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네모님께서 부고소식 알려주셔서
우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바쁜시간 내주어 직접 찾아주신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0여년간 치매로 고생하셨던지라
최근 몇년간은 정상적인 대화도 하기 힘들었었고
몇달동안 저를 제대로 알아보신게 돌아가시기
몇일전 딱 몇초간 이였던것 같습니다.
건강이 너무 악화되어 돌아가실지는 알았지만
마지막 뵈었던 그 미소가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임종도 지켜보았지만 아버지의 숨이 멎기를
그저 기다릴뿐 유언도 들을수 없었고 전해드릴 말을
귀에데고 드렸으나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들으셨을거라 믿고 싶구요...
발인을 끝내고 선산에 아버님을 편안히 모시고
어제는 삼우제까지 치르고 집에오니 혼자 남겨지신
어머니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되고
퇴직후 남은여생 여가도 즐기고 인생의
마지막 마무리 지을 시간에 치매라는 불치병에 걸려서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님이 너무 안타깝고 가여워서
아마도 오랜동안 사무치는 그리움이 밀려올것 같습니다.
아마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서
부모님께서 이미 고인이 되셨거나 연세가 많으시거나
또는 오랜병환에 가슴 아프신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어느 순간이 오면 내가 뭘 해드리고 싶어도 아무것도
못해드릴때가 닥치더군요...
그리고 하루에도 몇번씩 깊은수렁에 빠진것 같고
슬픔은 각각 다른 파도의 크기로 밀려오더군요..
항상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가지라고 말씀해주셨던
아버지의 뜻에따라 앞으로 남은생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내야 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부모님은 물론 가족들과 더욱 돈독하고
화목한 가정 되시길 기원하겠으며 쓰다보니 길어진
감사의 말씀 이만줄이겠습니다.
많은 댓글들 달아주시느라 따로 댓글을 드리기는 힘들것 같네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cihvirus 최일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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