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적으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10D의 화질은 과연 얼마나 바뀌었을까? 기본적으로 동일한 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해상력이나 화질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일단 여러가지 상황을 테스트 해보기로 한다.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모든 테스트에서 EF 50mm F1.8II 단렌즈를 사용하였다. 
캐논이 10D를 발표하면서 가장 큰변화로 든 점을 두가지 든다면 바로 AF 성능과 고 ISO 노이즈 감소이다. 위 테스트 결과로 볼때에도 쉽게 눈치챌 수 있는데 ISO 100, 200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ISO 400부터 서서히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이즈 패턴을 자세히 살펴보면 D60은 모래알처럼 잘게 부서지는 느낌이지만 10D는 부드럽게 뭉게지는듯한 느낌이다.
조금전에 본 실험은 사진 우측상단의 빈영역을 잘라낸 것이고 이번에는 포커싱된 면의 일부를 잘라낸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중앙에 있는 AF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그 좌측에 있는 포인트를 이용하여 포커싱 하였다. 여기서 조금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D60의 경우 모든 ISO에서 정확하게 포커싱이 되었지만 10D는 아주 가끔 포커스가 나간 느낌이 든다. 조리개 값도 F8로 심도는 충분한 상황이다. 게다가 셀프타이머에 미러업까지 동원하여 최대한 흔들림이 억제되도록 촬영하였지만 위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테스트 사진이외에도 몇차례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중앙 이외의 AF 포인트는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반면 중앙에 있는 AF 포인트는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노이즈는 10D가 조금 적어보이지만 컨트라스트는 D60이 조금 더 높다. 이는 DIGIC을 쓴 마이너업그레이드 모델인 G3와 S45에서도 이전 모델과의 화질비교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던 부분이다. 물론 이 문제는 디폴트 세팅값에 의한 결과이며 파라메터 값을 바꿔주기만 하면 두 기종의 컨트라스트나 디테일은 논의할 부분이 못 된다. 노이즈 측면에 있어서 캐논측에서 주장하는 신호대 잡음비를 높혀 노이즈를 감소했다는 발표화는 달리 DIGIC 프로세서에 의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노이즈를 감소시켜주는듯 하다. 또 컨트라스트가 낮아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덜 보이는 효과도 있다. 반면 자동 화이트 밸런스 모드로 촬영한 두 사진의 색감은 거의 동일하다. 색온도가 5000K 정도되는 조명하에서 촬영하였는데 결과물의 차이는 거의 없다. 색감 자체도 크게 손을 댄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실외 촬영시에도 자동 화이트밸런스를 사용했는데 아주 미세하게 10D가 더 푸른빛이 돈다. 여전히 컨트라스트는 D60이 강하다. 히스토그램에서 알수 있듯이 D60의 계조분포가 암부쪽으로 다소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SO 200에서의 암부의 노이즈는 두기종 모두 훌륭하다. 사선의 처리 역시 훌륭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금속제 의자 부분에서 D60의 무아레 현상이 좀 더 눈에 띄고 해상력이 미세하게 떨어져 보인다. 10D에서는 약간의 False Color Filter가 함께 동작하는듯 하다. 디테일 표현은 두기종 모두 아주 훌륭한 편이다. 원거리 촬영 역시 우열을 가리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객관적으로 10D의 화질은 현재로써는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하고 싶다. 반면 이번 비교기에서 보듯 D60와 10D의 화질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D60 화질의 완성도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0D의 AF 속도와 인터페이스는 좀 더 쾌적한 촬영환경을 제공하였지만 적어도 화질의 개선을 위해서라면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인 10D보다는 상위기종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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