 HD 720p(1,280×720픽셀), 24fps. 기록 형식은 MOV(H. 264/MPEG-4 AVC)로 기록할 수 있고 VGA(640×480), QVGA(320×240)으로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P7000은 약 79MB의 내장메모리가 있어서 외장메모리 없이도 720p 동영상을 1분 10초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스틸 촬영은 FINE 10MB로 16장 촬영이 가능하죠.

아래 영상은 P7000을 받자마다 프로농구 경기에서 HD 720p로 촬영해 본 것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 치어리더 김지은양입니다. 저와 친한 동생이니 혹시라도 인천홈경기 가게 되면 이쁘게 봐주세요.

그 외에 쿨픽스 P7000은 ND 필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최대 60초까지 장노출 촬영이 가능합니다. ND 필터는 컴팩트 디카만 사용해 본 분들에게는 생소한 것이겠지만 DSLR 유저에게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는 필터로 파도나 폭포 등의 흐름을 장노출로 담을 때 꼭 필요한 필터입니다.

제가 니콘 P7000을 선택한 이유는 DSLR 기종에 길들여진 제가 DSLR 없이도 수동 조작이 가능한 카메라이기 때문입니다.

하이앤드와 DSLR의 중간인 하이브리드 기종도 있긴 하지만 제 성격상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면 또 다시 그에 맞는 렌즈들을 필요하게 되고 결국엔 다시 DSLR처럼 여러 장비를 들고 다니게 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서브 디카로 DSLR의 모든 기능을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기능 조작이 편리한 제품을 고려하다 하이앤드급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P7000의 모든 조작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서 직접 손댈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서 DSLR처럼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며 촬영해 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P7000의 상세스팩입니다.

다음 리뷰는 좀 더 자세히 P7000을 살펴보고 촬영한 다양한 사진들로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