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똑똑한 디지털 충전 서비스

전기 자동차는 배기가스를 일체 배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완벽한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운전자가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차를 움직이는 전력은 다양한 소스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차량의 배터리 파워가 청정 지역의 풍력발전소가 아닌 석탄 발전소에서 공해를 배출하며 나온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MW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충전 서비스(Digital Charging Service)를 실시하고 있다. 일기예보를 이용하여 스마트하게 차량의 충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설치가 완료되어 디지털 충전 서비스를 설정하면,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도 하고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세금이 최적화된 요금을 이용해 충전하게끔 되어 있는 이 서비스는 차 소유자의 에너지 계획에 따라 충전 계획을 세운다. 전기 요금이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 운전자가 별도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시스템이 알아서 자동으로 차를 충전한다.

또 다른 옵션은 대체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BMW i 사업부는 해외의 일부 지역에서 혁신적인 에너지 공급업체와 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전력으로 차량을 충전하면 리베이트를 제공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어떤 종류의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을 소비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만약, 오너가 자체적인 태양광 패널을 소유하고 있다면, 디지털 충전 서비스는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지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충전 계획을 세운다. 석탄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소유자의 비용 지출을 줄여주며 충전과 소비에 필요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디지털 충전 서비스의 런칭과 함께 BMW는 충전 월박스(Wall box)를 i3와 i8 오너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내부 회로는 3상 충전 전류를 최고 22kW까지 처리할 수 있다. 즉, 충전을 보다 빨리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월박스(iWallbox) 커넥트의 상단에는 와이파이 커넥션이 내장되어 있어, 얼마나 충전 소비가 발생했는지, 재생에너지가 실제로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