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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ALL in ONE 하이엔드 카메라, 소니 RX10M2 6주간의 리얼 후기]
안녕하세요. 소니 RX포토그래퍼 왕코브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6주간 여러 용도로 사용했던 소니 RX10M2 (RX10MK2)의 종합 정리격인 리얼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6주간의 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이지만 제게는 제품의 성능이나 본질을 파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후기에서는 세세하게 살펴보는 정식 리뷰보다는 보다 많은 분들이 직관적으로 읽으시기 쉽게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중 중요한 것들을 가감없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간단한 스펙부터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RX10M2는 4K 및 초고속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2,030만화소 Exmor RX센서와 24-240mm F2.8 자이스 줌렌즈를 탑재한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펙상으로도 일일이 열거해야할 점이 많지만 어짜피 읽기도 귀찮고 잘 안와 닿으니 바로 주요 특징들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RX100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 고배율 줌렌즈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활용도 높은 고배율 24-200mm 줌렌즈
RX100M4와 RX10M2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1인치 Exmor RS BSI센서나 BIONZ X, 4K 촬영등 대부분의 기능이 동일하지만 하드웨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렌즈인데 RX100M4의 24-70mm의 표준화각 보다 3배가량 넓은 화각인 24-200mm 렌즈가 RX10M2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줌배율로는 8.3배 정도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소니-자이스와의 합작 Vario-Sonnar T* 렌즈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F2.8 고정 조리개로 경쟁기종 (파나소닉 FZ1000, 캐논 G3X)등에 비해 렌즈 밝기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더불어 전영역에서 저하되지 않는 화질은 RX10M2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화각비교를 위해서 샘플샷을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최대광각인 24mm와 최대망원인 200mm의 비교입니다.
위의 24mm에서는 제법 시원하게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초광각렌즈를 별로로 단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용도나 여행에서 24mm 정도면 대부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화각입니다. 그리고 같은 곳을 200mm 최대 망원으로 당겨서 촬영한 샘플입니다. 200mm 최대망원의 경우 원본에서 살펴보면 24mm에서는 살펴보지 못한 자세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아웃포커싱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웃포커싱은 보시는 것 처럼 얼굴 + 상반신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센서의 사이즈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얕은 조리개 렌즈의 이득을 많이 얻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신 아웃포커싱 같은 경우에는 센서 사이즈 상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세로 구도로 모델을 위치 시키고 피사체와 배경과의 간격을 잘 조절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은 5만원 짜리를 꺼내서 한번 보시면 어느 정도 수준의 접사능력이 가능한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 눈의 선과 선사이의 간격은 1mm 이하입니다. 접사능력자체도 좋은 편이지만 고화소에서 오는 크롭의 이점또한 누릴 수 있어 왠만한 접사는 다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부가적으로 플래시 동조가 1/3200s 정도까지 가능해 외부 조명을 쓰기도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최신 Stacked DRAM Exmor RS 1인치 센서
RX10M2의 이전 세대 RX10이나 RX100M3와의 센서의 차별점 중의 하나는 DRAM을 장착한 개선된 Exmor RS 1인치 센서입니다. DRAM의 활용으로 고속의 센서를 실현하였습니다. 이로인해 1/32000s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로 촬영이 가능하며 더불어 BIONZ X 프로세서의 개선과 함께 선예도와 노이즈가 이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상당수준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고감도 성능은 1인치라는 센서 사이즈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NR(노이즈 감소) 기능을 껐을 경우 ISO3200 정도까지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래의 샘플들로 성능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3개의 샘플에서 보시는 것 처럼 원본크롭한 이미지 품질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입니다. 역시나 센서사이즈의 한계는 있지만 준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 정도의 화질이라면 2천만 화소를 고려하면 이미 예전의 보급형 DSLR들의 수준 이상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샘플 모두 JPG로 촬영을 하였는데 조금 더 높은 선예도를 원하신다면 RAW촬영 후 라이트룸등의 컨버터에서 샤픈 수치를 조절해가면서 최적 수준을 찾으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JPG로 촬영을 해도 상당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위의 샘플은 ISO3200, ISO2000 정도의 고감도 노이즈 샘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노이즈를 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예도 저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감도 NR(노이즈 감소)기능은 항상 끄고 사용합니다. 위의 2장의 샘플에서 보실 수 있듯 노이즈의 양은 어느정도 있으나, 원본의 디테일은 센서 사이즈를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DRAM의 장착으로 빨라진 센서덕에 1/32000s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특히 장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대부분의 기존 초고속 전자셔터는 주행속도가 느려 (결국은 센서의 데이터 read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주행속도가 1/300s 정도인 기계식 포컬 플레인 셔터처럼 동작하고 이로 인한 롤링 셔터 현상이 나타나는데 RX10M2에서는 실제 전자셔터의 주행속도가 1/3200s 정도까지는 확보되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찰나의 순간도 시간이 멈춘듯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BSI구조의 채용으로 장노출시의 센서 발열도 잘 억제되어 있어 야경촬영 장노출을 해보았는데 특별히 열화 노이즈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야간 촬영시에는 회절이 약간 빨리 오므로 가능한 F10 이하의 조리개를 사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또한 최저감도 ISO100의 RAW촬영을 하면 센서사이즈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관용도를 보여주니 반드시 RAW로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3. 동급 최고 수준의 4K 영상 품질
우선 위에서도 잠시 살펴보았지만 RX10M2의 영상관련 스펙은 정말 화려하기 그지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우선 픽셀 비닝을 하지 않는 풀픽셀 리드 아웃의 4K 영상 퀄리티는 선예도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4K 촬영 기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함을 보여줍니다. 풀픽셀 리드 아웃이란 아래의 개념도와 같이 센서의 정보를 하드웨어 레벨에서 압축을 하는가 아닌가의 차이입니다. 화질저하나 위색이 발생할 수 있는 픽셀 비닝 방식에 비해 일반적으로 훨씬 우수한 화질을 제공해줍니다.
그럼 화질을 확인해 볼 시점인데 몇개의 샘플 영상과 함께 샘플을 캡쳐한 사진을 몇장 감상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샘플 영상의 편집은 윈도우 무비메이커 및 SONY Catalyst (컬러 그레이딩)로 되었고 Youtube의 정책상 높은 비트레이트가 아니라서 화질의 저하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의 촬영지는 백제시대의 인공 정원인 부여 궁남지의 영상입니다. 아름다운 곳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FHD(1920x1080) 사이즈로 리사이즈된 4K 캡쳐본입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사진을 보실 수 있으며 4K영상의 100% 원본확대 부분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팝코넷 게시판의 문제로 930px로 축소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가시면 FHD 사이즈 캡쳐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taste_log.blog.me/220508242897�)
위의 샘플을 눌러서 FHD와 4K 100% 원본크롭 화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수준의 선예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모든 기기들 중 NX1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광에서의 선예도는 고가의 vDSLR들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선예도는 높은 비트레이트로 부터 나오는데 RX10M2는 제가 사용해본 소니기기들 중 가장 높은 비트레이트인 H.264 코덱 기준 100Mbps를 제공합니다. 이와같은 4K영상의 높은 해상도로 인해 구도를 영상편집툴에서 소프트웨어 적으로 변경하는 평행이동이나 확대축소등에서도 일반적인 FHD 영상으로 추출을 할 때 비해 압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편집의 용이성 또한 높았습니다.
더불어 RX10M2는 영상 촬영의 여러가지 편의성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외장 모니터를 이용한 클린아웃 출력 뿐만 아니라 TB/UB등도 지원하며, 높은 다이나믹 레인지 (DR)을 얻기 위한 S-log2 감마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사실 앞서 말씀 드린 기능보다는 S-log2가 조금 더 실제 촬영에서 조금 더 와닿을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log2는 일반적인 픽쳐프로파일에 비해 최대 1300% DR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인데 긴 설명은 생략하고 마찬가지로 영상으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에서 처럼 프레임안의 노출차가 극심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명부가 쉽게 날라가게 되는데 S-log2 촬영을 하면 명부가 흰색으로 날라가지 않고 잘 표현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AW영상파일을 얻을 수 없는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하고 강력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잘 활용을 해야하는데 S-log2는 넓은 DR을 표현하기 때문에 다소 컨트라스트가 떨어지는 탁한 색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 센서를 극단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암부의 노이즈가 증가한다든가 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프레임안의 노출차가 심하지 않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S-log2로 굳이 찍으실 이유는 없습니다.
4. 극적인 표현이 가능한 슬로우 촬영
마지막으로 알아볼 RX10M2 특징중의 하나는 슬로우 촬영 기능입니다. RX10M2는 HFR 모드에서 최대 960fps 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는 24P로 재생할 경우에는 40x 슬로우 모션을 얻을 수 있는 성능입니다. 다만 HFR 모드에서는 초점/화각등 모든 카메라 설정값이 고정되고 슬로우 모션의 배율이 느려질 수록 화질저하가 있는 점을 유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240fps 정도가 화질을 위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RX10M2는 FHD에서 120fps 촬영이 가능해 자유로운 촬영을 하면서도 영상을 5x 슬로우 재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질적인 측면에서는 이 방법을 선호합니다. 역시 두말할 필요없이 샘플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 FHD 120fps 촬영 30p 재인코딩 (4x 슬로우)
▲ HFR 240fps, 24p 촬영 (10x 슬로우, 화질 우선 촬영)
▲ 복합 촬영 샘플 영상
위의 영상들에서 보실 수 있듯 슬로우 모션은 극적인 순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스포츠 촬영등에서 자세 교정등에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습니다. 1번째 영상의 경우 제 동생이 코리아킹스라는 점프 시설에서 연습을 하는 것인데 슬로우 모션으로 시선이나 자세등을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사실 슬로우 모션 기능은 제대로 지원하는 카메라가 거의 없고 많이 사용되는 것이 소니의 FS700 정도가 있는데 이 경우 캠코더 가격만 700만원 이상의 고가의 장비입니다. 이러한 기능을 약간의 제약이 있긴하지만 RX10M2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것은 저렴하게 슬로우 모션을 즐기기 위한 분들을 위한 희소식이 될 것 입니다.
위의 장단점 요약처럼 RX10M2에 대한 총정리를 해보자면 1인치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중에서는 최고의 카메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렌즈와 센서의 궁합 및 영상 촬영 성능등 타 경쟁 카메라가 따라오기 힘든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배율 줌렌즈의 광학계 때문에 1인치 카메라치고는 조금 크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동급의 고배율 1인치 카메라 (FZ1000등)에 비해서는 오히려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1인치 센서를 탑재한 모든 카메라의 숙명이겠지만 센서의 사이즈로 부터 기인하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한 화질은 감안해야될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요약까지 6주간의 RX10M2 사용기는 위와 같이 마치고 나머지는 제가 촬영한 샘플 영상 및 사진을 감상하시는 것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정은 라이트룸CC와 소니 카탈리스트를 통해서 보정을 했고, 역광촬영등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은 수준의 보정을 거치진 않았습니다. 부족하지만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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