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하는 일들은 엄청난 노동력을 요한다. 드넓은 목초지의 잡초를 제거하고 작물의 상태를 살펴야 하며 수확물의 양을 계산해야 하는 등 한두 명이 하기에는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장의 자동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도 하다. 다행히도 그러한 농장용 로봇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 로봇은 다니기 쉽지 않은 지형에서도 돌아다닐 수 있고 가축들을 몰며, 심지어 그 가축들의 건강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시드니 대학교의 필드 로봇 연구 센터는 농업용 로봇에는 일가견이 있다. 로보틱스 및 지능 시스템 학부의 샐라 수가리에(Salah Sukkarieh) 교수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과수원을 돌아보고 작물의 분류와 지도 작성을 해주는 기계를 만들며 호주에서 자동화된 농업을 준비해오고 있다.
최근 만든 스웩봇(SwagBot)은 작물과 식물 뿐만 아니라 농장에 있는 가축들도 돌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방면 구동이 가능한 4륜 드라이브의 전동 로봇은 험한 지형은 물론, 트레일러까지 끌 수 있다. 연구팀은 최근 시험 주행에서 스웩봇이 트레일러를 끌고 말들을 돌보며 통나무가 쓰러져 있는 구간과 개울을 통과하는 것까지 테스트했다.
아직까지 스웩봇은 원격으로 조종해야 한다. 다음 단계로는 다양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스웩봇이 이런 임무들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게 할 계획이다. 그 다음에는 잡초 제거 같은 환경에 스스로 반응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첫 필드 테스트에서는 처음으로 목장의 소떼를 다뤄보았다. 스웩봇은 천천히 접근하여 소떼를 원하는 방향으로 몰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는 원격 작동으로 진행되었으나 연구팀은 보다 많은 데이터와 센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웩봇의 자율 제어 기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때는 스웩봇의 진보된 센서가 적외선 감지기 혹은 비주얼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가축들의 건강 상태와 환경 상태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다. 스웩봇 개발팀은 3년짜리 프로젝트 중 현재 1년 째 진행 중으로 기기의 자율 기능에 중점을 두고 계속적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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