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카메라를 만지작거린지 5년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후지 바디 사용하는 분도, 구입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관심 자체가 없었죠. a7rii + d810을 사용하다 소니쪽에 의도치않게
새로 구입한 렌즈가 속을 썩이고 또 갑작스레 바디가 속을 썩이면서
x-t1을 보게 되어 후지쪽으로 이사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여러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가격도 알아보고, 성능도 알아보고, 여러가지를 알아보며 느낀 것은
후지가 국내에서 커지기 가장 힘든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후지 유저들의 쉴드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디지털 카메라에 "감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바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감성적인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후가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의 바디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그것은 초기 발매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하지만 비싼만큼 제 값을 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보았고, 저도
그것에 동의합니다. 한 사이트의 리뷰를 보면 D7200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서로 사진을 직접 비교한 것이니 쉴드를 못칠 글임에도
쉴더들이 있더군요. 업자인가 싶었습니다.
후지 바디의 출시가격이 비싸다. 렌즈가 막상 리뷰 사이트의 mtf 스코어를 보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다. 후지의 a/s가 낮다고 발하긴 어려운 빈도로 사용자를 골탕먹이는
것이 사실이다. 등의 이미 결론이 나온, 사실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도 엄청난 까임댓글이
달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느꼈습니다.
얼마전 대리점에 방문했더니, 사장님께서 멀뚱~히 쳐다보며 인사조차 없더군요. 결국 제가
먼저 인사를 하고 "카메라좀 보러 왔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후지는 대리점에 관한 교육을 하긴 하는가 싶었습니다.
이번 x-pro2의 출시를 보며 느끼게 된 것은 후지라는 회사의 신뢰성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에선 낙제점도 아까운
수준이었고요.
발매일과 프로모션에 관한 정보는 이미 연기 후에도 4일전에, 그것도 후지필름 홈페이지가
먼저 발표한 것도 아니라 각종 언론사에서 기사로 먼저 나오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구매자가 먼저 알아야 하는 정보 아닌가요? 진짜 장난질의 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업자들도 장난질이 습관화 된 것인지, 한 매장에선 커뮤니티에
"DP용 물건도 없다. 귀한 물건이다. 판매용과 입고가 같이 될거다." 라는 글을 썼고 몇시간 후 다른 유저가
"매장에 풀린 DP용 바디다"라며 사진을 올리더군요. 어느 대리점주님께서 보내신거라고요. 올리는 자기도
써놓고 보니 뜨끔하다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제가 후지쪽 포럼을 보며 느낀 것은, 정말 업자가 활동하나? 였습니다.
외국의 리뷰사이트에서 D7200과 x-pro2를 직접 비교한 글이 포럼에 올라오자, 그동안 그런 글이 거의 없던
시점에서 x-pro2를 옹호하는 리뷰의 링크가 몇개가 한번에 올라오더군요. 더욱 웃긴 것은 그 옹호리뷰의
내용이 사진과 사진이 직접 비교인 것도 아니고, 이 버튼은 이거! 저 버튼은 저거! 이 버튼 좋아!
의 수준이었다는거죠 ㅡㅡ;;
그리고 그 글에 찬성하는 제게 어떤분이 리플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냥 후지가 까고 싶은건가본데, 구입할 분도 아닌 분이 커뮤에서 이러지 마세요"
저도 성격이 급한터라, 이미 렌즈도 사놓고 바디도 결제해놓고 악세사리까지 사놓은 입장인지라
그리 말씀드렸더니 그 이후로는 답글도 없더군요.
답이 나와있는 문제점에 쉴드를 치고,
회사가 나태한 것에 쉴드를 치고,
후지를 안좋게 말하는 유저는 무조건 까야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라는 시대적 모토는 후지동에선 통용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기에 이번에 후지 바디를 써볼 생각입니다.
렌즈가 칼자이스같이 단단하고 잘 만들어진 느낌에, 미러리스용 렌즈의 표본인 듯한 크기. 다른 카메라와는
색다른 디자인 등등. 장점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후지 커뮤니티들을 보며 두번째 바디는 아무리 좋게 나와도 후지거 안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간보고 장난질치는 후지라는 회사도 문제가 많지만, 업자인지 유저인지 모를 유저들이 답 없는 쉴드를 치는거보니
제가 성격이 나빠 속이 뒤틀리더군요. 며칠간 커뮤를 보며 느낀것은 정말 많지만, 장문이 될 것 같아 이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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