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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인 소니 최초의 D-SLR 알파100(이하 α100)의 실제 모습이 6월 12일 공개되었다. 단일 기종 발표회를 갖는 것은 소니로써도 이례적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그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다.
각종 사진 동호회를 통해 괴물이라 불리는 소니의 α100, 과연 괴물 소리를 들을 만한 녀석일까?

(참고로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α100 세미나는 6월 17일에 개최된다. )

이번에 발표된 소니의 α100을 보고 니콘의 D200과 비교하는 이들이 있어 유저들의 논쟁이 뜨거운 적이 있는데 필자는 기본적으로 보급형 기종과 중급기 최고의 보디와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D200을 한번이라도 촬영해본 이라면 이해가 갈듯. 1000만 화소대의 같은 화소수를 지닌 이미지 센서를 지녔다고 해서 α100을 D200과 동일 선상에 놓지는 말자.

그런데 α100의 가격과 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번 α100의 일본 출시 예정가를 보고 소니답지 않은 가격이라 모두가 반갑다는 반응. 또한 현재 엔트리 기종으로는 α100이 최고의 성능을 지닌 것은 기정 사실이며 여기저기 하나씩 선보이고 있는 α100의 결과물 역시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직까지 풀프레임 D-SLR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한다. 그래도 다음 모델이 기대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듯.
소니는 이미지 센서 기술을 지녔다는 게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한다. 니콘, 펜탁스 등이 소니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D-SLR에 있어 소니가 이들 중 가장 빠른 위치에 서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선 다양한 렌즈 확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소니에서 강조하는 α100의 주요 기능으로는 코니카 미놀타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 했다는 슈퍼 스테디샷 기술, 안티 더스트(먼지 축소)기능, 뷰파인더에 안구를 대면 자동으로 AF가 조작되는 오토포커스 시스템, 노이즈를 최소화하면서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비온즈 (Bionz) 이미지 프로세싱, 밝은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적절히 살려내 각 이미지 영역을 최적화 해주는 D-레인지 옵티마이져, 2.5인치 23만 화소의 클리어 포토 액정, 한번 충전으로 750장을 촬영하는 배터리 성능 등이다.

렌즈는 현재 텔레 컨버터를 제외한 총 19개가 발표될 예정인데 발표회에서는 DT18-70mm F3.5-F5.6 과 75-300mm F4.5-F5.6 의 두 개만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소니는 칼짜이스 렌즈 3종, G렌즈 3종을 올해 안에 예정인데 유저들의 주요 관심 대상은 역시 칼짜이스 렌즈의 성능과 가격이다. 이 또한 올해 말이나 되어봐야 알 수 있을 듯

[칼짜이스 렌즈]
• Carl Zeiss Planar T* 85mm F1.4 ZA lens
• Carl Zeiss Sonnar T* 135mm F1.8 ZA lens
• Carl Zeiss Vario-Sonnar T* DT 18-80mm F3.5-F4.5 ZA lens
(참고로 DT는 디지털 전용 렌즈다)

[소니 G 렌즈]
• Sony 35mm F1.4G lens
• Sony 70-200mm F2.8G lens
• Sony 300mm F2.8G lens


소니 렌즈는 기존의 코니카 미놀타 α 와 똑같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써 관계자에게 물어본 결과 겉 일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고 한다.

[소니 α 렌즈]

• Sony 100mm F2.8 Macro lens
• Sony DT 11-18mm F4.5 - F5.6 lens
• Sony 135mm F2.8 lens
• Sony 16mm F2.8 Fisheye lens
• Sony DT 18-200mm F3.5-6.3 lens
• Sony DT 18-70mm F3.5-5.6 lens
• Sony 20mm F2.8 lens
• Sony 24-105mm F3.5-4.5 lens
• Sony 28mm F2.8 lens
• Sony 500mm F8 lens
• Sony 50mm F1.4 lens
• Sony 50mm F2.8 lens
• Sony 75-300mm F4.5-5.6 lens

스펙과 성능을 떠나서 느낌 자체는 Dynax 5D와 비슷한데 덜컹 거리는 셔터 감은 더욱더 그렇다.
외관을 Dynax 5D와 비교해 본 것도 그런 이유. (실제 비교 크기는 아닙니다.^^)

Dynax 5D : 130.5×92.5×66.5mm, 590g
α100 : 133.1x94.7x71.3mm, 545g

α100 역시 콤팩트한 보디를 지니고 있는건 기정 사실이다. 여성이 그립했을 시도 그렇게 큰 부담이 없는 모양새, 다소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도 들지만 이정도면 기존의 각진 미놀타에서 둥글게 라운딩 처리한 친근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 된 성능등을 감안하면 가히 성공적인 데뷔라고 할 수 있다.

발표회에서 만져본 α100 샘플들은 모두 4월에 들어온 것으로 정상적인 제품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촬영 샘플 역시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고 하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엔 정상 제품과 아주 큰 차이는 없을 듯.
적당한 가격, 동급 최고 성능의 보디등 다양한 렌즈군과 함께 발표된 소니의 D-SLR은 성공적이다. 발표와 함께 칼짜이스 렌즈군과 모든 렌즈를 함께 만져 볼 수 있으며 출시 또한 함께 이루어 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사람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아주 금방 식어 버리지 않는가.

소니는 첫 D-SLR이라 α100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데 좀 더 과감하게 발벗고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짜피 판단과 마케팅의 가장 큰 몫은 실제 유저들이 차지하기 때문에...

참고로 팝코넷에서 α100을 직접 다루기 위해선 적어도 한달 이상이 걸릴 듯 하다.
"빨리 보내주세요 α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