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중급기! - 니콘D7100
사진을 찍은지 올해로 7년째....
토이카메라부터 필름카메라, 하이엔드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보급형 DSLR까지...
그간 수많은 카메라를 섭렵했지만,
니콘D7100은 제게 아주 특별해요.
난생 처음으로 다뤄보는 중급기였거든요.
(비싼몸이라며 어찌나 애지중지했던지..ㅋㅋ)
오늘은 세달동안 D7100을 사용하면서
어떤점이 좋았었는지 얘기해보려구요.
아! 물론, 풍경사진을 위주로요!
장점 1. 초보자도 쉽게 다룰수 있는 조작법
니콘D7100을 쓰기전까지는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출시됐던 니콘D3100을 썼었습니다.
카메라의 성능 대부분을 머리와 손으로 익혔을즈음 D7100으로 바꾸긴했지만,
아무래도 초급기를 쓰다가 중급기를 쓰려니 은근히 부담되던걸요.
수많은 버튼에.. 다이얼.. 엄청나게 많아진 기능들까지..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었어요.
그러니까.. 스쿠터를 몰다가 트럭 운전대에 앉은 그런 느낌?
D7100으로 바꾸고나서도 몇일동안은 매뉴얼만 죽어라 읽었던듯합니다.
기본적인 조작법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다보니
어느순간 대략적인 조작법정도는 손에 익게되더라구요.
조작법과 대체적인 촬영 및 환경설정을 싹다 익히는데 딱 3일 걸렸습니다.
사진에대한 지식이 해박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카메라만 붙들고 있을수도 없어서
틈틈히 읽으며 공부했으니 이정도면 빠른것 맞죠?
그래서!
'초보자들도 메뉴얼만 정독하면 쉽게 따라할수 있다' 가
첫번째 장점되시겠습니다.
장점 2 . 로우패스필터제거 2410만의 고화소 엑스피드3탑재
→ 극강의 화질 및 해상력 실현
'화질과 해상력'
니콘D7100의 최대장점이죠!
니콘의 최상위기종에 속하는 D4와 동일한 이미지프로세서인 '엑스피드3'을 탑재해
전반적인 화질과 색감 표현능력이 향상되고, 이미지처리 속도가 빨라져 촬영 및 연사속도또한 빨라졌습니다.
알기쉽게 컴퓨터의 '그래픽카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시면될듯합니다.
또한가지 특징적인것이 바로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했다는것입니다.
'광학 로우패스필터'라는게.. DSLR의 태생적 한계인 '무아레현상'을 방지하기위해
'화질저하'라는 치명적 단점이 수반되어도 어쩔수없이 이용해야했던 '계륵'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수 있는데요.
D7100에서 이를 제거했다는것은 아주 파격적인 시도가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무아레현상(방충망같이 촘촘한 피사체를 찍으면 물결 치는듯한 사진이 나오는 현상)의 리스크가 커진것은
부인할수없는 사실입니다만, 4달가까운 시간 - 1만여 컷의 사진중에서 여태껏 무아레현상이 발견된적이 없다는것을 감안할때.
아주 예외적인 촬영환경이 아닌이상은 D7100의 고화질 / 고 해상력의 위력은 가히 위협적이라 볼수 있을듯합니다.
▲ 전작인 D7000과는 다르게 카메라 상단부에 스테레오마이크를 ㅅ채용해 고화질 및 고음질로 녹화가 가능합니다.
사진뿐아니라 영상촬영에도 관심이 있는분이라면 D7100의 영상기능은 분명 만족할듯합니다.
지난 포스팅(
http://justgo1988.com/20189182519)을 참고해주세요
장점 3. 빠른 피사체 혹은 멀리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할때 꼭 필요한 1.3배 크롭기능!
멀리 떨어져있는 피사체를 촬영해야할때
사진사가 가장먼저 취할수있는 방법은 뭘까요?
줌렌즈라면, 줌을 최대한 당기는것일테고,
그렇지않은 경우라면 망원렌즈로 갈아끼우거나 좀 더 가까이 걸어가야할겁니다.
니콘D7100의 경우는 조금 다른 방법을 쓸수 있는데요.
카메라에 내장된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하면
일반촬영의 1.3배, 풀프레임 카메라대비 2배의 망원화각을 얻으면서
멀리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더 수월합니다.
(광각렌즈보다는 망원렌즈에서의 효과가 더 크겠죠?^^)
물론, 그저 '화각'이라는 단편적인 장점때문에 크롭성능이 좋다고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크롭촬영시 AF측거점(초점이 맞을수 있는 포인트)이 화면 대부분을 가득채우면서
아무리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라도 정확한 초점을 잡아낸다는게
니콘D7100D의 크롭성능이 지닌 진정한 위력이라 할수 있겠네요.
망원촬영시.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 촬영시
1.3배 크롭기능은 제대로된 위력을 발휘할겁니다!
▲ 진해 경화역/ 멀리떨어진 연인들의 뒷모습을 담기위해 1.3배 크롭기능을 활용했다.
▲ 경주 안압지 / 나무가 너무 멀리있어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다.
▲ 경주 보문단지 / 열기구와 벚꽃을 함께 담고싶었는데, 주변 장애물이 너무 많아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다.
그 덕분에 불필요한 요소가 프레임에 나타나지않으며, 벚꽃에 초점이 잘 맞았다.
▲ 일본 나가사키 / 전망대와 시가지와의 거리가 멀어서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다.
▲ 경주 반월성 / 아이들의 움직임이 빨라서 1.3배크롭기능과 동체추적모드를 함께 이용해서 찍었다. 덕분에 초점이 잘 맞았다
▲ 경주 반월성 / 연인의 모습을 담고싶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1.3배 크롭기능을 이용했다
장점 4. 웬만해선 삼각대가 필요없다! - 고감도 저노이즈성능
하루의 절반은 낮.
나머지 절반은 밤입니다.
빛이 제한적인 조건에서 사진찍어야할 시간도 그만큼 깁니다.
또, 생각외로 그런곳에서 사진을 찍어야할 경우도 많구요.
특히나 저같은 올빼미족이나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카메라의 고감도 저노이즈성능에 민감할수밖에 없습니다.
이 성능에따라 사진의 퀄리티또한 극명히 갈리니까요.
니콘D7100은 감도100~6400까지는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않을정도로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났는데, 이정도면 제대로된 야경촬영이 아닌이상은
야경촬영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관련포스팅 -
http://justgo1988.com/20187743425
▲ 경주 보문정 / 해질녙이었지만, 저감도 촬영에는 무리가 있을것같아 감도를 높혀 찍었다. 덕분에 흔들림없는 사진이 나왔다
▲ 일본 나가사키 오우라천주당 / 성당내부가 생각보다 어두워 감도를 높혔다
▲ 서울 케이 게스트하우스 / 실내가 생각보다 어두워서 감도를 높힌채로 촬영했다. 스트로보는 사용하지않았다
장점 5. 니콘의 3대 축복중 하나라죠 ? - 신속 정확한 AF(오토포커스)
니콘의 3대 축복.. 혹시아세요?
첫번째가.. 후보정프로그램인 '니콘캡쳐'
두번째가.. 스트로보
세번째가 바로 '정확한 AF'인데요.
사진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정확한AF(오토포커스=초점)가 아닐까요?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이라도 초점이 맞지않으면 무용지물..
(이건 후보정으로도, 포토샵합성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죠..ㅋㅋ)
니콘의 야심작 답게 D7100도 뛰어난 AF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총 51개의 AF포인트, 크로스15포인트로 구성되어있는데..
니콘의 최상위 기종인 D4와도 똑같다죠..ㄷㄷ
피사체가 어디에 있던간에 정확한 초점을 맞출수 있다는것.
이게 얼마나 기분좋은일이던지..ㅠㅠ
▲ 쌈밥정식 / 찬의 종류가 다양해서 조리개를 조인다음 초점을 골고루 잘 맞도록 포커스포인트를 조정했다
▲ 경주 보문단지/ 떨어진 벚꽃잎에 포커스가 잘 맞았다
▲ 일본 나가사키 미나미야마테레스트하우스 / 건물앞에 핀 꽃을 강조하고싶어 꽃에 포커스를 맞췄다
▲ 경주 반월성 / 지나가는 연인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꽤 먼거리임에도 AF가 정확한것을보면 니콘의 AF성능은 정말 대단한듯싶다
장점 6. 카메라 내장 후보정기능(디라이트닝, 미니어쳐 효과 등등)
후보정 실력이 형편없는 제게.. 카메라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후보정기능은 한줄기 빛이었어요.
버튼몇번 누르면 되는 과정에서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는건지 그게 참 신기하더군요.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암부보정 효과를 낼수있는 '디라이트닝'과 아기자기한맛이 일품인 '미니어쳐효과'를 가장 좋아합니다.^^
▲ 부산 감천문화마을 / 골목길과 전경의 암부차가 너무 많이나서 D7100에 내장된 디라이트닝 효과를 적용해 암부보정을 거쳤다
▲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의 전경을 강조하고싶어 미니어쳐효과를 적용했다
▲ 경주 보문단지/ 보문단지 주변에 핀 벚꽃과 오리배를 강조하고싶어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미니어쳐효과를 적용시켰다
장점 7. 야경사진 찍기에도 훌륭해! -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평소에는 사진 참 잘나오던 카메라가 밤만되면 마음에 안드는 카메라도 전락한 경험.. 한번씩은 있으실거에요.
그 대표적인 이유가 밤만되면 화이트밸런스가 제멋대로인 경우입니다.
야경사진을 찍다보면 눈에보이는 풍경과는 다르게
사진에 푸른빛이나 노란빛이 너무 많이 돈다거나.. 아예 색자체가 틀어져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게 모두 화이밸런스가 잘못 설정됐을때 발생할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진사의 눈썰미와 능력도 무척 중요한 요소이기는 합니다만,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성능에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도합니다.
니콘D7100의 경우에는 '오토화이트밸런스'(화이트밸런스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맞추는 설정)로 맞췄는데도
별다른 후보정이 필요없을만큼 정확한 색온도와 화이트밸런스를 잡아줬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별도로 설정해야할 필요를 못느끼겠더군요.^^
니콘의 오토화벨의 발전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진심!
장점 8.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부가기능 - 구도가이드, 가상지평선 등
몇번씩이나 언급했던듯한데, 촬영자의 편의를 생각한 소소한 기능들은
얼핏보기엔 별것 아닌듯보이지만, 막상 사용하고보면 상당히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수직, 수평 구도가 많은 풍경사진에서는 눈대중으로는 촬영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다
구도가 비뚤어지면 후보정으로 조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처음 찍을때 잘 찍어두는게 시간절약인셈이죠.
이런이유로 구도를 정확하게 맞추기위한 '구도가이드' 기능이 없는 카메라의 경우
일부러라도 격자스크린을 별도로 구입해서 붙이는 사람들이 적지않은데..
D7100에는 애초에 내장된 기능이다보니 그 비용이나 수고로움이 들지않아 좋더라구요.
▲ 경주 대릉원 돌담길 / 돌담의 수평을 맞추기위해 구도가이드를 이용해서 촬영했다
▲ 서울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 게스트하우스 내부의 책상 및 책장의 수직을 맞추기위해 구도가이드를 이용했다
▲ 일본 나가사키 이나사야마전망대 / 노을을담는 사람과 전망대 난간의 수직구도를 맞추기위해 구도가이드를 적용해서 찍었다
▲ 경주 안압지 / 건물의 수직을 맞추기위해 구도가이드를, 수평을 맞추기위해 가상지평선기능을 이용했다
장점 9. SD카드 더블슬롯으로 편의성과 저장용량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니콘D7100에는 SD 메모리카드를 두개의 슬롯에 각각 나눠 꽂을수 있어
저장용량이 늘어난것은 물론, 편의성이 향상된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아주 반길만합니다.
그렇잖아도 파일용량이 큰 RAW로 촬영하다보면 순식간에 메모리카드 용량이 꽉 차버리곤하는데
그럴때마다 메모리카드를 바꿔끼우는것도 보통 귀찮은일이 아니거든요.
혹여나 그 사이에 카드를 떨어트리거나 분실하는경우도 비일비재하구요.
특히나 슬롯1과 2의 저장영역 및 파티션을 구별할수 있고,
파일관리도 따로할수있는 부분은 아주 훌륭합니다^^
장점 10. 이거 은근히 편하다? - 다이얼 잠금해제버튼
촬영을 열심히하다보면 다이얼이 나도모르게 돌아가있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겁니다.
다이얼이 돌아갔다는것을 금방 인지하면 좋은데, 한참 사진찍고나서야 발견하는경우도 많아던터라
사진을 망치는 경우도 적잖았는데,
니콘D7100은 아예 다이얼 잠금해제버튼을 따로 만들어놨습니다.
해제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다이얼을 돌릴수있기때문에
촬영도중에 나도모르게 다이얼이 돌아가는 참사를 막을수 있는셈이죠.
이런게 별것 아닌것 같지만,
한번쯤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편의성에대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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