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는 최근 길고 얇은 검과 같은 항공기 날개를 개발 중이다. 너무 얇고 길어서 이를 지지할 트러스가 필요할 정도이다. 트러스 지지형 날개(Truss-braced wing)라 불리우는 이 날개는 향후 상업용 수송기가 보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개발되는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의 크기가 점차 커짐에 따라 덩치 큰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날개 또한 크고 넓어져야 한다. 문제는 충분한 면적의 날개를 만드려면 무게도 증가하고 그만큼 항공기 자체의 항력도 크게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연료소비율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공해물질의 배출량도 증가한다. 이로 인한 전반적인 운용비 또한 증가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날개를 길고 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날개는 자체 무게로 인해 아래로 휘어지거나 또는 이륙 후 양력이 작용시 위로 크게 휘어질 것이다.
NASA와 보잉의 엔지니어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러스를 이용해서 날개를 지지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 경우 날개 면적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실시한 반복테스트 결과, 동급 항공기에 비해 날개 길이는 50%나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에 따르면, 무게와 항력의 감소는 연료소비와 카본 배출을 최대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일반 항공기에 비해 성능이 4~8%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트러스 지지 날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에서 풍동 실험 중이다. 여기서 얻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개, 트러스 등의 세부 디자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트러스 지지 날개는 NASA의 첨단 항공수송기술 프로젝트 (Advanced Air Transport Technology project)의 일부로서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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