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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X36의 iA에서 자동 활성화되는 Intelligent Exposure (인텔리전트 익스포주어 ; 해석하면 지능형 노출?)는
촬영하려는 구도 안에서 밝기의 대조가 심해 사진이 필요 이상으로 밝거나 어두워져 적정 노출에 실패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나아가 적당한 암부 보정까지 해주는 기능이다. 기존의 iA에 추가된 신 기능이기도 하다.

물론 노출의 보정은, (RAW 저장이나 조리개/셔터 조절같은 FX36과 무관한 내용은 제외하고)
기본적으로는 직접 EV값을 수정하거나, (삼각대에 고정해서) 노출 브라켓팅으로 촬영해 후보정하는
방법 등도 있겠으나, 편하자고 컴팩트 쓰는 사람에게 이런 것들 하나하나 따지기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작동 원리는 - 제작사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 다음과 같다.

히스토그램에서든 뭐에서든 적정 레벨이라 하기엔 비정상적으로 큰 대조 차이가 있을 때
너무 밝게 나올 부분을 예상해 그 부분이 덜 밝게 나올 조리개값 셔터스피드값을 정한 뒤,
결과적으로 너무 어둡게 나온 부분은 그곳만의 감도를 올려 밝기를 보상한다.
(파코 신제품 발표회 자료와는 차이가 있지만, 여기선 본사 자료 해석을 우선한다.)

F社의 몇몇 필름 카메라들에 있는 NP 모드라든가 최신의 디지털 카메라들이 갖춘 암부 보정 기능들을
버무려 놓은 셈이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 환경에서의 촬영이 드문 만큼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 해도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기능이 작동했다 해도 그 효과가 미약하다. (예제 사진 건지기가 힘들다.)

아래는 인텔리전트 익스포주어로 인해 셔터스피드는 빨라졌으나 (지나치게 밝은 부분을 보정)
어두운 부분은 변화가 거의 없는 예 (부분적 감도가 상승했기 때문에 암부 밝기가 그대로)
그야말로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할 정도...

내장 플래시와의 연계 작동은 파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0인데 이런 것은
컴팩트 계의 맞수, F社 제품들이 가진 인텔리전트 플래시 기능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다.

효과가 적다는 점은 좋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사진의 자연스러움이 유지된다는 방향으로...
어두워야 할 부분이 밝아지고, 밝아야 할 부분이 어두워진다면 그게 더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러니
이 Intelligent Exposure라는 기능은 그 자체의 성능을 따지지 말고,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촬영자를
보조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아예 없는 것보단 좋다.


그리고 이 기능을 활성화시켜도 여전히 노출보정의 유용함은 남는다. (만능이 아니다!)
오히려 iA에서보다 일반 촬영 모드에서 적당히 혼용하는 것이 직관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75mm 일반 (I.C. ON, EV-0.33, f/4.9~1/800s, iso100), 무보정 리사이즈, 샤픈 0.4




2.
인텔리전트 콘트라스트 (Intelligent Contrast)는
일반 촬영 모드에서 사용자가 설정/해제할 수 있는, 위 I.E.의 다른 이름이다.

'콘트라스트가 좋다'는 말은 간단히 말해, 사진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잘 구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혹시 멀쩡한 exposure를 contrast로 바꾼 만큼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진행했던 아래
테스트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되었다. 뭘 기대하고 이름 붙인지 이해는 가지만,
- 별자리 물고기 님 말씀대로 - 단순히 파나소닉의 작명 미스라고 생각한다. 



콘트라스트 테스트 #1
 - 단계별 표현은 I.C. 활성화 여부와 무관.





콘트라스트 테스트 #2
 - 흑백 대조는 I.C. 활성화 여부와 무관.





con.
 - 인텔리전트 콘트라스트 (인텔리전트 익스포주어) 기능은
 iA에선 있는 듯 없는 듯 한 노출 보정 기능이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고,
 일반 촬영 모드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족한 수동 설정을 보충하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적합한 예제 사진은 고르고 골라 체험기에 첨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