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미러리스 a6000 들Go
일산 시민이 된 기념으로 호수공원에도 가보고 주변에 가볼만 한 곳을 찾아 다니고 있는 중인데요, 꽃박람회 갔다가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이 있다는 걸 알고나서 한번 다녀와야지 라고 생각만했다가 저번에 2시간 대기하라고 해서 그냥 포기했었고 이번은 평일에 도전을 해서 쉽게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평일엔 한가하겠지 라는 생각과는 달리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래왔던건지는 모르겠는데, 평일에도 근처 유치원에서 다 견학온듯 엄청난 인파에 치여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예상과 다른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그 인파들 사이로 자리를 잡아가며 연신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저도 5개월된 딸 아이와 같이 발걸음을 들여 놨지만, 기억이나 할런지...ㅠㅠ
암튼 나중에 기억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다시 오는 것으로 하고 입장 했습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해양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더 아쿠아와 육지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더 정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많은 정보들을 알고 간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인포메이션 정보를 통해 알게되었는데요. 입구에서 더 아쿠아를 시작으로 정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미러리스 a6000을 꺼내고 촬영시작~
물속에 있는 이름모를 저 물고기를 아웃포커싱으로 담아보기 위해서 고감도를 이용했습니다. 조리개도 최대개방해서 F4.0으로 했음에도 셔터스피드가 1/4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니 얼마나 어두운 환경인지 짐작이 가시죠? 물론 사진상으로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잘 나왔지만 말이죠 ㅎㅎ;;
아웃포커싱 분위기도 나름 잘 살았고 ISO1600임에도 불구하고 저노이즈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더 어두운 조명아래 자유롭게 헤엄치는 해파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비교적 잘 촬영된 결과물 덕분에 언제 보아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바닷속을 잠수함을 타고 들어온 것 같은 아쿠아넷 터널수조에서 물고기들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미러리스 a6000만의 초고속 듀얼 AF기술로 빠른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요.
역광인 상태에서도 떼지어 다니는 고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
물고기들이 제 머리위를 지나다니는 것을 보니 실제로 제가 바다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대형 가오리가 제 위를 지나갈때는 거대한 비행물체가 날라가는 듯한 기분도 들었는데 너무 커서 웅장한 느낌마저 듭니다.
피사체가 많이 움직여도 움직임을 쫓아가는 유연함이 있어 또렷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저 가오리를 초고속 듀얼 AF기술로 움직이는 순간을 빠르게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성공이죠?
몇번 성공하더니 맛들렸습니다.
보이는 물고기는 모두 아웃포커싱으로 담아내겠다며...ㅎㅎㅎ;;;
대형 관람창이 있는 딥블루오션 메인수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람들이 없었다면 삼각대를 설치해두고 담아내고 싶었지만 찾아온 아이들이 먼저죠? ㅎㅎㅎ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는데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유리창에 대놓고 물고기들을 감상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메인수조에서 상어가 지나갈 때면 아이들의 눈도 휘둥그레지고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펭귄 빌리지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펭귄들의 움직임을 촬영해봤습니다.
여기서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고 자동으로 최적화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텔리전트 자동모드를 이용해서 촬영해봤습니다.
정말 생생하게 잘 담아낸 모습이죠?
내친김에 엄청난 속도로 헤엄치는 수달의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정지하고 있는 모습같지만 수달의 귀나 몸통에 있는 공기방울의 방향에서 알 수 있듯이 빠르게 헤엄치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수족관에서의 거대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함께 했습니다.
태평양 어느 한적한 곳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ㅎㅎ
그렇게 나와서 벌써 다 끝난건가? 싶었는데, 난데없이 제 눈앞으로 커다란 표범 비스끄무리한 것이 휙 하고 지나갑니다.
투명한 강화유리가 가로막고 있어서 망정이지 아마 없었다면 저를 가장 먼저 식사로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ㅜㅜ
알고보니 재규어라는데, 좁은 공간에서 갖혀지내는 것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앵무새 한마리가 홀로 서 있었는데,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70mm로 당겨보니 딱 들어오더라고요 ㅎㅎ;;
조리개 값을 낮춰서 아웃포커싱으로 공간감을 조금 더 높여봤습니다.
그리고 이 동물이 뉴트리아인지 비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넘 귀엽고 웃기게 생겨서 촬영해봤습니다.
공손히 모은 손 하며 새침한 저 눈빛 ㅋㅋㅋㅋ
제가 보기 시작했을 때 부터 나갈 때 까지 저 자세에서 꿈쩍도 안하더라고요 ㅎㅎ;;;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처음 방문하면서 예전 여수 EXPO의 기억들을 살짝 더듬어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여수가 확실히 더 크고 볼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엄청난 수의 아이들에 치이다 보니 제대로 구경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곳을 방문하실 분들이라면 시간대를 조절하시는 요령이 필요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견학이 오전 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일 오후 시간대를 활용하면 북적거림 없이 즐거운 데이트를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고, 공연이 펼쳐지는 시간대를 잘 체크하셔서 즐기시면 보다 유익한 시간이 되시리라 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메인 수족관에서 하는 공연 말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건 없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고요 ㅎㅎ;;
그나마 다행인건 미러리스 a6000이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생생하게 생물들의 모습을 잘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광량이 부족한 아쿠아리움에서도 고감도 저노이즈, 빠른 AF를 활용할 수 있는 a6000, 여행갈 때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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