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요즘, 셀카를 찍어주는 드론의 등장은 아마도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닐까 싶다. 길지 않은 팔 또는 셀카봉을 이용해서 셀카를 찍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줄 수 있다면 훨씬 다채로운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Roam-e는 바로 그런 임무를 갖고 탄생한 드론이다. IoT Group에서는 작은 실린더 모양의 드론 Roam-e를 개발했는데, 흔히 쓰이는 물병과 비슷한 600ml의 크기로 가장 넓은 곳의 지름은 75mm이다. 어느 백팩에나 쉽게 들어갈 수 있게 컴팩트하게 디자인되었으며 이를 위해 프로펠러는 접이식으로 제작되었다.
무게 500g의 이 드론은 한 번 충전에 약 2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약 두 시간이 소요된다. Roam-e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여 그저 전원을 켜고 공중에 띄우기만 하면 된다. 드론을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페어링시키면, 얼굴인식 기술과 추적기능(Follow Me tracking function)을 이용하여 최대 25m 범위 내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일정거리로 호버링하며 사용자를 따라간다.
Roam-e는 조종기가 필요없다. 일단 얼굴인식을 시켜놓으면 설정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다만 사용은 간단하지만, 이는 또한 사용자의 얼굴을 드론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고개를 돌려 드론이 얼굴추적을 놓칠 경우에는 그자리에서 호버링하며 대기하게끔 설정되어 있다.
카메라는 1축 짐벌이 장착되어 있으며, 5 메가픽셀의 스틸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을 기록하거나 페어링된 모바일 기기에 스트리밍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동영상 해상도 등의 사양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배터리는 교체가 가능한 타입이다.
지난 1년 간 몇 개의 셀카용 드론이 등장했다. 모두 각기 다른 형태의 접근 방식을 갖고 제작되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직까지는 그 어느 것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셀카봉을 아직은 버릴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Roam-e는 조만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6월 혹은 7월 경 선적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제품사양 등은 드론이 출시되기 직전 공개될 예정이다. Roam-e의 가격은 US$250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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