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카메라 추천 소니 A7 총평
석달동안 사용해 본 후 느낀 점
미러리스카메라로 매일 일상을 기록했던 지난 석달은 진보라는 단어를 끄집어 내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초반부터 결론을 짓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제가 처음 소니 A7 출시에 관련된 소식을 접했을 때와 출시되고 처음 만져보게 되었을 때, 그리고 석달이 지나고 나서 각각의 생각들이 어떻게 달라졌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소니가 카메라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 과정을 잘 모르실겁니다. SLR에서 DSLR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였던 미놀타의 몰락은 소니에게 카메라 시장의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고 미놀타의 기술력과 소니의 영상, 음향 기술이 더해져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소니가 카메라 시장에서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존 카메라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면서 대중들에게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라는 개념 자체는 소니의 것이 아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라는 단어를 들으면 소니가 생각날 정도로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날로 좋아지는 기술력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가벼우면서 플래그십 DSLR 못지 않은 카메라 성능을 이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DSLR만을 고집했다면 지금의 소니는 아직까지 방황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국 여행을 다니면서 번들렌즈 하나만 달랑 들고 간 것이 정말 후회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평타 이상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번들렌즈는 가성비 최고라는 말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입니다. 그것이 달리는 차 안이건 광량이 부족한 실내이던지 크게 여의치 않는 퍼포먼스 였고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짧은 시간동안 셔터를 눌러야 했던 상황에서도 꽤나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게 되었을 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번 광량이 비교적 적은 실내 사진이나 야경을 분석해서 보여드렸더니 낮에 촬영한사진은 어떤지 보시라고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조리개가 7.1인 상황이라 선예도가 살짝 떨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제가 미국 여행에 갔을 때 가지고 간 렌즈가 기본 번들렌즈 입니다. 그 번들렌즈를 가지고 조리개 변화에 따른 차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각각의 사진을 촬영해서 하나의 표를 만들어 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러리스카메라 추천 드리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는 것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그만큼 최근에 출시되는 카메라들은 기본기 이상의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모두 지원해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양한 사진 효과는 물론이고 넓은 대지의 모습을 광각렌즈 없이도 담아낼 수 있는 스윕 파노라마 기능도 제가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파노라마 기능들이 보편화 되었지만 이전에는 제대로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던 브랜드는 소니밖에 없었습니다.
모노톤의 풍부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리치톤 모노크롬 사진효과를 이용해 그랜드캐년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두가지 사진 효과에서 하이컨트라스트 모노는 강렬한 대비로 인상적인 사진을 연출할 때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되며 리치톤 모노크롬은 보다 디테일한 흑백사진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사진효과 입니다.
각각 밝기가 다른 세장의 이미지를 연속 촬영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암부의 디테일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유채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HDR 그림 사진효과도 제가 자주 이용하고 있답니다.
기존 a라인업에는 없었다가 최근에 출시된 하이엔드 카메라와 NEX 라인업에 적용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진효과가 위에서 보시는 수채화 효과, 일러스트레이션 입니
다. 위에서 두가지 사진효과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니 A7 사진효과를 간편하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사진효과를 이용해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서 보시죠 :)
각각의 사진효과들이 때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포토샵에서 별도의 보정이 필요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있는 사진을 연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자 이제 석달 동안 사용해본 느낌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플래그십 라인업이 출시되었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되며 단순히 크기만 큰 이미지센서가 아니라 진보된 센서탑재로 넓은 수광부 면적을 바탕으로 빛을 보다 많이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즉, 기존 제품들보다 고감도 저노이즈의 성능이 향상되었던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화질에 있어서도 처음 번들렌즈를 고려핮지 않고 선예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실망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으나 칼자이스 렌즈를 장착하면서부터 확연히 달라진 피사체의 디테일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AF에 있어서는 듀얼AF의 빠르고 정확한 AF성능이라는 것에는 약간 아쉽다는 의견을 내봅니다. 컨트라스트AF와 위상차AF를 동시에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나,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 알파 라인업 DSLR에 비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정도도 타사 카메라에 비해 빠르다고는 하나 제가 볼 때 아직 배고픈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미러리스카메라 A7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격, 그리고 사이즈와 무게에 있습니다. 소니 A7의 바디 가격은 정가가 170만원대 이지만 인터넷 최저가 검색만 해도 120만원대 후반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착한 가격대가 되었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를 이정도 가격에 만날 수 있다라는 것 자체가 많은 사용자들에게 기회제공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소니라서 그 놀라움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심플한 사이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카메라 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장점이 되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작고 가볍게 만들다 보니 배터리 용량도 기존 NEX 라인업의 배터리를 그대로 적용한 탓에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고 NFC 태그칩도 있기 때문에 복잡한 설정과정 없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원터치만으로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좋은 이유가 스마트폰이 되는 곳이라면 실시간 업로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은 물론이고 영상까지 A7으로 촬영해서 다양한 SNS채널에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고퀄리티의 사진을 바로 올릴 수 있는 A7이 매력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
렌즈의 부족과 배터리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 E마운트 풀프레임 전용 렌즈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 졌던 분들이라면 LA-EA3 렌즈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해 기존의 A마운트 렌즈를 모두 이용해서 렌즈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배터리에 대한 부분도 세로그립 VG-C1EM을 이용하면 세로로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어 보다 오랜시간 촬영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소니 미러리스카메라로 일상을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담아보시고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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