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 좌절이고
암부 표현은 거의 없고
ISO 800 이상만 올려도 노이즈 작렬이고
게다가 소니 특유의 붉은끼까지 돌고
요즘 기준에서 보면 뭐 좋은건 하나 없지만
주광 색감은 정말 과도 하다 싶을 정도로 진하죠.
노랑색이나 빨간색 녹색까지 정말 진하다 못 해서
"찐한 색"으로 나왔던 녀석이죠.
여기에 진득하다는 미놀타 80년대 렌즈까지 끼우면
요즘 물 빠진 디지털 색감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옵니다.
그런데 간혹 옛날 사진들 보다 보면
그냥 가지고 있을껄 친구들 왜 나눠 줬나 싶은 생각이 종종 듭니다.
CCD라 고장 날때까지 남겨 둘려고 했다가
여러 이유로 놀러온 친구들에게 분양해 버렸네요.
그때 찍었던 색의 미친듯한 빨강이나 녹색 노란색.
아이 입술의 지나치게 붉은 색.
요즘 후처리 하면서 오버 해서 끌어 올린 색들이 다 거기에 있죠.
얼마 전에 시골길이 이뻐서 여러장 사진을 찍고 왔는데
어찌 보면 요즘 카메라는 중앙에 노란선을 원래 색 만큼 못 빼냅니다.
뭐 개인 취향 차이에 CCD 색감이 너무 과하다는 사람도 있고
요즘의 CMOS나 렌즈가 물빠진 색감이라 원색에 비해 약하게 나온다는 사람도 있지만
간간히 요즘 들어선 옛날 CCD 카메라 한번 들고 나가고 싶은 날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햇살이 강한 날일수록요.
요즘 카메라 색들이 세련 된 것은 맞지만
가끔은 촌스러운 것도 원하게 되네요.
과거 코닥 같은 느낌을요.
★ 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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