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8 21:57 | 수정 : 2013.03.08 21:58
방송에 따르면 탈북자 이모씨는 2010년 탈북하기 전 함경북도 무산 장마당에서 전선을 훔친 10대 꽃제비가 공개 처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당시 남자 아이 3명이 잡혔는데, 둘은 공개 처형당했다. (처형당한 꽃제비는) 14살, 16살 아이들이었다”며 “국제적 비난 때문에 공개처형 대신 실내처형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보위부에는 실내 사형수(사형 집행관)가 한 명씩 있다. 안에서 (수감자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그 사람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탈북한 또 다른 이모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일곱 명씩 죽어나가니까 시체를 그냥 판자 하나를 놓고 그 위에 시체를 쌓아놓았다”고 말했다. 탈북하기 전 꽃제비 수용소인 ‘917상무’에 수감됐던 그는 기아와 질병으로 인해 수많은 꽃제비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일부 탈북자들은 11일 유엔에서 직접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김영일 대표는 “좀더 구체적인 북한 인권 실상들이 국제사회에 알려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UN차원의 압박이 굉장히 수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