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니콘의 신제품 대포가 핫이슈인가 봅니다만 고수님들 이야기이고 저같은 헝그리 하수하고는 큰 관계가 없어 다행입니다.
두어달 동안 마크로렌즈를 조사해본 결과 구형 AF 105mm f2.8 로 마음을 정하고
중고장터를 눈빠지게 모니터링해오던중 샵에서 상태좋아보이는 놈을 질러버렸습니다.
이 렌즈를 선택한 이유는
1. 중고라서 값이 싸다. 만세ㅎㅎㅎ
2. 60mm보다 작업공간 확보에 유리하다는 국내외 인터넷 자료들을 믿고
3. 좀더 근접하고 싶을때는 역시 저렴한 니콘 수동 텔레컨버터 TC-200연결하면 수동모드로 210mm의 화각을 얻을수 있다.
4. 그것도 모자라 더 근접하고 싶을때는 무려 52.5mm길이의 접사튜브 pn-11을 연결하여 쓸수 있다.
5. AF-S는 비싸고 무엇보다도 위 3.4번이 구현되지 않는다.
이러한 심사숙고 끝에 이 놈을 지른뒤 부푼 꿈을 안고 테스트를 위해 마침 휴가라 궁남지에 다녀 왔습니다만
연꽃이 너무 많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사실 전 이렇게 꽃이 많은데는 처음이었거든요.
집에와서 열어보니 낙심천만이게도 촛점이 제가 의도한대로 맞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촛점이 맞은 부분도 기대한 만큼 선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첫째로 제가 쓰던 간이 마크로 기능이 있는 100-300mm 수동 줌렌즈와 비교시험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조건을 최대한 똑같이 하고요.
그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또 24-85와 비교햇습니다. 제 테스트결과로는
105마를 10점 준다면 구형 수동 줌렌즈는 9점 24-85는 8점(마음같아서는 7점)정도 입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바디에서 105마에 대한 촛점 미세 조정을 했습니다. -4가 가장 적당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테스트 해보았으나 신통치 않았습니다. 바디의 focus aid를 이용한 수동 촛점이나 자동촛점이나 비슷했습니다. 좌절....
그러다 문득 오늘 아침 사진 외출을 나가기 직전에 핕터 생각이 났습니다. 설마......
샵에서 끼워준 저렴한 UV필터를 빼고 가지고 있던 필터를 달고 시험했더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제야 돈 투자한게 헛짓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필터도 좋은 거 달아야 하는 군요...
한가지 문제가 더 있었습니다. 수동모드에서 촛점링 조작이 너무 뻑뻑하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아주 부드러운 수동렌즈에 길들여진 저는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샵에도 가고, 센터에도 가 보았으나 정상이라는 군요......
어쩔수 없이 이대로 써야 하나 봅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1. 렌즈는 되도록이면 써보고 사자...
2. 필터도 좋은것 쓰자.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하는 쓰지 말자....
입니다.
다음엔 이런 실수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ㅎㅎㅎㅎㅎ
★ 불삐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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